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맛집> 보일링 크랩 앤 쉬림프 / 바토스
최근 다녀온 두 곳을 소개한다. 음식 사진이나 설명할 내용이 많지 않아 한 포스팅에 묶어서 소개하지만 그렇다고 매장 규모가 작거나 메뉴가 제한적이거나 한 것은 아니다. 물론 각자의 대표 메뉴는 있다. 먼저 소개할 곳은 미국식 해산물 찜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게, 크랩등을 쪄낸 후 매콤한 양념을 뿌려 먹는 씨푸드 전문점이다. 시애틀 워터 프론트 뷰에서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씨푸드 음식점 <보일링 크랩 앤 쉬림프 (Boiling crab & shrimp)>라는 곳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토스>라는 이름의 멕시칸 음식 전문점이다. 마침 두 곳 모두 이태원에 있다.
보일링 크랩 앤 쉬림프 (Boiling crab & shrimp)
매장이 아주 넓지는 않다.
하지만 캐주얼하면서도
나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시푸드 콤보
화이트 와인도 한병 시켰다.
아마도 칠레산 샤도네이...
대중적인 저가 와인이다.
이것도 사실은 미국에서의 추억을 재현해본 것이다, ㅋㅋ
이 집의 메뉴는 다양하지만, 사실 따지자면 똑같은 양념에 들어가는 해산물의 종류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가장 인기 있다는 씨푸드 콤보를 시켰다. 새우, 가리비, 홍합, 조개, 쏘시지, 옥수수, 감자등으로 구색을 갖췄다. 내용면에서 seaf feast 라는 메뉴명으로 미국에서 먹었던 것과 동일하다. 양념의 매운 맛은 조절이 가능해서 주문할 때 원하는 정도를 알려주면 된다. 평을 하자면, 한국에서도 이렇게 먹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아무래도 오리지널과 똑같지는 않은, 다소 한국화된 측면이 있다. 맛있게 잘 먹었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재료가 조금 더 신선하고, 조금 더 실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바토스
매고 쾌적한 매장
높은 천장도 이런 분위기에 한 몫 하는 듯 하다.
기본안주로 나오는 나쵸와
수제맥주
과카몰리 & 칩스
아보카도의 신선도가 다소 아쉽다는
일행의 평가가 있었지만...
나는 멕시칸 음식 잘 모르니까, ㅋㅋ
치미추리 치킨 부리또
맛있다
양이 많지 않은 나는
이거 하나면 먹어도 은근 속이 든든했다.
맥주 안주 핫 윙
바토스는 검색하고 평을 보고, 위치를 확인한 후에 찾아간 곳은 아니다. 그 반대다. 사실은 녹사평 주변에 있는 다른 음식점을 찜해 놓고 의기양양하게 찾아갔으나, 이날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을 매장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다. 마땅히 정해 놓은 곳도 없는데다가 시간은 브레이크 타임 언저리여서 근처 대부분의 음식점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대략 난감한 상황... 내가 선택을 했지만, 따지고 보면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들어간 곳이 멕시칸 음식점 <바토스>였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간 곳이지만, 그리고 그저 큰 감흥없이 맥주랑 몇가지 메뉴를 먹고 나왔지만, 지금와서 포스팅 하면서 생각해보니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는 것이다, ㅋㅋ. 아주 새롭거나 깊은 인상을 준 메뉴는 없엇지만, 따뜻했던 부리또와 핫윙을 안주 삼아 적당히 잘 숙성된 맥주를 맛있게 마셨다. 아직 해가 넘어가기 전, 말하자면 낮술을 먹었던 셈인데, 주변에 어둠이 깊게 내리고, 매장안이 손님들 열기로 가득차면 세련되고 썩 괜찮은 술집 분위기가 한껏 살아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