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상도

<거제도 여행> 근포 동굴 : 거제도 가볼만한 곳

by *Blue Note*

<경남 거제 여행> 근포동굴 : 사진 찍기 좋은 곳

 

근포동굴은 이번 거제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곳이다. 최근에 SNS를 통해 급속하게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다. 한적한 바닷가 어촌 마을에 동굴이 몇개가 있는데, 이 곳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동굴 입구를 통해 보이는 예쁜 바다를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요즘 하는 말로 '인생샷'을 찍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근포마을에서 바라본 거제 바다

 

근포 동굴 가는 길

사진 중간쯤이 동굴이 있는 곳이다.

 

근포 동굴

 

동굴을 등지고 찍은 풍경

 

근포 동굴은 자연 동굴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든 동굴이다. 하지만 정확한 동굴을 만든 시기와 목적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다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일제 강점기에 만든 것이라는 합리적 추측은 가능해 보인다. 군수품이나 식량 저장용으로 사용되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한다. 과거의 용도가 어떠했던 이제는 사람들이 '사진찍기 놀이'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는 근포동굴을 구경하기는 했지만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동굴 내부에 들어가서 천편일률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썩 마음에 내키지 않은 점도 있었고, 또 그러려면 먼저 동굴에 들어가 촬영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꽤 오랜시간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즐기고 사진찍을 충분한 시간을 배려해 주는 마음도 필요하고,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조금 서둘러 주는 에티켓도 필요할 것이다. 또 한가지, 아무리 사진 찍기 위해 찾은 곳이기는 하지만, 사진 찍고 나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기 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동굴뿐 아니라 바다고 보고, 바람소리도 듣고 느껴보는 그런 여유도 만끽하기를 제안해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