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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박물관59

서울의 박물관 : 이화여대 박물관 이화여대 박물관 상설전시 이대 박물관은 특별전과 함께 상설전시를 일년내내 개최하고 있는데, 전시되는 유물들이 몇달 간격으로 조금씩 바뀐다. 이곳을 방문할때는 특별 전시뿐 아니라 상설전도 꼭 보고 오는데, 조금씩 바뀌는 유물들을 확인하고 새로 전시된 유물들을 관람하는 재미도 아주 크다. 다른 대학 박물관에 비해 전시되는 유물의 종류가 그림, 도자기, 청동기, 목가구까지 매우 다양할뿐 아니라, 유물의 연대도 삼국시대에서부터 근현대까지 모두 망라되어 있다. 애춘화첩 신명연, 19세기 이 화첩에는 사군자와 괴석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전 김유신묘 12지신상 중 닭 탁본 통일신라 674년 전 김유신묘는 십이지신상을 새긴 고분중 가장 우수한 조각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금동 용형 꾸미개 고구려 5-6세기 금제 꾸미..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자수 Embroidery 서울의 박물관 : 이화여대 박물관 특별전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은 참 좋은 박물관이다. 대학교 박물관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여는 곳일 뿐 아니라, 수장 유물의 수와 종류, 유물의 수준, 기획력, 전시기법등 거의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의복이나 생활 공예품을 주로 수집하여 나름의 차별성을 지켜나간 점도 훌륭하지만, 리움이나 호림 같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박물관과 비교해도 크게 빠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상설전시 외에 두 개의 특별전을 일년 내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도 있다. 실제로 이번에 자수전과 함께 선보인 또 다른 특별전 를 보면서 받은 감동과 충격은 대단했다. 대학 박물관에서 이 정도 수준의 전시가 가능한 건 단순히..
<국립민속 박물관> 특별전 : 쓰레기X 사용설명서 하피첩, 미인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특별 기획전 는 기존의 전시와는 여러면에서 다르다. 우선 전시방식이 국립 민속 박물관 보다는 현대 미술관에 오히려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 오염과 쓰레기 처리 문제를 부각한 기획의도 측면에서도 국립민속 박물관은 왠지 어색하다. 하지만, 전시물중에 정약용의 하피첩, 윤용의 미인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 소장품들 때문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의 전시가 결정되지 않았다 싶다 (국립 민속박물관은 하피첩, 미인도를 소장하고 있다). 기획의도와 상관없이 어쨌든 내가 이 전시회를 갔던 이유의 거의 대부분은 정약용의 하피첩을 보기 위해서였다. 국립민속박물관 담장벽에 전시 안내판을 설치한 것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오히려 멋지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전시장 입구 쓰레..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민속 박물관 : 추억의 거리 민속박물관 : 추억의 거리 국립 민속 박물관 내에는 주로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거리 풍경들이 야외에 재현되어 있다. 이 곳에 들어오면 어느새 사오십년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전차, 포목점, 약방, 갓, 나막신을 파는 상점등 이십세기 초의 모습들도 볼 수 있고, 그보다는 좀 더 가까운 과거에 자리한 이발소, 만화가게, 사진관, 다방의 모습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담배가게 표지, 나무 전봇대, 연탄 보관창고, 찌그러진 주전자같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추억의 거리 입구에 있는 전차 직접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옛날 거리와 상점들 이발소 디테일이 대단하다 만화가게 사진관 에 나오는 것 같은... 다방 들어가 볼 수 있다. 하지만 차를 시켜 마실 ..
<국립고궁 박물관> 조선왕실의 포장예술 : 영친왕비의 장신구와 포장용구 특별전시 : 조선왕실의 포장예술 '조선왕실의 포장예술전'은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 전시회다. 왕실 물품을 포장, 보관하는데 있어서, 조선왕실의 뛰어난 포장 문화와 예술이 있었음을 유감없이 보여준 소중한 자리였다. 품위있고 아름다운 각종 보자기들과 보관 상자들은 내용뿐 아니라 포장과 형식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함을 알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각종 보자기의 종류, 보자기를 싸는 방법, 보관 용구들에 시문한 아름다운 문양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도 컸다. 뿐만 아니라 영친왕비의 장신구 (비녀, 떨잠, 노리개)들을 모두 망라해서 실견할 수 있었던 것도 국립고궁 박물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조선왕실의 포장예술 전시장 입구 특별 전시회 기획의 의미 밀화불수노리개와 포장용구, 영친왕비, 2..
<숭실대학교 박물관> 근대사 관련 문서, 애국가 곡보, 한국 기독교 유물 숭실대 기독교 박물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숭실대학교 한국 기독교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소개한다. 대학 박물관의 규모치고는 유물의 다양성이나 수준이 상당하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선 소개한 청동기 거푸집 일괄과 청동 잔무늬 거울 (다뉴세문경) 같은 국보는 말할 것도 없고, 소장 전시된 유물들이 모두 뛰어난 예술 감각과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귀중한 것들이어서 장시간의 관람에도 피곤한 줄 모르고 감상하고 촬영하고를 반복했다. 벽옥 목걸이 놀라운 유물이다. 처음 보고선 숨이 턱 막혔다. 초기철기시대인 기원전3-1세기에 만들어졌다. 세계의 어느 유명 보석가게에 진열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세련되고 멋지다. 유리구슬 삼국시대 신라의 유물이다. 은제 허리띠 신라시대의 유물인데 아쉽게도 출토지가 미..
