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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

<제주 서귀포 술집> 이색주점 : 아는 사람

by *Blue Note*

<제주 서귀포 술집> 이색주점 : 아는 사람

 <아는 사람>이라는 상호부터가 특이하다. 서귀포에서 저녁을 먹고 이차로 술 한잔할 주점을 검색해서 찾은 곳이 이 집이다. 길 찾기를 해서 찾아갔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졌음에도 눈에 띄지 않아 조금 헤맸다. 알고 보니 간판도 없고 대신 하얀 외벽에 그냥 <수정 약국>이라고 쓰인 건물이 우리가 찾던 그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원래 약국 건물이었던 것인데, 새 간판을 달지 않고 약국간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던 거다. 이게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미처 교체를 못한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황당하고 신기해하며 들어갔다. 실내 역시 약국에서 사용하는 약장들이 그대로 있다. 이곳이 주점임을 짐작케 하는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몇 개의 테이블, 그리고 긴 나무 탁자다. 술은 원컵으로 된 백화수복, 그리고 안주는 오뎅탕 하나가 전부다. 기본으로 약봉지에 싼 견과류가 나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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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색주점 <아는사람>

정면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다.

 

실내도 조제실 표시, 약장이 그대로 있다.

간판뿐 아니라

실내도 조제실 표시, 약장이 그대로 있다.

 

백화수복 원컵
안주는 오뎅탕

백화수복 원컵

안주는 오뎅탕

그리고 한자로 지인(아는 사람)이라고 쓰인

약봉지처럼 생긴 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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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봉지를 뜯으면 견과류가 나온다.

약봉지를 뜯으면 견과류가 나온다.

몇 개를 뜯어 모아놓고 찍어봤다.

 

제주도에서 발견한 술집 <아는 사람>은 발상이 기발하다. 약국 건물에 간판, 기본구조, 안내문구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주점으로서의 기능을 위한 최소한의 인테리어만 손을 댔다. 약국과 주점의 매칭도 기묘하다. 술과 안주는 딱 한 가지씩이지만 견과류를 약봉지에 넣어 제공하는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재밌다. 다만 메뉴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좀 필요할 것 같다. 심플을 넘어 메뉴의 극단적인 단순화도 어쩌면 마케팅 포인트일 수 있겠으나, 그래도 술집은 주류의 종류, 안주거리가 풍성하고 다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발전해서 사랑받는 제주도의 이색주점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제주도 술집 <아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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