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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9

<도곡동 맛집> 토종 시골집 : 막걸리와 두루치기 토종 시골집 양식을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외식할 때 백반, 한정식 같은 우리 음식을 우선으로 선택하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오늘 소개하는 같은 곳은 먼저 상호에서부터 커트되기 십상, ㅋㅋ. 주메뉴가 보쌈, 두루치기 등이면 더더욱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여기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일행 중 강력 추천자의 의지가 컸다. 아무튼 강남 한복판에 토속적인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곳이니 희소가치가 있고 호기심도 생겼던 것이 사실이다. 한티역에서 가까웠다. 아담한 밥집을 상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막연한 선입견이 깨지는 첫 번째 순간이었다. 토종 시골집 건물 지하에 있다. 정겨운 밑반찬들... 주인장 추천으로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시켜봤다. 비주얼은 좋다, ㅋㅋ 막걸리도 한 주전..
<여의도 맛집> 단아 : 한식 주점 / 퓨전 한식 단아 여의도에 아주 친한 친구가 살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거리도 있고, 아는 곳도 그리 많지 않아 그쪽으로 밥 먹으러 자주 가게 되지는 않는다. '단아'는 외국 사는 친구가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때, 귀국 환영을 핑계로 친구들이 모여 술과 식사를 했던 곳이다. 이 집의 정체성이 다소 모호한데, 쉽게 설명하자면 회, 전 같은 메뉴를 위주로 다양한 막걸리와 전통주를 마실 수 있는, 한국형 술집이라고 하면 되겠다. 가격대는 쎈 편이다. 원래 있던 매장 건물 지하에 새로 별관을 따로 냈다고 한다. 이번에는 별관으로 예약해 봤다. 단아 별관 별관은 지하에 있다. 내부 모습 상당히 넓다 각기 독립된 룸의 형태다 일식집 같은 분위기도 좀 있다. 밑반찬 탕평채가 특히 눈에 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
<청주 맛집> 초정 묵집 : 도토리묵, 부침개, 도토리 국수, 온묵밥 초정 묵집 : 묵요리 청주는 많이 다녀보지 못했다. 그저 오다가다 지나치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가끔 경유하기는 했지만 청주가 목적지인 경우는 없었다는 얘기다. 아주 옛날에 청주 어디서 밥을 먹었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ㅋㅋ. 이번엔 당당히 청주가 목적지였다. 아침 일찍 차를 몰아 국립 청주박물관에서 두 시간 정도를 보냈다. 특히 보고 싶었던 유물을 미리 선정해 두기는 했지만,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문화재를 현장에서 덤으로 몇 점 더 만날 수 있어서 선물을 받은 듯 마음이 풍성해졌었다. 청주 박물관 얘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어쨌든 관람을 마치자 점심시간 때였다. 검색해보니 박물관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을 곳에 묵을 재료로 여러 메뉴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찾아갔다. ..
<울릉도 맛집> 나리촌 식당의 산채정식 / 씨껍데기 막걸리 나리촌 식당 : 산채 정식과 씨 껍데기 막걸리 울릉도는 오년만의 방문이다. 파도가 높아 배가 뜨지 못하면 어쩌나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기상예보를 체크했다. 이제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울릉도를 오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게 그저 좋기만 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깊지만 말이다. 다행히도 날씨가 나쁘지 않아 별 어려움 없이 울릉도에 잘 도착했다. 첫 일정은 이번에도 나리분지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첫 식사도 나리분지 산채정식으로 정해졌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꽤나 많지만, 그 중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산나물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울릉도 산나물을 맛보려면 나리분지를 방문하기를 강추한다. 지난번 방문에 이어 이번에도 선택한 식당의 상호는..
<역삼동 맛집> 월향 : 막걸리와 함께 먹기 좋은 음식 월향 : 막걸리와 썩 괜찮은 안주 월향에 대해서는 몇차례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매번 주소는 달랐다. 그러니까 월향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는 곳이 서울에 여러 곳이 있다는 얘기고, 내가 월향이라는 곳을 꽤 여러번 갔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내가 이곳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이냐하면 그건 아니다. 이런 저런 저간의 사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여러 친구들 둘러앉아 막걸리 마시기에 좋은 괜찮은 안주들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이유가 될 터이다. 이번에도 어린 시절 친구들 만나는 장소로 선택된 월향, 최근 문을 연 역삼동 N 타워 지하 2층에 있는 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보쌈과 순대 모듬전 보리새우 튀김 일명 새우깡 호감전 각종 튀김 왼쪽의 고추튀김이 인상적이었다..
