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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충남 예산> 수덕사 : 대웅전 / 관음바위 / 삼층석탑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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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가볼만한 곳 : 수덕사  

 

수덕사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국사 교과서를 펼치면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이렇게 짝을 지어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수덕사를 처음 만난 것은 교과서 속에서였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충청남도 예산 땅에 있는 수덕사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다. 수덕사 건립 시기는 백제 위덕왕 때로 추정되지만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인 1308년, 충렬왕 재위 기간이었다. 규모가 상당한 사찰로 많은 전각과 당우가 있고 암자, 박물관, 그리고 수덕 여관도 둘러볼 만하다.  

수덕사 산문

수덕사 일주문 / 덕숭산수덕사(德崇山修德寺)’라고 쓴 현판은 손재형의 글씨다. 왼쪽에 보이는 초가집이 수덕여관이다.

수덕사 가람배치도

금강문

사천왕문

수덕사 7층석탑 / 만공스님이 1931년 세웠다. 기단부 없이 탑신과 옥개석으로 되어있다.

황하정루 /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을 모두 통과해야 만날 수 있다.

황하정루에서 내려다본 사천왕문 

황하정루를 통과해 계단을 올라서면 수덕사 경내가 펼쳐진다. 정문에 그 유명한 대웅전이 있다.

절 마당 한가운데 있는 삼층석탑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대웅전을 마주하고 섰을 때 좌측으로 보이는 범종각

범종각 내의 범종 / 1973년에 조성된 종의 무게는 6,500근이다.

경내 오른편으로는 법고각이 있다. 단아하고 예쁜 건물이다.

수덕사 대웅전과 3층 석탑

수덕사 대웅전 바로 앞에 있는 3층 석탑은 고려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여래탑이라고도 한다.

수덕사 대웅전 (고려 1308년, 국보 제49호) / 정면 3칸, 측면 4칸의 특이한 구조이지만 정면의 칸살이 측면의 칸살보다 훨씬 넓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 아미타불의 삼세불(보물 제1381호)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본 모습

대웅전 뒤 바위

명부전

수덕사 관음바위 / 수덕 각시로 현신한 관음보살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수덕사가 관음도량임을 상징한다.

원통보전 (사진 위)과 원통보전에서 바라본 금강문 (사진 아래)

 

국보 제49호인 대웅전(국보 제49호)은 건축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이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일 뿐 아니라 건립 연대가 뚜렷하여 우리나라 고건축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유홍준 교수의 설명을 빌면 '이 건물이 고식을 보여 주는 특징 하나는 기둥이 뚜렷한 배흘림을 하고 있는 점이다. 대웅전 옆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고주를 보면 그 특징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또 한 가지는 공포 구성이 주심포라는 점이다. 기둥 위에만 공포를 두어 지붕의 무게를 받는 주심포 양식은 화려하지 않은 건물에 썼으며 고려 시대, 조선 초기 건물에 주로 남아 있다. 공포가 단순하지만 이 건물은 11량이나 되어 지붕이 큰 편이며 그러므로 맞배지붕으로 엄정하게 처리했다. 맞배지붕과 11량의 아름다움은 옆에서 보면 잘 드러난다'고 하였다. 대웅전 측면을 찍은 위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과연 유홍준 교수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담박 (淡泊)하고 절제된 모습에서는 우아한 위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웅전의 유명세에 가려져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수덕사의 전각들과 석물 또한 빼어나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관음바위, 삼층석탑, 7층 석탑, 법고각, 범종각은 나름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처음 선문에서 황하정루까지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차례로 만나게 되는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은 대사찰로서 수덕사의 위상과 존재감을 나타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특히 도톰하게 깎은 돌기둥 두 개에 기와지붕을 얹은 일주문이 인상적이었다. 손재형이 썼다는 현판과 붉은 여의주를 문 용이 조각되어 있는 처마도 참 아름답다. 이번 수덕사 방문은 잘 짜여진 구성과 다채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한 근사한 이야기책을 읽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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