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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로마 가볼만한 곳> 성천사성 (Castel Sant'Angelo)

by *Blue Note*

<이탈리아 로마> 성천사성 (산탄젤로 성)

성천사성은 산탄젤로 (Castel Sant'Angelo)를 우리말로 옮긴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이 건축물은 중세시대의 성채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이 곳은 고대 로마 황제의 무덤이었다고 한다. 그 후 군사적인 요새로 그 용도가 바뀌었다가 14세기경 교황청이 접수하였다. 성천사성이라는 명칭은 흑사병과 관련이 있다. 흑사병 퇴치를 위해 당시 교황이 기도하던 중, 이 성채위로 나타난 대천사 미카엘의 환영을 보게 되었고 그 후 전염병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이 곳을 성천사성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이태리 국립 군사박물관이다. 이처럼 성천사성의 내력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되었다. 건축예술의 측면에서도 아름다움과 기품있는 위엄이 동시에 느껴지는 건축물이다.

산탄젤로 (Castel Sant'Angelo)

 

출입구를 통과해 성안으로 들어오면

양쪽에 육중한 벽들로 둘러쌓인

계단을 오르게 된다.

 

계단 한쪽에 있던 멋진 병

양쪽으로 손잡이가 있다.

간단한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한동안 계단을 오르면

작은 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된다.

공성전에서 사용했던 투석기등이 전시되어 있다

성 꼭대기로 가려면 아직 더 가야하나보다, ㅋ

사람들 뒤를 따라 걷는다, ㅋㅋ

 

과연 견고하면서도 멋진 성이다.

대리석으로 만든

미카엘 대천사의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한쪽편의 계단을 따라

다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본다.

 

성천사성에서 마주보이는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

 

검을 든 천사의 모습

미카엘 천사의 청동상이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더욱 위엄이 느껴진다.

 

성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천사가 된 기분도.., ㅋㅋ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산탄젤로 다리

 

이 아름다운 방의 이름은

Sala della Biblioteca이다.

도서관이라는 의미같은데,

현장에서 설명이나 안내가 되어 있지 않고

좀 더 알고 싶어 검색을 해봐도

온통 이태리어로 되어 있어서,,ㅠㅠ

 

 이제 성의 맨 꼭대기를 향해 올라간다.

 

 성천사성 위에서 보는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

아마도 바티칸 전체를 조망하기에는

이만한 명당이 없을 듯 하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발아래로 로마의 전경이 펼쳐지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테베레강이 보인

 

 포토죤...

따로 또 같이

미카엘 대천사의 청동상

 

성안에서 사용했음직한 채색 도자기들

제작시기는 13-14세

 

뒷쪽에서 바라본 성천사성

 

여담이지만 성천사성은 바티칸과 지척에 있어서 오히려 주목을 덜 받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전세계 카톨릭 신자들의 가장 성스러운 성지일뿐 아니라, 교황으로 상징되는 로마 카톨릭의 총본산으로서, 또 어마무시한 예술품과 보물들로 가득찬 바티칸 미술관까지, 바티칸이 가지는 상징성과 파워가 너무 강해서 성천사성은 그 존재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바티칸과 단순 비교하기 보다는, 이 멋진 중세의 성채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매력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천년에 가까운 기간을 견뎌온 성천사성에서는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르게 맡겨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온 듬직함이 느껴진다. 성의 망루에서 테베레강변을 내려다 보았을 고대와 중세의 사람들은 때로는, 가끔씩 무슨 상념에 빠지기도 했을까. 부질없는 생각을 내가 오히려 잠깐 해보았다. 겉에서 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가능하면 성 안으로 들어가 내부도 보고 망루에 올라 로마 시내와 테베레강, 그리고 다리를 오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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