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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담양 여행> 대담 아트센터 : 갤러리 카페

by *Blue Note*

<전라도 담양 가볼만한 곳> 대담 미술관 : 예쁜 미술관

 

전라남도 담양은 소소하지만 멋진 장소가 많은 고장이라는 걸 이번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담양을 상징하는 대나무를 테마로 한 죽녹원이나 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메타세콰이어 길도 물론 좋지만, 그보다 이 고장의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곳들에 더 마음이 갔다.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정원인 소쇄원, 아시아에서 최초로 슬로시티로 등록된 창평 삼지내 마을, 그리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작은 미술관, 박물관들이 그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대담 미술관은 소규모 전시실과 부속건물, 그리고 카페로 구성된 복합 아트센터이다. 근처 죽녹원 대밭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 눈앞에는 영산강, 커피 한잔에 마음도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대담 미술관

 

 미술관 입구

좌측 출입구로 들어가면

전시실과 카페로 가는 길이 나뉜다.

 

작지만 아름다운 전시실

 

 카페

정원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시키지 않은 떡이 서비스로 나왔다.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으나

떡을 내온 마음과 정성어린 꽃나무 장식은

내내 잊지 못할 것이다.

 

예전의 감나무집

미술관 카페 맞은편에 있다.

남도 민가의 형태를 보여주는 한옥이다.

다양한 내부창을 통해

자연이 실내로 들어온다.

 

 미술관 정원 한쪽에 있는

부속건물로 체험장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전시실과 카페가 있는 본관 건물

 

미술관을 나왔다.

이 포인트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미술관을 등지고 바라본 풍경

 

아직 꽃잎 만발한 본격적인 봄이 아니었다. 그러나 파릇하게 얼굴을 내미는 풀잎들과 코 끝에 감기는 바람은 이미 봄이 왔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영산강 지류를 사이에 두고 관방제림이 건너다보이는 곳에 이렇듯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쉼터가 있다는 것이 반갑기 그지없다. 전시실 작품 관람은 무료다. 그러니 주 수입원이 카페에서 나온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노릇이었다. 대담 미술관의 훌륭한 입지를 고려할 때, 전시공간을 모두 카페로 개조하고 인테리어에 과감하게 투자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소위 요즘 경치 좋은 곳이면 어디든 들어앉아 있는 우아한 커피집 테라로사처럼 하면 될텐데 말이다. 그런데 모르긴 몰라도 그런 트랜드를 따라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고마운 것이다. 경제 논리를 우선시 하지 않으면서 문화의 공간을 지켜내고 유지하려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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