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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8

<강원도 동해안 여행> 고성-강릉간 해안도로 드라이브 / 맛집 고성(가진해수욕장), 강릉 (사천포구, 안목해변) / 맛집 우리나라 동해안의 바다는 깊고 푸르다. 낙조와 갯벌이 펼쳐진 서해안의 풍광과 확실히 다르고, 오밀조밀한 다도해의 섬이 점점이 뿌려져 있는 남해의 서정성과도 구별된다. 그러고 보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안은 각각의 개성이 뛰어나다. 시원한 개방감과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를 느끼려면 역시 동해안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오늘은 동해안 고성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여 사천포구, 안목 해변에 이르는 100km의 구간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곳곳에 맛집들이 숨어 있어서 더욱 즐거운 길이기도 하다. 강원도 고성 가진해수욕장 주변 고성의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사천 포구 사천포구 횟집 사진에는 없지만 홍합의 일종인 섭으로 끓여..
<강릉 여행> 아르떼 뮤지엄 : Exciting, but not comfortable... '감상'이 아닌 '볼거리' 언제부터라고 특정할 수는 없어도, 우리 국민들의 예술품에 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분석할만한 지식이나 경륜이 내게는 없으므로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생각은 없다. 다만 NFT 기술의 발전,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미술품의 부상, 문화 권력에 대한 동경 같은 것들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 본다. 써놓고 보니 좀 부정적인 것들이다, ㅋㅋ. 아무튼 이러한 환경 변화와 함께 예술, 특히 미술의 표현 방식이나 영역도 변화를 보이는데,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미디어 아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장르가 처음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제주도의 '빛의 벙커'가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
<강릉 맛집> 차현희 순두부 청국장 : 짬뽕 순두부 안해서 좋은 집 차현희 순두부 : 순두부 흰색 전주 비빔밥, 춘천 닭갈비처럼 강릉에는 순두부가 있다. 강릉 초당동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두부집들이 모여 있는데, 특히 동화원, 초당 할머니 순두부등은 예전부터 늘 손님들로 북적였었다. 강릉으로 여행을 가거나 혹은 경유하게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한 끼를 순두부로 해결했는데, 이번에도 지나는 길에 아점을 이곳에서 먹었다. 원래는 동화가든에서 초두부 백반을 먹으려 했으나,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북새통이라 그나마 좀 덜 붐비는 곳을 찾아 들어간 곳이 오늘 소개하는 이다. 차현희 순두부 청국장 푸짐한 상차림 생선조림과 제육까지... 순두부 깻잎 장아찌 제일 맛있었던 반찬이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양념장을 조금 넣으면 그 맛 또한 별미다. 초당 순두부 마을의 순두부 전..
<강릉 맛집> 사천 포구횟집 : 호화로운 모듬회 사천 포구횟집 장시간 계획을 세우고 인터넷을 뒤져서 맛집들을 검색하고, 그렇게 준비해서 떠나는 여행도 있지만... 갑자기 뭐에 꽂혀서 급박하게 결정하고 준비없이 나서는 여행도 있다. 이번 여행이 그랬다. 그러다 보니 숙소 예약도 어려웠고, 평소 그렇게 신경 쓰던 '맛있는 집' 조사도 하지 못한 채, 강릉의 안목항과 사천을 떠돌며 평소에 하지 않던 현지 탐험을 하게 되었다. 숙소 가까운 곳에서 대충 저녁을 먹자는 생각으로 들어간 곳이 이다. 가장 크고 깨끗해서 결정했지만, 사전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그저 깔끔한 외관에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 지은 횟집이려니 했다. 사천포구 횟집 바로 옆에는 별관도 있다. 기본 세팅 미역국 따끈하고 진하다. 명란구이 백명란이다 솔직히 좀 놀랐다... 고등어 구이 세..
<강릉 안목해변 맛집> 피앤비코 : 피맥하기 좋은 곳 피앤비코 : 안목해변에서 피맥하기 경포대는 원래부터 강릉의 상징이고 대표 이미지였다. 그런데 요즘은 이 도그마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서의 강릉보다는 속초, 고성 지역이 급격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강릉에서도 경포 해변보다는 안목항이 있는 안목 해변이 인기다. 특히 안목 해맞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해변가에 들어선 강릉 커피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너무 커피숍 일색이라 좀 질리는 감도 있다. 오늘 소개하는 피앤비코는 그런 커피 거리에서는 유일한 피자 전문점이다. 해변을 내려다보며 피자에 생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꽤나 분위기 좋은 곳이다. 안목해변 이국적 풍경이 인상적이다. 이날은 날씨도 참 좋았다. 트러플 향이 나는 감자튀김 생맥주도 한잔 주문했다. 반반 피자 페페로니와 로..
<강릉 맛집> 동화가든 : 모두부 / 초두부 / 원조 짬순 초당 순두부 마을 : 동화가든 강릉에 놀러 가면 늘 한 번씩은 들렀던 곳이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오래된 맛집이다. 강릉 초당동에는 오래전부터 순부두집들이 많았는데, 동화가든은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였고 지금도 그 명성을 잘 지켜오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 실로 오랜만에 들러보니 그동안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규모가 훨씬 커지고, 주차장, 조경 등 주변 환경이 많이 정비되었다. 제법 기업형 음식점의 분위기가 난다.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짬순이라는 새로운 메뉴의 등장이다. 짬뽕 순두부를 줄여서 짬순이라고 하는 듯하다. 아무튼 이 메뉴가 요즘은 가장 인기라고 한다. 동화가든 예전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예전이라 함은 약 십여년전을 말한다, ㅋ 모두부 초두부 모두부와 함께 이 ..
<강원도 드라이브 여행> 강릉 경포대 / 미시령 울산바위 강릉 경포대와 미시령 울산바위 운전하는 걸 그리 따분해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특정 관광지보다는 길 자체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에도 참 좋은 곳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 지역은 새로 건설된 고속도로를 비롯해 도로 사정이 아주 많이 좋아져서 다소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휘리릭 다녀올 수 있다. 아침에 출발해서 강릉 경포대에서 막국수나 초당 순두부로 아점, 그리고 속초로 이동해서 물곰탕을 조금 이른 저녁으로 먹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코스는 다소 빡빡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속초에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대신 미시령 길을 택하면 울산바위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누릴 수도 있다. 경포 호수 경포해변 입구 휴가철이 아니어서 해변이 한적하고 편안했다. 미시령 가는 길 좌..
<강릉 일식집> 기사문 : 정체성이 모호한 한국식 오마카세 ? 기사문 : 오마카세 아닌 오마카세 동해바다 강릉에 활어회 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마카세 전문점이 있다는 사실이 우선 반가웠다. 예약은 필수이고, 단품 메뉴는 없이 오직 오마카세, 그것도 가격대는 한가지로 이미 정해져 있다는 영업방침에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 집에 대한 후기 역시 칭찬 일색... 본질적으로 음식점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고 늘 생각하지만, 여러 사람의 평을 무작정 무시하기도 어려운 법,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좀 찾아보니, 와인이 콜키지 프리라는 반가운 소식...!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당일에는 시간에 늦지 않게 신경써서 방문하였다. 오마카세 전문점이라는 말에 일반적인 스시야를 기대했지만, 외관은 기대와 많이 달랐다. 단지 소박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