<서울에 있는 박물관> 국립 민속박물관 서울 가봐야 할 곳 : 국립 민속박물관 국립 민속박물관은 경복궁 옆에 있다. 용산 이촌동에 있는 국립중앙 박물관이 우리민족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유물들을 집대성한 대한민국 대표박물관이라면, 국립 중앙 박물관은 한민족의 지나온 삶에 보다 촛점을 맞추어 생활에 실제로 사용한 기물이나 도구들을 정리 전시한 곳이다.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생활을 영위하고, 어떤 꿈을 꾸었으며, 하늘에 바라는 소박한 소망은 무엇이었는지를 이해하고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머릿장 이름처럼 머리맡에 이불이나 옷가지를 보관하던 장이다. 지승편병이라는 이름의 병이다. 종이를 꼬아서 만들었다고... 성황당 위패, 조선후기 농사일을 돌보는 성황신을 모신 성황당의 위패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해랑당..
서울 가볼만한 곳 : 보나 장신구 박물관 서울의 박물관 : 보나 박물관 먼저 보나 박물관을 알게된 계기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문화재에 관심이 많기에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박물관도 다니고, 인터넷으로 유물들 검색도 자주 하는 편이다. 외국 인터넷 사이트중에 VCM 이라고 아시아의 문화재들을 소개하는 사이버 박물관이 있다 (VCM 은 Virtual Collection of Asian Masterpieces의 약자다). 이곳에서 우연히 아주 아름다운 보자기 (wrapping cloth) 을 보게 되었는데, 소장처가 한국의 Bona Museum 으로 되어 있었다. 보나 박물관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본 터라,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설 박물관으로 정식 이름은 보나 장신구 박물관이었다. 장신구에는 ..
<호림박물관> 시왕도 특별전 : 업경대, 고려 동경 호림박물관 특별전 : 지옥의 왕들 지하세계를 관장하는 열명의 왕을 그린 시왕도를 하나씩 관람하면서 전시장을 돌다보면, 안쪽 깊숙한 곳에 범상치 않은 나무 조각상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시왕, 도명존자등의 조각상이다. 자못 엄숙하고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흡사 절집의 명부전에 들어온 느낌이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생전의 죄나 업이 낱낱이 비춰진다는 업경대, 그리고 고려시대 동경도 볼 수 있다. 나무로 제작된 시왕, 판관, 동녀, 사자, 도명존자의 조각상 조선 후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연출한 전시기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요하면서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분위기다. 조각상 하나하나는 채색이 곱고 정교하다. 중앙 뒤편에 원형의 조명을 받고 있는 조각이 도명존자로 지장보살을 보좌하는 역할..
<호림 박물관> 웹툰 ‘신과 함께’로 만나는 지옥의 왕들 특별전 호림박물관 : 시왕도 특별전 불교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생전의 선악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한다. 절집에 가보면 명부전, 혹은 지장전이라는 전각을 볼 수 있는데,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곳이다. 이곳은 지옥을 관장하는 열명의 왕, 즉 시왕과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고자 직접 지옥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사실 시왕신앙은 불교 고유의 것이라기 보다는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번 호림 박물관에서는 인기 웹툰인 '신과 함께'의 내용을 시왕과 대비시켜 특별전을 기획하였다. 전시 제목은 이다. 지장시왕도 중앙 상단에 지장보살이 하단 중앙에는 재판중인 시왕, 그리고 좌우 원안에 심판받는 망자들이 그려져 있다. 초강대왕도 인간이 죽은지 14일..
<호림박물관> 철화청자 특별전 : 음각, 상감기법과의 비교 호림박물관 : 철화청자 특별전 호림 박물관의 철화청자 특별전시는 지금까지 주로 상감기법으로만 소개되었던 고려 청자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안목을 제시해준 뜻깊은 자리였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컬렉션이 국내 최고 수준인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양이나 질에 있어서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철화 안료로 그린 고려청자의 다양한 기형, 문양들은 하나하나 모두 독특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어서 도자기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이제 막 안목을 키워나가고 있는 나로서는 눈호강도 제대로 한 셈이다. 특히 철화청자를 상감기법, 음각기법과 비교하여 설명한 기획력은 매우 돋보였다. 청자철화 선문 소호이름처럼 철화로 세로 선을 그린 작은 항아리다. 고려 12세기 청자철화 국화문 유병도안화된 국화무늬가 띄엄띄엄 시문..
<고려 청자> 호림박물관 철화청자 특별전 고려 철화청자 특별전 호림 박물관에서 이번 특별전에 내놓은 철화청자들은 실로 방대한 수량이다. 블로그를 통해 이미 몇차례에 걸쳐 소개했지만, 아직도 포스팅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결국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을 중심으로 한두번 더 블로그에 소개하고 일단 마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것들은 기법면이나 모양에서 매우 드문 것들을 뽑아보았다. 물론 한점한점 모두 아름다운 예술성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청자상감철화 모란당초문 표형주자 고려13세기 청자철화 모란당초문 난주 정확한 용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건축부재인 난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고려 12세기 청자 철화 어문대반 잡다한 장식이나 문양을 피하고 무심한듯 그려넣은 물고기 문양이 오히려 고급스럽다. 고려 12세기 청자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