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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맛집19

<남영동 맛집> 초원 : 우설, 대창, 특양 구이 초원 : 우설 구이 / 양무침 / 마늘 국수 곱창, 양등 부산물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론 일본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호루몬이라고 해서 대창이나 양등을 직화로 구워먹는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만큼 광범위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소 내장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으나, 이 역시 극히 예외적인 상황일 것이다. 일본 모쯔나베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곱창전골, 직화로 즐기는 양 곱창 구이, 그리고 부민옥에서 내가 즐겨먹는 양무침, 평양옥의 내장탕까지... 우리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소 내장 요리를 즐기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오늘 포스팅하는 초원은 등심 주물럭과 양대창 구이 전문점이다. 일반적인 양대창 구이집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후암동 맛집> 양푼이 동태탕 양푼이 동태탕 잘 끓여낸 동태탕은 언제 먹어도 좋지만, 요즘처럼 찬바람 불고 속이 허하게 느껴질 때 특히 생각나는 음식이다. 맛으로만 치자면 생물인 생태를 사용한 생태탕이 물론 최고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착하지 않은 것이 사실... 만만한 것이 동태탕인 것이다. 하지만 이 동태탕을 제대로 맛있게 잘 끓이는 곳은 의외로 찾기 어렵다. 텁텁한 뒷맛 때문에 먹고 나서도 개운치 않았은 기억은 한두 번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아주 맛있는 동태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하나 발견했다. 후암동에 있는 동태탕 전문점인 은 싱싱한 생선살, 깔끔하고 명징한 국물맛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오래된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 짧은 기간에 두 번이나 방문했을 만큼 아주 훌륭하다. 양푼이 동태탕 용산 고등학교..
<무교동 오래된 맛집> 영덕회 식당 : 과메기, 도루묵 찌개 영덕회식당 영덕회식당은 나에게는 단골집이다. 아마 이 집 단골인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손님이 많았고 몇년 전부터는 먹방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번 소개되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충무로에 있는 것이 본점인데 나는 매번 무교동 영덕회식당만 가게 되었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 집은 물회, 막회는 물론 과메기, 그리고 각종 생선찌개도 유명하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도루묵 찌개고 안 먹어 본 메뉴는 과메기다. 과메기는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 영덕회 식당에서 처음 한번 시켜봤다. 과메기와 양념장, 김, 다시마등등 때깔이 참 곱다 크기도 모양도 예쁘다 우선 마늘, 양념장과 함께 김에 싸서 먹어봤다. 이번엔 다시마도 함께 해서 싸먹었다. 도루묵 찌개 언제나처럼 맛있다...
<강북 맛집 2곳> 빚짜 : 피맥집 / 유진식당 : 수육과 냉면 빚짜 / 유진식당 은근 자주 가는 맞집 두곳을 간단히 소개한다. 서촌에 있는 피맥집 빚짜와 종로 3가 유진식당이라는 곳이다. 먼저 빚짜.. 빚짜 (Beezza) 이 집은 피자와 맥주를 파는 조그만 피맥집이다. '빚짜'라는 이름은 비어와 피자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와서 합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테이블이 대여섯 개 정도밖에 안되지만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와 화덕에 구운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식사를 위해서보다는 가벼운 스낵이나 이차 장소로 오히려 안성맞춤인 곳이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매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고르곤 갈릭 피자 따끈하고 부드럽다. 풍미 가득한 수제맥주들 유진식당 유진식당은 단골집이다. 이미 한번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종로 3가 파고다 공원근처에 있는데, 테이블 몇개 없는 좁고 허름한 외..
<성북동 맛집> 구포국수 (龜浦 국수) : 도토리묵, 동태전, 멸치국수 구포국수 구포국수는 한성대역에서 최순우 옛집으로 가는 큰 길가를 오르내리면 눈에 띄는 집이다. 간판에 한자와 한글로 라고 새겨 넣은 폼새가 제법 멋스럽다. 고풍스러운 외관도 요즘의 트랜디한 음식점들과 대비되면서 오히려 신선하다. 전국민이 즐기는 먹거리인 국수를 나또한 너무나 좋아하기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더구나 국수 이외에도 다양한 안주 거리가 구비되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이다. 구포국수 몇미터 간격으로 3호점까지 몰려있다. 외부와 내부 모습 정다운 풍경에 오후의 햇살이 따사롭다. 단촐한 밑반찬 도토리묵 정말 맛있다. 쫀득한 식감에 쌉쌀한 맛 코 끝을 자극하는 도토리의 풍미도 일품이다. 막걸리를 안 시킬 도리가 없다. 내친 김에 동태전도 주문 완전 술판 모드로 돌입, ..
<을지로 맛집> 철철복집 : 복불고기, 고니구이, 복매운탕 철철집 : 복어요리 전문점 행정구역상으로는 중구 을지로에 속하지만 통상 이곳은 다동으로 불린다. 도심속에 옛모습을 간직한 노포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부민옥, 남포면옥, 그리고 쪽갈비집들이 흔히 가는 단골집들이다. 남포면옥이 마주보이는 곳에 아담한 복집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철철 복집으로 철철집이라도 불린다. 얼핏 보면 무슨 흔한 대포집처럼 보이지만 내공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노포다. 사실 이곳을 눈여겨 보아두기는 했지만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알고보니 늘 손님들로 붐벼서 왠만해서는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했기에 다행히 한자리 차지할 수 있었다. 유난히 일본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철철집의 허름한 외관 슬쩍 들여다본 내부 생각보다 안쪽으로는 공간이 넓다. 밑반찬..