<판교 맛집> 주유별장 : 퓨전 한식과 막걸리 주유별장 상호가 주유별장... '술이 있는 특별한 집'이라는 뜻이리라. 퓨전 한식을 표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요즘 이런 곳들이 많다.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구비해 놓고 한식을 기본으로 퓨전화된 안주를 내는 식이다. 프랜차이즈인지 아님 본점과 분점의 형태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유별장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사는 외식전문업체, 아니면 대기업...? 어찌됐든 이곳에서 회식을 했다. 그다지 점잖은 말 같지는 않아서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직원들 말에 의하면 '요즘 핫한 곳'이라고 한다. 과일막걸리 슬러쉬 내 취향은 전혀 아니다. 디저트로 내는 것이 나을듯... 감자전 떡볶이 서양식 팬에 떡볶이를 만들고 치즈와 홍합을 토핑했다. 마약 항정살구이 쌈 참, 이름도...
<강남역 맛집> 느린 마을 양조장 & 펍 : 세련된 퓨전 막걸리 주점 느린 마을 양조장 & 펍 : 느리지 않은 퓨전 주점 느린마을 양조장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두번 모두 친구들과의 동창모임 자리였습니다. 이곳은 배상면 주가에서 운영하는 막걸리 전문 주점입니다 (물론 막걸리 이외에 수많은 전통주, 증류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상면 주가는 한국 전통주 생산업체로 유명하죠. 지금은 인기가 시들었지만, 전통주 산사춘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느린마을이라는 브랜드로 서울 몇곳에 런칭하고 영업을 시작한지가 몇년 된 듯합니다. 고급 레스토랑같은 세련된 분위기, 차별화된 막걸리, 그리고 퓨전 안주를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잘 나가는 주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강남역 9번 출구쪽에 있습니다. 느린마을 양조장 & 펍 그런데 이곳은 절대 느리지 않습니다. 이름만 보고 슬로우 시티..
<대치동 맛집> 전가 : 다양한 막걸리와 안주 전가 : 다양한 막걸리와 부추전, 감자전, 골뱅이 무침 '전가'라는 상호는 아마도 전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라는 뜻이겠죠. 또다른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주도 사는 아주 오래된 친구부부가 잠깐 상경했기에 막걸리 한잔 하려고 만났습니다. 사실은 이곳이 저도 처음인데 결과적으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언제봐도 반가운 친구와 시끌벅적하게 떠들면서 막걸리 한사발씩 술 치기에 딱인 곳입니다. 깔끔하지만 동시에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바로 나오는 동치미 사진에 보이는 무우가 정말 예술입니다. 몇번을 더 청해서 먹어도 질리지 않고 계속 계속 맛있습니다, ㅋㅋ. 부추전 부추가 넘 많이 들어가서 살짝 무섭기까지한... 제가 부추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부추향과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논현동 맛집> 미슬토 : 산야초 요리 전문점 미슬토 : 산야초 요리 전문점 상호가 좀 특이하죠. 미슬토... 무슨 뜻인지 몰라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외래어더군요. 영어로 mistletoe, 우리말로는 겨우살이라는 식물이름이었습니다. 전 처음에 무슨 흙이름인줄 알았다는...ㅋㅋ. 아무튼 미슬토는 우연히 발견한 곳입니다. 길을 가다가 내부가 훤히 보이는 인테리어에 사방 벽에 가득 진열된 담근술이 시선을 확 끌었습니다. 대체 뭐하는 곳인가 하고 살펴보다 산야초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라는 것을 알고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강남 을지병원 뒷쪽 골목길에 숨어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착한 가격에 내공이 있는 만만치 않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미슬토 사방벽이 모두 약초, 산삼으로 담근 술병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벽에 설치되어 있는 메뉴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