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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여행9

<강진 여행 / 사찰> 전남 강진 백련사 전남 강진 백련사 강진은 몇 번 방문하기도 했고, 또 오가는 길에 경유지로도 많이 다녀봤지만 백련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백련사는 해남, 순천의 빵빵한 사찰들과 비교해서 존재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사실'일까 ? 내가 뱉어낸 말이지만 이런 무지한 소리는 우리나라 사찰의 아름다움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나오지 않을 얘기다. 오늘 소개할 전남 강진의 백련사를 포함하여 개심사, 무위사, 개암사등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한 사찰들의 우아함이 불국사, 해인사, 부석사의 그것에 비해 전혀 못하지 않다. 비교하는 것이 부질없다. 각 사찰은 다른 어느 사찰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고유의 매력을 각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에 있는 백련사는 화려한 대웅전, 탁 트인 조망, 설치미술 같은 부도밭, 다산..
<강진 여행> 다산초당에서 만난 정약용 다산초당 다산 초당은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조선 후기 중농주의 실학자였던 정약용은 18년 강진 귀양살이 중 10년을 이곳에서 지냈다. 그래서 강진은 정약용이 다산 학단으로 불리는 18명의 제자를 길러내고 500여 권의 방대한 서적을 저술한 학문적 요람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에서 다산초당은 백련사, 고려청자 박물관과 함께 주요 방문지중 하나였다.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인품을 깊이 존경해 온 나에게는 순례길과 다름없었다. 다산 초당 가는 길... 천일각 당시에는 없던 건물로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천일각을 지나면 바로 동암이다. 다산 초당 초당 옆에있는 연지 연못 한가운데는 돌을 쌓아 석가산이라 했다. 다산초당 다산초당 왼편에 있는 서암 다산 초당은 정약용의 인품처럼 담백하고 군더..
<전라도 강진 가볼만한 곳> 백운동 원림 : 한국의 정원 백운동 원림과 월출산 조경 문화도 나라마다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은 어마어마한 규모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조경수를 심고 가꾸었기에 도안화된 패턴을 보는 느낌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정원, 특히 석정은 깊은 내면의 세계를 형상화했다고 할까, 심오하고 철학적이지만 역시 살가운 정이 느껴지는 정원은 아니다,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한국의 정원은 검박하지만 자연에 번잡하게 손대지 않고 그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둔다. 우리 정원의 특징은 원림(園林)이라는 말로 압축해서 말할 수 있다. 혹 노파심에 말하지만, 원림이 뭐 원시림 이런 뜻이 아닌 것은 많은 이들이 알 것이다. '집에 딸린, 집터와 함께 있는 숲, 정원'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유럽이나 일본처럼 한발 물러나서..
<전남 강진> 무위사 : 극락보전 / 아미타여래 삼존불 벽화 무위사 무위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극락보전이다. 무위사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위사에는 극락보전 외에도 소중한 문화재들이 많다. 아미타여래 삼존 벽화, 목조 아미타여래 삼존 좌상, 극락전 백의 관음도, 선각대사탑비는 모두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주변 풍광 속에 녹아든 무위사의 가람배치는 그 자체로 이 사찰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일주문에서 극락보전까지 이르는 길, 그리고 주변의 탑과 비, 전각들을 하나씩 따라가 보자. 화창한 평일, 사람 없는 절집을 기웃거리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 무위사 일주문 월출산 무위산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사천왕문이 보인다.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일주문..
<전남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 : 청자의 본산, 강진 사당리 강진 여행 : 고려청자 박물관 고려시대 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는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이다. 그중에서도 전라남도 강진은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일종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부안에 있는 청자박물관은 두 번을 가봤지만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은 이번 방문이 처음이었다. 더구나 박물관이 있는 장소는 고려청자의 제작이 가장 활발했던 강진의 사당리여서 유적지로서의 의미도 컸다. 고려청자박물관 청자화분 고려 13C 배경으로 둔 국화그림이 멋지다 청자 화형발 고려 10C 비색청자가 출현하기 전 초기 청자의 모습이다. 청자 음각 파도 용무늬 발 고려 12C 정자 철채 양각 동자문 완 고려 12C 그릇 바깥쪽에는 철채 안쪽은 비색을 띄는데 동자 두명이 희미하게 보인다. 청자병 고려 13C 차분한 비색의 아름다운 ..
