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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5

<가야본성> 칼과 현 : 가야의 교역 가야본성 : 가야와 이웃나라들 가야가 당시 주변국들과 활발하게 교역하였음은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 왜 뿐 아니라 멀리 서역까지도 가야의 교역 국가였다는 사실은 가야가 국제 무역의 허브로서 입지가 탄탄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많은 유물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새로 알게된 사실은, 이미 가야 이전에도 이러한 교역망은 이미 갖추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가야가 건국되기 전인 기원전 3세기경, 남해안 사천의 늑도 유적이 당시 가장 활발한 무역항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일본 야요이 시대의 왜계토기르 비롯해 낙랑토기와 한문화, 중국 동북지역의 토기등 다양한 문화가 확인된다. 한편 내륙 지역에서는 창원의 다호리 유적에서 100기 이상의 널무덤이 발굴되었는데, 이라고 명명된 이들이 그 주인공들..
<가야본성> 국립중앙 박물관 특별전시 : 가야의 철갑옷과 중장기병 가야본성 : 갑옷 가야본성이라는 전시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내용은 철을 바탕으로 한 가야의 철기문화라고 생각된다. 당시 철은 최고의 첨단 소재로서 철을 다루는 기술은 국력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가야의 힘은 무엇보다 철에 있었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유물이 바로 철갑옷이다. 문헌 기록이 많지 않은 가야는 다양한 갑옷과 철제 무기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유물을 통해 장군뿐 아니라 말도 철로 만든 갑옷과 투구를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세기 가야는 새와 고사리 무늬 등을 장식한 종장 판갑옷이라는 독창적인 갑옷을 만들어 사용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삼국시대의 갑옷 대부분은 가야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가야의 갑옷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유물이기도 했다. 갑옷을 중심으로 가야 중장기병의 위..
<가야본성>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 고령 대가야 왕의 무덤 가야본성 : 고령 대가야의 순장묘 이 전시회 바로 전에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야심차게 기획했던 대고려 전에 비하면 가야본성은 규모나 유물의 수준에서 확실히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이런 저런 구설에 올라 전시초기부터 어려움과 해프닝도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가야라는 고대 국가를 재평가하고 그 역사와 문화를 두루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도 사실이다. 흔히 대가야로 알려져 있는 가라국의 순장묘를 재현해 놓은 전시실은 인상적이었다. 가야 역사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좋은 공부가 되었다. 고령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은 전시실 으뜸방이라고 이름붙힌 왕의 무덤이다. 고령 지산동 44호, 5세기 방의 길이는 9.4m, 너비는 1.75m 이다. 왕의 무덤에 있던 투구 고령 지산동, 5C 가라국..
<가야본성>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 가야와 주변국들 가야본성 이번 전시의 구성은 1부 공존, 2부 화합, 3부 힘, 4부 번영이라는 소주제로 나뉘어 있다. 여러 가야국들이 서로 공존하면서 발전해 나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더 나아가 당시 국가간의 대외관계까지도 '공존'이라는 키워드로 묶어서 개념화하였다. 학술대회가 아닌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이니만큼, 연맹체였던 가야를 좋게 표현하기 위해 공존이라는 개념을 끌고 들어온 것 같다. 과연 이러한 시도가 적절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럴만한 지식이나 안목이 나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대외관계'라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을 '공존'이라는 감성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표현으로 환치해야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학술적 측면에서 조심해야 함은 물론이고, 일반 관람..
<가야본성>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 (1) 가야본성 : 칼과 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번에 기획한 전은 이전의 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특별전시라고 생각된다. 교과서에서 배운 가야는 기원전후에서 서기 562년까지 한반도 남부 낙동강 유역에 자리잡았던 연맹 왕국들을 말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자료나 역사 기록이 너무나 부족하여 제대로 된 가야사를 복원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다). 그나마 1980년대에 들어와 발굴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다소간 정치적인 이유도 작용하여 (대통령의 국정과제) 이전에 비해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번 전시도 그러한 배경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이번 전시를 몇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알게된 사실들도 많았고, 멋진 유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