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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5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중국관 : 가채 부녀 용 / 청자 철반문 화병 중국 도자기 전시관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기 박물관은 이름처럼 도자기를 전문으로 소장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일본에 있지만, 이 박물관에서 가장 숫자가 많고 우수한 도자기는 우리 나라의 도자기들이다.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도자기는 대체로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이 곳에 소장되어 있는 일본과 중국의 도자기중 일부는 그야말로 명품이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유물도 몇 점 있다. 오늘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도자기중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물들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자 한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중국관 전시실 모습 천계호 (天鶏壺) 닭의 머리를 한 주구, 손잡이는 용 모양이다. 부장용의 명기로..
<오사카 여행> 오사카 1박의 기록 라피트 열차 / 도지마 강 / 도톤보리 이 포스팅은 그러니까 1년 하고도 석달 넘게 묵혀두었던 지난 일본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지 않고 처박아 둔 것이 수개월, 거기에 귀차니즘과 다른 포스팅 거리들에 밀려 또 한참을 컴퓨터 파일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로 전 세계가 셧다운 되었고, 그 여파는 아직도 건재하고 유효하다. 아무 제약 없이 해외 여행을 다녔던 기억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당시 일본여행에서 오사카는 단순한 경유지였지 목적지는 아니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사카를 가야하는 분명한 목적이 하나 있기는 했다. 그건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고려청자와 조선의 백자, 분청사기 명품들이 무..
<해외 박물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 한국의 도자기 흑유 / 석간주 도자기의 유약은 광택을 내는 용도뿐 아니라 도자기의 색깔을 결정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흔히 비색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 청자의 비밀도 사실은 청자 태토위에 바르는 유약 성분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있었다. 청자, 백자에 바르는 유약이외에도 좀 특이한 유약을 이용한 도자기가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흑유가 그것이다. 흔히 흑유는 유약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 유약을 사용해서 만든 검은색 광택이 도는 도자기를 총칭하기도 한다. 오사카 시립 동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흑유를 몇 점 소개하고자 한다. 흑유 편병, 조선 15-16 세기 청자 철지 상감 초화문 매병 고려 12 세기 흑유 표형병 고려 12-13 세기 석간주 각병 지방 가마에서 구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한국의 도자기 : 분청사기 분청사기 우리의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우리의 정서와 멋을 유감없이 표현해내는 뛰어난 도자기들이다. 우리 도자기중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분청사기다. 투박한 기형,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호방하며 창의적인 문양들, 다양한 제작 기법(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이 어우러지는 분청사기는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예술혼을 보는 것 같아 볼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한국 도자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국보급 명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분청사기 컬랙션은 아마도 세계 제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자기 하나 하나를 수집했던 이병창 박사의 수고와 집념을 가장 강하게 느꼈던 곳도 이 박물관의 분..
<오사카시립 동양도자기 미술관> 일본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 : 고려청자 고려 청자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다. 도쿄가 행정의 중심이고 교토가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라면 오사카는 비즈니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려서 쇼핑을 즐기는 곳도 오사카다. 하지만 내가 오사카를 방문한 목적은 딱 하나다.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박물관을 방문해서 그곳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도자기를 보는 것... 그 외에 도톤보리의 휘황찬란한 네온과 인파로 넘쳐나는 먹자골목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그저 덤일 뿐이었다. 오랫동안, 적어도 4-5년 동안 늘 마음속에 품어 왔던 곳, 홈페이지 방문만 수십, 수백번을 했던 박물관이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나라의 도자기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청자음각 모란문 반 이게 바로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