<강진 여행> 강진의 한옥 민박 : 다향소축민박 다향소축민박 : 아름다운 한옥 민박 이번 여행에서 강진의 의미는 컸다. 윤선도의 보길도를 이해하려면 해남 윤씨의 종택이라 할 수 있는 강진 녹우당을 빼놓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 자화상으로 유명한 윤두서의 고향도 강진이다. 조선 최고의 학자인 정약용 (외가가 해남 윤씨다)이 귀향와서 지낸 곳도 강진이고 이곳의 다산 초당은 그가 엄청난 양의 책을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무위사, 백련사처럼 꼭 챙겨봐야 할 사찰도 있다. 그런데 이 강진에는 괜찮은 숙박시설이 없다는 것이 여행 일정을 잡는데 고민거리였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라는 한옥에서 하루 묵었다. 결론만 우선 얘기하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그래서 내 블로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숙박시설에 대한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다. 다향소축민박의 여러채의 한..
<전라도 강진 여행> 강진 달빛 한옥마을 / 월남사지 삼층석탑 강진 달빛 한옥마을과 월남사지 삼층석탑 살다 보면 일의 순서가 바뀌거나 목적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번 강진 여행의 달빛 한옥 마을과 월남사지 삼층석탑의 관계가 그렇다. 강진은 볼거리가 참 많은 반면, 숙박시설은 부족하다. 대신 한옥 펜션이 모여있는 달빛 한옥마을이 있는데, 이게 나름 매력적이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이곳에서 지척이다. 말하자면 한옥마을 찾다가 얼떨결에 얻어걸린 문화재인 셈이다. 그런데, 결국 한옥 펜션에서는 숙박을 하지 못했고, 대신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잘 감상하고 왔다, ㅋㅋ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달빛한옥마을 월남사지 3층석탑 주변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없어진 절을 짓는 것일까... 고려 시대, 보물, 백제계 탑 먼저 탑 얘기부터 하자.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탑으로 보물로 지정..
<전남 강진 가볼만한 곳> 설록다원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설록다원 / 월출산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를 마시게 된 것은 고려 때라고 한다. 중국에서 시작한 차문화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졌지만 소위 다도라고 하는 독자적인 차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킨 일본에 비해 우리는 고려시대 귀족과 승려, 일부 문인들의 전유물이 되었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대중화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늘 있었고 남도 지방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차밭들이 조성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나 잘 알려진 보성 녹차밭 말고도 강진에는 대규모의 녹차밭이 있는데 바로 설록다원이다. 정약용 선생님과도 관계있는 백운동 원림이 이 드넓은 차밭 바로 옆에 있기에 한꺼번에 돌아볼만 하다. 설록다원 사진 왼편에서부터 걸어들어오면 된다. 찻잎을 따고 관리하는 모든 공정들이 이제는 기계화되어 있다 이곳..
<강진 여행> 고려청자 박물관 : 청자 베개 특별전 강진 고려청차 박물관 : 베개, 인생무상과 태평을 노래하다 고려 청자 박물관이 있는 곳은 전라남도 강진이다. 강진은 전북 부안과 함께 고려청자의 영광의 역사를 써 내려간 곳이다.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상설전과 특별전으로 나누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오늘은 라는 제하의 특별전을 포스팅한다. 술이나 차를 마시는 도구로만 알려져 있는 청자는 사실 다양한 용도로 제작, 이용되었는데 몇가지 예를 들면, 청자 향로, 청자 연적, 청기와, 청자 화분, 그리고 심지어 청자로 만든 장구도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중에서도 청자 베개라는 흔치 않은 유물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전시였다. 청자 상감 국화무늬 베개 고려 13C 국립민속 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꽃무늬 베개 고려 12C 국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