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신안 여행> 섬티아고 : 12 사도 순례길 트래킹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국내 방송과 다큐에 소개되었을 당시의 반향은 대단했다. 굳이 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고된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 사람들이 매료되었던 것 같다. 그 후 제주도 올레길을 필두로 많은 트래킹 코스가 국내에서도 개발되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하는 12사도 순례길은 일명 '섬티아고'라고도 불리는 트래킹 코스다. 신안 앞바다의 섬에 지어진 작은 예배당 12곳을 차례로 순례하는 컨셉으로 2020년 개통되었다. 섬티아고의 작은 예배당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작품이다. 각 예배당에는 예수의 제자 12명의 이름을 붙였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 그리고 섬들을 이어주는 노두길을 따라 걷다보면 위안과 평안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섬티아고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그리고 진섬에 이르는 총 12km의 코스다. 송공항 여객 터미널에서 배로 70분 정도 가서 대기점도 선착장에 내리면 섬티아고 순례길이 시작된다. 목포 시내에서 송공항까지는 대략 40-50분이 소요된다.
송공항 여객 터미널과 선착장
섬티아고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천사대교
신안 앞바다에는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교회건물처럼 보이는 것이
진섬에 있는 12번째 순례지
<가롯 유다의 집>이다.
우측은 소악도
소악도
좌측 소기점도와
우측의 대기점도는
노두길로 연결되어 있다.
대기점도
빨간 지붕의 집들이 이채롭다.
대기점도 선착장 주변의 풍경
여기서 하선한다.
1. 베드로의 집 (건강의 집)
대기점도 선착장 앞에 있다.
2. 안드레아의 집 (생각의 집)
세번째 사도의 집의 찾아 길을 걷는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3. 야고보의 집 (그리움의 집)
야고보의 집, 내부 벽면
야고보의 집을 나서 가을 들판 속으로...
갤러리 노두 카페
다리도 쉴 겸 커피 한잔 했다.
4. 요한의 집 (생명 평화의 집)
요한의 집 내부
5. 필립의 집 (행복의 집)
일곱 난장이가 살 것만 같다.
노두길을 건너 소기점도로 들어간다.
6. 바르톨로메오의 집 (감사의 집)
물 위에 떠 있는 집이다.
7. 토마스의 집 (인연의 집)
멀리 노두길에 또 예배당 하나가 보인다.
8. 마태오의 집 (기쁨의 집)이다.
소기점도와 소악도를 잇는
노두길 중간에 있다.
위치나 건물 모양이
눈길을 끌만큼 확실히 독특하다.
다시 또 이어지는 길...
9. 작은 야고보의 집 (소원의 집)
지나쳐온 작은 야고보의 집이 보인다.
10. 유다 다태오의 집(칭찬의 집)
11. 시몬의 집 (사랑의 집)
12. 가롯 유다의 집 (지혜의 집)
잔잔한 바다, 시원한 바람과 꽃들, 그리고 순례자들을 인도하는 노둣길은 12사도의 집과 함께 완성체가 된다. 같은 길, 같은 풍경을 보아도 각자 마음속 상념과 느낌을 다를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한 가지 사실은 섬티아고, 이 아름다운 순례길을 걷다 보면 자신의 내면을 가만가만 살펴보게 되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자는 이를 은혜라고 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자아 성찰이라 하겠으나,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 삶에 아름다운 순간임은 틀림이 없다.
섬티아고 :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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