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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교토 가볼만한 곳> 관지원(칸지인) : 아름다운 탑두사원

by *Blue Note*

<교토 여행> 관지원 : 동사의 탑두사원

 

얼마 전 소개한 교토의 동사 (도지)는 일본 진언종의 총본산이다. 관지원(칸지인)은 이 동사의 탑두사원중 하나다. 탑두란 그저 거칠게 설명하면 큰 절의 말사라고 하면 되겠다. 관지원은 동사의 탑두사원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동사를 방문하게 된다면 통합 티켓을 구입해서 꼭 관지원까지 보고 오기를 권한다. 동사가 주는 깊은 울림과는 또 다른,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동사 북쪽 문을 나선다.

통과해서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바로 관지인이 있다.

 

이곳이 관지인 입구다

 

 

봉납하는 곳인가 보다

주련에는 신체건전, 가내안전 같은

기복과 관련된 내용이 쓰여있다.

 

신발을 벗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사실 여기서부터 벌써 나는 

관지원에 반했다.

 

관지원에는 의외로 많은 방들이 있다.

탑두 사원이지만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일부 다다미방은 

곧바로 정원과 통해있다.

 

장벽화와 서화들

사진에 있는 대나무 그림이

아마도 검성(劍聖)으로 추앙받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석정

관람객이 없어서 더욱 고요했다

 

정원 한켠에 있는 공해의 동상

 

오대허공장보살

관지원의 본전이다.

공해가 당나라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진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다. 

 

애염명왕 (愛染明王)

밀교 금강계 만다라의 최고위 명왕이다.

온몸이 붉고 눈은 셋, 팔이 여섯이며, 

머리에는 사자관(獅子冠)을 쓰고 있다.

 

아름답다고만 하기에 부족하다.

관지원의 공간은 마술에 걸린 듯하다.

 

동사가 워낙 유명한 사찰이고, 수많은 문화재와 오중탑, 금당과 강당같은 어마어마한 건축물이 즐비한 일본 진언종의 본산이지만, 그 탑두사원인 관지인은 그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아담하게 보이는 입구로 한발 들어서면 마법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미로처럼 계속 이어지는 방과 크고 작은 정원들, 장벽화와 멋진 산수화, 그리고 객전의 불상들... 이 모든 것들이 한치의 불협도 없이 완벽하게 이루어내는 완성된 공간은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두 번의 교토 여행에서 가장 감명받은 경험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 유명하다는 교토의 상징 청수사(기요미즈데라), 후시미 이나리 신사도 이곳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작은 탑두가 웅장한 대사찰이나 신사를 이기는 것, <축소 지향의 일본인>이어서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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