<광화문 중식당> 친니 : 탕수육, 어향동고, 잡탕밥 친니 친니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내에 있는 중식당이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은 광화문 아띠라는 이름으로 한식당, 중식당, 파스타집등 몇개의 음식점들이 클러스터를 이루는 일종의 food complex 가 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친니를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차분한 분위기의 정통 중국 음식점이라는 것이 처음 인상이었다. 메뉴는 꽤 다양한 편이었는데, 그 중 키조개 어향소스라는 음식이 눈에 들어와 주문했더니 마침 재료가 떨어졌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일반적인 탕수육을 시켰다. 그리고 고량주 안주로 어향동고도 같이 주문했다. 쨔샤이 탕수육의 비주얼이 다소 특이하다.작은 덩어리 감자처럼 생겼다. 단단한 육질이 주는 조직감이 나쁘지 않다 어향동고다진 새우살로 표고버섯을 채워서튀겨낸..
<이태원 이자카야> 부산집 : 오뎅바, 어묵회 이자카야 부산집 이태원에 있는 부산집을 가게된 계기는 내가 생각해도 좀 황당하다. 사실 이날은 종로에 있는 조계사와 목인 박물관을 다녀왔다. 조계사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대신 목인 박물관의 목조각품들은 새로운 미학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박물관을 나와 인사동 골목에서 '부산식당'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을 봤는데, 그때는 그냥 지나쳐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갑자기 공복감이 느껴져 아까 봤던 부산집을 검색해봤더니 맛집의 포스가 확 풍기는 생대구탕 전문 음식점이었다. 담에는 꼭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검색결과에 비슷한 상호의 이자카야가 이태원에 있는 것이 아닌가. 조그만 오뎅바라는 것을 확인하고나서는 갑자기 이곳이 땡겨서 다녀오게 되었다. 장황하지만 이것이 얼떨결에 이태원 부산집을 가게 된 사연이다, ㅋ..
<종로 맛집> 베이징 코야 : 베이징 덕, 코스요리 베이징 코야 베이징 코야는 북경 오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음식점이다. 하지만 베이징덕 이외에도 소위 전통적인 중국요리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코스요리의 구성이 괜찮아서 가족모임등 여러명이 함께 식사하기에 좋다. 베이징 코야는 몇군데가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곳은 강북에 있는 종로점이다. 오품냉채 상어지느러미 볶음 베이징 덕 칠리 새우 꽃빵과 잡채 식사는 짜장면으로 선택했다. 베이징덕 전문점이니만큼 이 집에 가면 반드시 북경오리를 시키게 된다. 보는데서 직접 오리를 손질해서 서빙해준다. 소스와 함께 전병에 싸서 먹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코스 요리에 나오는 메뉴들은 흔히 보는 것들이지만 모두 맛있다. 특히 상어지느러미 볶음은 식감, 풍미 모두 훌륭하다.
<행주산성 맛집> 엔게디 : 보리굴비정식, 더덕고추장굴비 행주산성 엔게디 원래 계획은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옥천사 괘불을 보고 가능한 빨리 행주산성으로 이동, 간단하게 행주산성을 둘러본 후에 이른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박물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지체했고, 행주산성까지 가는데 교통이 다소 막혀서 도착한 시간은 행주산성 관람마감 시간에 가까워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는수 없이 관람은 포기하고 찜해두었던 보리굴비 정식을 하는 곳으로 직행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고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한 곳인데, 이름은 엔게디... 뭔 뜻인지 나중에 찾아보니 기독교 구약성서에 나오는 것으로 보리굴비와는 관련이 없는 히브리어였다. 어쨌든 행주산성은 못갔지만, 덕분에 주변에 음식점들이 많다는 건 알게 되었는데, 특히 장어집이 많았다. 엔게디도 보리굴비뿐 아니라 장어요리도 ..
<광장시장 맛집> 종로 유가네 : 육회, 빈대떡 종로 유가네 : 광장시장 육회, 빈대떡 요즘 서울의 궁궐이나 종묘등을 다니다보니 광장시장 근처를 자주 가게 된다. 광장시장의 육회는 따로 육회 골목이 있을만큼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자매육회, 창신육회가 쌍벽을 이룬다. 맛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착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훌륭한 편이다. 종로 유가네는 그만큼 유명한 곳은 아닌데, 맛집 개척 차원에서 방문해보았다. 위치는 육회 골목이 시작되는 대로변쪽에 있다. 대표메뉴인 육회 한접시 시켰다. 먹기 전에 살짝 풀어해쳐 보았다. 붉은 빛의 육회 선도는 좋아보인다. 그런데 맛은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소고기 무우국 광장시장에서는 육회에 무우국이 항상 딸려나온다. 안시키면 뭔가 서운한 빈대떡 인심좋게 두툼하고 큼지막하다. 맨입에 먹을 수가 없어 어쩔수 ..
<무교동/다동 맛집> 갯마을 낙지 : 낙지전골, 낙지볶음, 낙지비빔밥 무교동 갯마을 낙지 : 낙지전골, 낙지볶음, 낙지비빔밥, 산낙지회 물론 요즈 은근히 강북쪽으로 밥먹으로 자주 가게 되네요. 동창회 모임이 있어서 무교동에 낙지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정확한 주소는 무교동이 아니라 다동인데 무교동이나 다동이나 사실 거의 붙어있는지라 크게 구분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무교동 갯마을 낙지는 커다란 이층 건물에 눈에 잘 띄는 밝은 조명의 간판을 달고 서있는 폼새가 옛날식 무교동 낙지골목의 노포들이 보여주는 카리스마 있는 외관은 아닙니다. 흐릿한 조명아래서 낙지볶음 한 접시 시켜서 소주먹던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지요. 나이가 들었는지 자꾸 옛날 방식이 그리워지네요, 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낙지로 할 수 있는 온갖 요리를 맛볼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 맘이 설렜습니다. 무교동 갯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