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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국립청주박물관> 선사시대 유물들 / 삼한과 고구려의 토기 말탄 사람 장식 토기 우리나라에는 국립박물관이 생각보다 많다. 청주, 나주에도 국립 박물관이 있다고 하면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경주, 부여, 공주, 김해 같은 고대 국가의 수도가 있었던 곳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국가에서 세운 박물관이 많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국가 균형 발전이 적어도 박물관에서만큼은 외형적으로나마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ㅋㅋ. 청주는 우리 역사상 국가의 수도가 되었던 적은 없지만, 삼국시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세 나라간에 치열한 각축이 일어났던 곳이다. 고구려, 백제, 그리고 신라 문화의 흔적과 유물들이 함께 출토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몇번에 걸쳐서 청주 박물관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국립청주 박물관 이날 날씨도 참 화창했다. 박물관 진입로와 건..
여의도 맛집 : 중식당 리샨 리샨 최근들어 여의도를 두 차례 방문하게 되었다. 모두 친구들과의 만남 때문이다. 한번은 외국에 사는 친구가 잠시 귀국한 이유로, 그리도 이번엔 제주도 살다가 여의도로 이사온 옛날 친구의 환영회와 집들이를 겸해서였다. 말이 집들이지 저녁 식사는 근처 가까운 음식점에서 하고 집구경은 이차 삼아서 와인 마시는 것으로 갈음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고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옛 친구가 오랜 제주 생활을 접고 다시 서울로 컴백했으니, 나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일, 처음부터 기분은 다소 들떠 있었다. 친구 녀석이 예약해 둔 곳은 여의도 KBS 건물이 코앞에 보이는 이라는 중국 음식점이었다. 양장피 중새우 와사비 크림새우 깐풍기 차돌 짬뽕 유산슬 리샨은 여기 말고 강남 어딘가에도 매장이 있다고 한다. 여의도 리..
<부여 여행>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궁남지 / 정림사지 오층석탑 이번 부여여행은 충남 서산, 전북 부안과 묶어서 기획했었다. 처음 다녀온 곳은 무량사로 얼마전 따로 포스팅했었고, 여행 마지막에 궁남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으로 마무리했다. 정림사지는 이미 여러번 다녀 왔지만 궁남지의 경우 제대로 살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남지는 백제 사비시대 무왕과 관련이 있다. 궁궐 남쪽에 연못을 만들었다는 것과 그 이름이 궁남지라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삼국유사에는 백제가 멸망한 후 연못은 훼손되어 농지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잊혀진 채로 천년이 넘는 세월이 흘렸다. 지금의 궁남지는 1990년대에 본격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수로, 집수시설, 건물터등이 확인되면서 복원된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고고학적 사실로 미루어 궁남지는 사비 왕..
<베트남 호이안> 안방비치 / 카페 안방 비치 (An Bang)에서의 망중한 베트남 중부 도시 호이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올드타운이 가장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해변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안방(An Bang) 비치는 많은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관광지다. 묵었던 리조트에서 서틀 서비스가 있어서 편하게 이곳을 다녀올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오락가락해서 해변에서 오래도록 즐기지는 못했다. 대신 해변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좋은 식당에서 느긋한 점심에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망중한을 만끽했다. 다만 음식맛은 정말 별로였다. 미리 찜해 놓은 곳이 이날 영업을 하지 않은 탓에 아무 곳이나 들어간 결과였다. 아무튼 한동안 바다 구경을 하다가 걸어서 약 20여분 거리에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의 카페..
