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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 가볼만한 곳> 평등원 : 부채잔디와 미나모토노 요리사마의 묘

by *Blue Note*

 

 <교토 여행> 평등원 : 부채 잔디 / 관음당 / 최승원 / 부동당 

 

평등원에 대한 두 번째 포스팅이다. 지난번에는 평등원의 남문 쪽에 있는 정토원과 나한당을 소개하였다. 오늘은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표문에서부터 시작한다. 표문을 통과하면 볼 수 있는 관음당, 최승원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가고자 한다. 관음당 옆에 있는 부채 잔디, 그리고 그 스토리텔링의 주인공 미나모토노 요리사마의 무덤까지가 오늘 포스팅 내용에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건물인 봉황당, 그리고 큰 감동을 주었던 뮤지엄 봉상관(호쇼칸)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표문 / 두번째와 세 번째 사진은 평등원에 들어온 후에 찍은 표문의 모습이다.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문 때의 모습이다. 

 

부채 잔디로 가는 길 

 

 

부채잔디 (오기노 시바) / 헤이안 시대인 1180년 미나모토노 요리마사가 자결한 곳이다. 이 장소는 부채모양으로 꾸며졌다. 

 

관음당 / 가마쿠라 시대의 건축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전체적으로 간소한 느낌이다. 서까래의 통나무 밑은 둥글게 윗쪽은 각형으로 만든 격조 높은 양식을 취하고 있다.

 

관음당 등나무 / 3월과 6월의 모습이다. 평등원 등나무는 수령이 280년이나 된다. 개화시기는 4월말에서 5월 초까지로 보라색 꽃이 핀다고 한다. 아쉽게도 두 번 다 꽃은 못 봤다.

 

최승원 (사이쇼인) 입구 / 정토원과 함께 평등원의 탑두 사원이다. 

 

최승원은 천태종계의 사원이다. 평등원은 정토종의 색채가 강하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정토종과 천태종 두 종파가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동당 / 부동명왕을 본존으로 모신 최승원의 본당이다. 

 

부동당의 부동명왕

 

미나모토 요리마사의 묘 / 최승원 부동당 옆에 있다.

 

지난번 첫 방문 때에 그냥 지나쳤던 오기노 시바 (부채 잔디)을 이번에는 관람했다. 이름이 부채 잔디라서 무슨 테마 공원의 조경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을 알고 나면 상당히 묵직하고 비장한 의미가 있다. 앞서 조금 설명했지만 부연하자면, 천황의 명을 받들어 1180년 헤이케 일족의 토벌에 나선 미나모토노 요리마사는 우지강 전투에서 패하자 후퇴하여 평등원에서 자결한다. 부채 잔디는 그가 자결한 장소다. 할복하기 전 그는 평소 군을 지휘할 때 사용하던 부채를 펼쳐놓고 시 한수를 읊은 후 서쪽을 향해 나무아미타불을 외쳤다고 전해진다. 자결 전 남긴 시의 내용은 이렇다. "매몰된 나무처럼 꽃도 피지 않은 덧없는 나의 인생, 슬프기 그지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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