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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로마의 박물관> 카피톨리니 박물관 : 가장 오래된 박물관

by *Blue Note*

<이탈리아 여행>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 : 고대 로마의 영광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고대 로마제국의 영광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박물관 하나쯤 안가본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유럽의 여느 도시들처럼 로마에도 많은 박물관이 있다. 그중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곳은 바티칸 박물관인것 같다 (엄밀히 말해 바티칸은 로마가 아니지만 편의상 그렇게 양해하자, ㅋ).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박물관 투어도 사람마다 취향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만, 오늘 소개하는 카피톨리니 박물관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로마의 신전이 있었던 카피톨 언덕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고대 로마시대의 가장 찬란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기도 하다. 아마도 내 생각에 카피톨리니 박물관만을 따로 꼭 찍어서 방문하는 관광객보다는, 바티칸 관광을 하면서 대성당 옆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는 관광객이 훨씬 많기 때문에 카피톨리의 지명도가 떨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고대 로마의 흉상, 석상, 모자이크등에 대한 컬랙션은 이곳이 최고라는 평가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인 <제우스의 쌍동이 아들 석상>이 좌우로 있는 계단을 오르면 시청사를 중심으로 좌우의 콘세르바토리 궁전(Palazzo dei Conservatori)과 누오보 궁전(Palazzo Nuovo)이 보이는데, 바로 이 두 건물이 카피톨리니 박물관을 이루는 건축물이다.

 

 

콘세르바토리 궁전

누오보 궁전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광장의 기마상 주인공은 아우렐리우스 황제

 

 

 시청사의 모습

콘세르바토리 궁과

누오보 궁이 좌우로 있다.

 

 카피톨리니 박물관의

ground floor

 

Sarcofago con scene della vita di achille

서기 3세기경 제작된

장례 조형물이다.

 

 

 

 

Marforio

오케아노스 상으로 알려져 있다.

1-2세기

 

 이 유물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해봤지만

이 우아한 조각상의 이름과

연대는 결국 확인하지 못했다.

 

길고 긴 회랑

대리석 조각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좌우로는 수많은 전시실들...

기가 질리는 느낌이다.

 

 

수많은 전시실중 하나

흉상들로 가득하다.

 

 

여인의 흉상 (Busto Femminile)

160-180 d.C.

 

계속 이어지는 전시실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상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유물도 유물이지만

박물관 자체가 참 아름답다.

유럽의 박물관을 관람할때마다

어쩔수 없이 느끼게 되는 부러움이다.

 

에로스와 프쉬케 (Eros and Psyche)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 조각상이다.

AD 2C

 

 

 

 

죽어가는 갈리아인(Dying Gaul)

일명 Capitoline Galatian 으로 알려져 있는,

카피톨리니를 대표하는 조각상중 하나이다.

BC 1세기

 

Palazzo Nuovo, 1st floor

카피톨리니 박물관 누오보 1층 전시실의

대표적인 주요 유물들을 표시해 놓았다.

 

 

 

반인반수의 켄타우로스

(Young Centaur)

AD 2세기

 

 

 

 

 

켄타우로스 (Old Centaur)

암회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Statua di fanciullo come

Erocole che strozza I serpenti

이태리어로만 설명이 되어있다.

인테넷 뒤져보니 앞에 있는 조각은

뱀을 죽이는 헤라클레스다.

Young boy portrayed as Hercules choking the snakes

 

 

매우 아름다운 조각상인데

정확한 이름을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다.

유물 앞에 설명이 있지 않고

여러 유물에 대한 설명을 하나의 판넬에 몰아서 해서

구별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구글 검색을 하니

Statue of woman portrayed as Venus

<비너스로 묘사된 여인상> 정도로 해석되는 듯...

1-2 세기

 

 

 

1층 전시실에 있는 방마다

대표적인 유물에 대해서는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설명이 붙어있다.

 

Mosaic of the doves

설명을 보니 채색한 것이 아니라

대리석(marble of various types)으로 만든 것이다.

AD 1C

 

 

 

 

비둘기와 소녀

Statue of a girl with a dove

 

사실 <에로스와 푸시케>, <죽어가는 갈리아인> 같은 작품은 그냥 그 하나만 포스팅해도 충분하고도 넘치는 비중있는 유물이다. 이번에 소개하지 못하고 다음 포스팅으로 미뤄둔 유물들도 아직 너무나 많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으면 무엇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지 난감해지는 경우처럼, 눈만 돌리면 나타나는 엄청난 유물들에 묻혀서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충분히 음미하면서 감상하고 그 감동을 맘속에 저장해 두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감상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소화불량에 걸리고 말았다. 적당한 선에서 끊고 다음날 나머지 부분들을 보던지 하는 것이 필요한데, 남의 나라에 여행온 이방인에게 그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쉬운 점은, 일부 주요 유물에만 영어 설명이 있고 나머지는 이태리어로 되어 있거나 아예 설명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관람자의 입장에서 여러번 갈증을 느껴야 했다는 것이다. 영어 설명자체도 유물에 집중되었다기 보다는 처음 누가 소장했다가 어떤 경로로 이 박물관에 오게 되었는가가 지나치게 자세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좀 맥이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그거야 뭐, 소소한 문제일뿐... 건물자체가 문화유산에 해당되는 박물관, 고대 로마의 영광을 웅변하는 세련되고 위풍 당당한 유물들로 가득 채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  카피톨리니 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museicapitolini.or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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