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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미술10

<올해의 전시>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전 두번째 소개글이다. 국립 현대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몇 가지 키워드로 한국 미술을 구분하고, 네 개의 전시실에 나누어 정리하였다. 과연 신선한 해석과 안목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은 그냥 내 맘대로 분류해보았다. 종교와 관계되는 주제로 작품들을 정리했는데, 이번 현대미술관에서 '성聖, 성스럽고 숭고하다'라는 소주제로 기획한 제1 전시실의 기획의도와 다소 비슷할 듯하다. 물론 오늘 포스팅의 작품들은 제1전시실을 포함해서 다른 전시실에 전시되었던 작품들도 많다. 불교, 기독교, 그리고 샤먼까지 종교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모아봤다. 경주남산 약수곡 석불좌상 불두 통일신라 신라문화유산 연구원 소장 권진규 그리스도의 십..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관>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국립현대 미술관 덕수관에서 기획전시한 전은 올해 기억될만한 전시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해마다 많은 전시들이 대중 앞에 선보이고, 나름의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중에서도 수준 높은 기획력과 전시 규모, 한국 미술을 넓은 시각에서 정리해 본다는 기획 의도가 돋보인 훌륭한 전시였다. 관람하면서 정신없이 촬영한 사진 자료들이 많아서 몇 번에 나누어 포스팅하고자 한다. 서도호 카르마 karma (業) 2009 이종상 연기, 1972년 박노수 수렵도, 1961년 이건중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년도미상, 개인소장 최영림 불심, 1970 김환기 부처, 1950년대 장우성 자비안, 연도미상 월전미술문화재단 소장 정규 불두, 1958년 종이에 목판 이중섭 탄생불, 1..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화가의 글 그림>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특별전 흔히 예술을 문학, 음악, 미술 등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단지 인위적인 분류일 뿐, 인간이 추구하는 예술에 대한 원형은 본질적으로 같다. 미술이라는 영역만을 놓고 보더라도 그 안에 너무 광범위한 표현 방식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기법이나 매체로 예술을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회화, 조각, 혼합재료, 심지어 설치미술이나 퍼포먼스까지 가면 연극과의 구별도 없어지기에 예술의 장르를 구분할만한 절대적인 기준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림이든, 음악이든, 혹은 소설이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아름다움과 고통, 삶의 의미를 담아내는 예술의 본질에 집중할 때다. 그런 면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가수, 문학적 소질이 출중한 화가가 많은 것..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이인행각> 국립 현대미술관 특별전 특별전의 제3 전시실에 붙은 제목은 이다. 1930-50년대를 풍미했던 문인들과 화가의 개별적인 인연을 테마로 전시를 꾸몄다. 시인 백석과 당대 최고의 장정가였던 정현웅의 만남을 비롯해 소설가 이태준과 화가 김용준 등 당시 예술가들의 교우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들 다음 세대에 해당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이어지는데, 이들은 화가이면서도 문학적 재능 또한 뛰어났던 인물들이었다. 소녀상, 정현웅, 1928 / 정현웅은 당대 최고의 장정가이자 삽화가 이기도 했다. 백석 글, 정현웅 그림, 여성 제3권 제3호, 조선일보사, 1938.3 아단문고 제공 / 백석과 정현웅의 인연은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잡지 의 편집자로 함께 일했다. 정현웅이 그린 백..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기획전 <지상의 미술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각 세션마다 독립된 전시공간에서 진행되었다. 국립현대 미수관의 특별기획전 의 두 번째 주제인 은 제2 전시실에서 펼쳐졌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나라 근대의 인쇄 미술에 대한 소개,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기는 1920-1940년대가 중심이다. 민간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신문소설의 문인들, 그리고 삽화가들이 망라되었다. 신문의 자매지로 시작된 잡지의 등장도 우리 근현대 문화사의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이번 전시는 당시에 발행되었던 잡지의 표지 그림, 도안, 글씨를 꾸미는 장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비중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생각이다. 제2 전시실 / 무슨 독서실 같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근대서화전 : 봄 새벽을 깨우다 근대서화전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이 많아 나름 공부하고 있지만 서화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참 많다. 그저 남들 아는만큼만 아는 얄팍한 지식과 안목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거칠게 이야기해서 우리 고서화의 황금기라고 하면 숙종대부터 영정조 시대에 이르는 이른바 문예부흥기에 해당되는 기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신윤복, 김호도, 그리고 심사정, 최북, 강세황등 기라성 같은 문인화가, 도화서 화원 출신의 화가들중 상당수가 이 시기에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그 이후 근대로 넘어오는 시기의 화가들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안중식, 이상범, 김수철, 김규진 정도가 그나마 낯익은 이름들일 것이다. 이번에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마련한 근대서화전은 근대 조선과 그 ..
