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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전라도 화순 가볼만한 곳> 운주사 : 다층석탑, 발형석탑, 석불군

by *Blue Note*

<전라도 화순 여행> 운주사

 

운주사의 가람배치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단순히 천왕문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절집 가람배치에 대한 기존의 질서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보면 된다. 통상 대웅전이나 대적광전같은 본전을 중심으로 탑이나 석등을 배치하는데, 운주사는 수많은 석탑이 전각 주변뿐 아니라 진입로, 심지어는 산등성이에까지 들어서 있다. 원래 운주사는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절이지만, 임진왜란때 불타면서 거의 폐사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1918년에 중건되었다. 중건당시에는 원래의 가람배치를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학자들이 추정하기로는 지금의 주차장 부근에 본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현재의 대웅전도 주변의 석탑들을 염두에 두고 세워진 것은 아닌 것이다. 아무튼 운주사의 주인은 전각이 아니라 석탑과 석불임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대웅전앞 다층석탑

현재 4층까지만 남아있는 상태다

 

 법성료

요사체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다.

 

 법성료앞에 있는 석탑

 

대웅전 뒷쪽으로 돌아가면

산신각으로 가는 계단이 나타난다.

 

 산신각 거쳐서 보이는 미륵전

뒷쪽에 둘러선 암벽에는

마애여래 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미륵전에서 내려다보이는

발(鉢)형 다층석탑

주판알같은 희귀한 모습이다.

 

 석불군 마

공사바위 아래 암벽에 있는 석불군이다.

 

불사바위 (Rock of Command)

공사바위라고도 하는데

도선국사가 이 바위에 앉아

공사감독을 했다고 전해진다.

 

운주사는 석탑과 불상이 전각을 보위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가람배치를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전각들이 주연이 아닌 조연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은 본전을 비롯해 여러 당우들의 중건 역사가 깊지 않은 것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대웅전 앞 다층석탑, 미륵전 부근 발형 다층석탑, 그리고 요사체 앞의 이름없는 석탑까지, 오랜 세월을 견뎌온 석탑들은 그 독특함과 거침없는 기세가 압도적이다. 언덕위 커다란 자연석 바위조차도 불사바위로 불리며 절의 창건과 연관된 전설을 가지고 있으니, 과연 운주사는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천불천탑의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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