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가볼만한 곳> 논산 관촉사
석조 미륵보살 입상이 있는 관촉사. 은진 미륵이라고도 불리는 이 미륵불은 관촉사의 상징이다. 수년 전에 관촉사를 답사한 이후, 최근 다시 방문하게 된 이유는 관촉사 미륵전에 앉아서 올려다보았던 은진 미륵의 감동을 한번 더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괴이하고 파격적이며 못생긴 부처로 알려져 있으나, 나에겐 위엄 있고 따뜻하며 어딘지 장난기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이미지로 남아있는 미륵 부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잔잔한 설레임이 일기도 하였다.
돌로 만든 해탈문
좌측으로는 대광명전이 보인다.
좌측부터 명부전
은진미륵
그리고 미륵전의 일부
미륵전
규모는 작지만
관촉사 가장 중심에 있다.
미륵전에는 부처님이 없다.
대신 창너머로 보이는
은진미륵을 모신 셈이다.
은진미륵
압도적이다.
삼성각 계단에서 본
은진미륵의 모습
관촉사 경내의 모습
처음 방문은 늦은 가을 어두운 날씨였는데, 이번엔 봄날이어서 다소간 분위기는 달랐다. 하지만 절마당에 버티고 선 은진미륵의 존재감은 날씨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미륵전에서 바라보는 은진미륵의 압도적인 위엄도 여전하다. 미륵불의 배경을 구성하는 거대한 석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지만, 이 돌로 쌓아놓은 축대는 볼수록 아름답다. 은진미륵만 동그마니 서 있다면 지금처럼 꽉 찬 구성미와 집중력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석축은 미륵불의 조형미를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웅장하고 호쾌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그러니 관촉사에 가게 되면 은진미륵뿐 아니라 석축도 충분히 감상하고 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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