<김기창과 박래현> 국립 현대 미술관 : 근대를 수놓은 그림 김기창 / 박내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이번 포스팅은 단 두 작가, 운보 김기창과 박래현만 다루기로 한다. 김기창은 스승인 이당 김은호의 영향으로 사실성에 충실한 채색 수묵화를 그렸으나, 해방이후 동양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점차 추상화로의 전환을 꾀한다. 오늘 소개하는 은 김기창의 초기 작품이다. 이 당시 그의 작품의 특성은 인물의 사실적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우향 박래현 역시 동양화가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감성적인 작품을 남겼다. 은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작품중 하나다. 김기창의 초기 대표작인 과 박래현의 , 이 두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술관을 찾아올 충분한 이유가 된다. 물론 이 날의 전시는 두 작가 이외에도 거장들의 작품으로 인해 넘치고 풍성했음은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시> 근대를 수놓은 그림 : 변월룡,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한국의 근대 화가들지난번 국립현대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작품들을 정리해서 올리고자 한다. 국립현대 미술관 특별전 에 전시되었던 작품들이다. 이종무, 장두건, 변월룡, 이중섭, 장욱진, 이응노, 박수근과 같은 어마무시한 화가들의 역작들이 즐비하다. 자화상이종무, 1958년팔레트와 붓을 들고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작가의 자화상이다.뒷편의 소년은 아들인지혹은 작가의 내면을 형상화한것인지 궁금하다.아카데믹한 경향을 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한강변 풍경장두건 1964년장두건은 망각속에 있다가이번에 다시 내 기억속으로 찾아온 화가다.일러스트레이션같다는 느낌도 든다.물론 문외한의 감상평일 뿐이다, ㅋㅋ 닭(군계)문신, 1953년 1963년 9월 판문점 휴전회담장변월룡 1954년변월룡은 러시아에..
근대를 수놓은 그림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 한국의 근대회화 우리나라의 근대미술기를 시기적으로 대략 19세기 말부터 1960-1970년대까지 보는데 큰 이견은 없는 듯 하다. 이 시기 미술의 여명과 발전, 분화과정, 특징들은 많은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조명되고 지금도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전시나 교육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체계화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전을 마련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고 생각된다. 많은 작품중 우선 190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의 작품을 오늘 먼저 포스팅하고, 그 이후의 작품들은 따로 분리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00년에서 1960년대의 작품들이 전시되었..
고려대학교 박물관 : 현대미술 전시관 근현대 작가의 작품들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여타 대학박물관과 다른 점은 많이 있지만, 가장 특이할 만한 것은 현대미술 전시실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 박물관은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전시실은 말할 것도 없고 근현대 미술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내 짧은 경험으로는 이화여자 대학교 박물관의 경우, 전체 전시물중 일부가 근현대 미술작품이기는 하지만 고대처럼 아예 따로 독립된 전시실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독립된 공간을 따로 떼어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놀랍지만 사실은 전시된 작품들의 면면을 보고 더욱 충격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박물관현대미술 전시실 순종 어진양은 김은호의 작품이다.김은호는 삼일 독립운동에 관여했다가 투옥되기도 했다.이후 일제에 협력하여 지금은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