단골집 세곳 : 평양집 / 칠선장원 / 하누비노 평양집 / 칠선장원 / 하누비노 평소에 자주 가는 맛집 세곳을 소개한다. 이미 한두 차례씩은 단독으로 블로그에 올렸던 곳들이다. 내장 곰탕으로 유명한 오래된 맛집 평양집, 정통 중식을 고수하고 있는 칠선 장원, 그리고 한우 구이 전문점인 하누비노 순으로 간단히 소개한다. 평양집의 내장곰탕 뜨끈한 국물에 잘 익은 깍두기 하나 얹어 먹으면 케미가 딱 맞는다. 이 곳은 양념하지 않은 특양구이도 일품이다. 삼각지에 있다. 평양집 칠선장원 팔보채(맨위)와 동파육 흔히 이야기하는 정통 중식당으로 도곡동에 있다. 가끔 맛이 널뛰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칠선장원 하누비노의 볶음밥 차돌 깎두기 볶음밥이 공식 명칭이다, ㅋ 소고기를 철판에 구워주고 마지막에 밥을 볶아주는데 아주 맛있다. 하누비노 오늘 소개한 곳 중에서 평..
(베트남 호이안> 올드타운 거리풍경 : 풍흥 고가 / 떤키 고가 / 득안 고가 올드 타운 둘러보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베트남 호이안의 올드타운은 투본강을 끼고 서로 연결된 작은 길들을 따라 형성되었다. 이 곳이 주는 독특함은 여러 나라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오래된 주택과 상점들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올드타운 관람은 유료다. 그런데 이게 출입구가 있어서 입장할 때 표 검사를 하는 식이 아니고, 누구나 그냥 들어갈 수는 있지만, 곳곳의 개별적인 명소들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올드타운 입구에서 구입한 쿠폰 형태의 티켓이 필요하다. 올드타운을 걸어 다니다가 자신이 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이 티켓을 사용해서 입장하면 된다. 총 5개의 티켓을 사용할 수 있는데, 광동회관, 내원교, 오래된 집 (고가), 박물관등이 대상이다. 호이안 올드타운의 거리모습 무역상의 집이었던 풍흥 고가..
<논현 맛집> 진미 평양냉면 : 냉면 / 어복쟁반 / 제육 진미 평양냉면 : 냉면 / 어복쟁반 / 수육 진미 평양냉면을 처음 갔을 때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오년전쯤 된다. 이 집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내가 늦게 가는 바람에 친구들이 시킨 평양냉면을 육수 맛만 보고 바로 다음 이차 장소로 옮겼었다. 그러니 냉면을 포함해 제대로 먹은 메뉴가 없는 셈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몰아서 서너번을 다녀왔다. 마음 한구석 한번쯤 가서 제대로 맛을 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평양 냉면을 먹으러 갈 때면 거의 언제나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으로 가게되어 매번 선택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곡절끝에 이 곳을 찾아서 물냉, 비냉을 먹어봤다.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다, ㅋㅋ. 진미 평양냉면 김치, 무우절임 그리고 각종 양념들 제육 아주 잘 삶은 돼지고기다. 매우 훌륭하다. ..
<당진 가볼만한 곳> 아미 미술관 아미미술관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국립충주 박물관을 비교적 꼼꼼히 살펴보고, 초정리 묵집에서 온묵밥에 막걸리까지 한 잔 걸쳤으니, 사실 이 날 당일치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은 것이었다. 다만 처음 동선을 기획할 때,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당진을 잠깐 들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 많이 막히지 않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당진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먼저 검색해서 정한 후에, 그 때까지 한두시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아보니 아미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었다.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사설 미술관인데, 일반에 알려진 바로는 그저 '사진 찍기 좋은 미술관'이었지만 상설전시 외에 특별전시, 기획전들을 비교적 활발하게 개최하는 곳이었다. 매표소..
<베트남 호이안> 내원교와 올드타운의 야경 올드타운 : 내원교 (일본교) 베트남의 중부도시 호이안은 수백년전 번성하던 무역항이었다. 당시 중국과 일본등 아시아 국가들 뿐 아니라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가 이 곳을 중심으로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현재 호이안의 올드타운이 바로 투본강을 끼고 이루어진 무역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곳에는 여러 나라의 문화와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당시에는 중국인 마을뿐 아니라 일본인 거주지도 있었는데 이 두곳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내원교이다. 일본인들이 16세기에 건설했다고 한다. 호이안 올드타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현지인들과의 비즈니스를 위해 일본인들이 건축한 내원교는 2만동짜리 베트남 지폐 뒷면에도 그려져 있다. 다른 민족이 만든 건축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