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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의 사찰> 인화사의 전각들 : 종각 / 수괘 부동당 / 경장

by *Blue Note*

 

<교토의 왕실 사찰> 인화사 : 종각, 수괘 부동당, 경장

 

인화사는 삼문부터 시작해서 어소 구역, 중문을 중심으로 한 관음당, 그리고 금당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그만큼 규모도 크고, 전각도 많다는 의미다. 인화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왕실과 관련된 문적 사원이라는 점에서 품격이 돋보인다.  아직도 소개해야 할  굵직굵직한 건축물들이 많다, ㅋㅋ. 오늘 소개할 곳은 인화사의 종각, 수괘 부동당, 그리고 경장이다. 금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있는 건축물들로 인화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인화사 종루

 

우리의 종루와는 많이 다르다.

한껏 멋을 부린 느낌...

종은 건물안에 모셔져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종루 옆 벚나무

팻말과 설명까지 붙어있는 걸 보면

상당히 귀하게 대접받는 벚나무인 듯하다.

 

수괘 부동당

종루에서 더 북쪽에 있다.

부동명왕을 모신 곳이다. 

 

작지만 존재감이 강하다.

일본 불교에서는

진언종 밀교의 영향으로

대일여래의 사자인

부동명왕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어있다. 

 

경장

불경을 보관하는 

일종의 창고라고 할 수 있다.

 

경장 앞에는 반갑게도 한글 설명이 있다.

에도시대인 17세기에

송나라 건축양식으로 건립되었다. 

내부에는 석가여래,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안치되었고

중앙 내부에는 팔면체의

회전식 서가 (윤장)가 있다.

이 서가에  총 768개의 경전이 보관되어 있다고...

 

경장에서 바라본 오중탑

 

구소명신 신사를 등지고 바라본

경장의 모습

구소명신은 다음에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 살펴본 종루, 부동명당, 경장만으로도 인화사의 위상이랄까, 내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전각들에서 하나같이 품위가 느껴졌다. 게다가 건물들 사이의 거리, 공간 배치도 충분하고도 치밀하게 계산된 것 같았다. 아쉬웠던 점은 전각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조금 공부를 해왔고, 사찰에서 제공한 경내 안내도를 길잡이 삼아 전각들을 확인했지만 모자라는 한자 실력에 일본어는 아예 하지를 못하니 답답한 점이 많았다. 일본 진언종의 조사인 구카이 (공해) 스님을 모신 어영당이 수괘 부동당 옆에 위치해 있는데, 놓치고 챙겨보지 못한 것, 또한 못내 아쉽다. 생각해보면 이걸 못 봤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이유가 생긴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유와 연으로 얽혀 들어가는 것이 우리 인생사인가' 여물지 않은 생각도 하릴없이 해봤다. 아마도 선종의 스님들 흉내라도 내보고 싶었나 보다, ㅋㅋ. 아서라, 불쌍한 중생, 어림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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