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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통영 가볼만한 곳> 해저 터널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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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여행> 해저터널

 

사진이나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해저 터널이 가지는 역사적, 문화적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통영의 다른 관광지나 볼거리와는 구분해서 따로 포스팅한다. 수년전 통영을 방문했을 때는 일정에 밀러 이 곳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그때는 단지 해저터널이라는 이름때문에 바다 밑으로 나있는 터널이라는 것만 알았을 뿐, 지어진 시기나 규모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지 못했었다. 이번에 다시 통영을 여행하게 되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해저터널은 놀랍게도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량이 아닌 사람이 다니는 터널이라는 것도 전혀 에상하지 못했었다. 그저 우리의 첨단 기술력으로 최근에 바다 밑에 건설한, 자동차 쌩쌩 달리는 터널로만 생각했던 나의 무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험이었다.

해저터널의 미수동 방향 입구이다.

이 곳으로 들어가면

공영주차장 방면의 출구로 이어진다.

 

입구 머릿돌에는

착공(1931년)과 준공 일시(1932년)를 비롯해

터널의 시설현황이 기록되어 있다.

 

생각보다 넑고 깊다

차량 통행은 금지되어 있다.

 

해저터널 공사 당시의 자료들

 

해저터널위로는 통영 운하가 있다

그 변천사를 볼 수 있다.

 

반대편 출구는 통영시 공영 주차장쪽으로 나 있다.

 

어두운 사진처럼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오버랩되어

마음도 무거웠다.

 

해저터널은 폭이 5m, 높이 3.5m, 해수면 기준으로 깊이는 10m에 달한다. 총 길이는 483m다. 그러나 이러한 제원보다도 이미 1930년대 초반에 일본에는 바다 밑으로 철근 콘크리드 터널을 만들수 있는 기술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대패한 일본군의 전함이 이곳의 얕은 모래 바닥에 걸려 수없이 침몰했다고 한다. 확실한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조상의 원혼이 담긴 바다 위를 식민지 조선인들이 밟고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일본인들이 다리 대신 해저터널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을 보면 마음 한 켠이 씁쓸하다. 그들로서는 조선을 식민지화하고 해저터널을 건설하면서 수백년만의 복수를 한 셈이다. 임진왜란은 우리가 일본의 침략을 막아낸 전쟁이지만, 그 이후로 위정자들은 백성을 내팽개치고 권력 다툼에 몰두했고, 백성은 백성대로 무지해서 조선은 가난하고 희망이 없는 나라로 전전하다가 마침내 국권을 잃게 된다. 망한 것이다. 과연 지금은 어떠한지, 한국전쟁 이후 피땀으로 일구어온 번영과 자부심을 한 순간에 날려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큰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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