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전11

<용산 맛집> 섬집 : 남도음식 전문점 섬집 : 홍어회 / 육전 / 돌문어 숙회 / 어리굴젓 신용산역에서 대로변을 따라 한강 쪽으로 걷다가 좌측으로 접어들어 좁은 골목길을 찾아들어가면 거짓말처럼 팔십년대로 돌아간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주변이 고층건물들로 둘러싸여서 마치 섬처럼 고립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꽤 내공이 깊어 보이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남도 음식을 주로 하는 이 특히 눈길을 끈다. 섬집 외관이 푸근하고 정겹다. 밑반찬 파래무침과 백명란 육전 얇게 부쳐낸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돼지고기와 홍어회가 어리굴젓과 잘 맞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돌문어 숙회 잘 삶아내 최적의 식감이다. 이 날 주문한 메뉴들은 섬집의 소위 시그니쳐들이었다. 하나같이 정성과 손맛이 느껴져서 즐거운 식사를 만끽했다. 대개의 경우..
<서래마을 맛집> 서래전 : 육전 / 미나리전 / 새우전 서래전 : 전집 서래전은 서래마을에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일설에는 이곳 주민들만 아는 곳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큰 길가에 있고, 이미 많은 블로거나 맛집 어플들에도 소개되어 나름 입지를 다진 곳이기에 '숨은 맛집' 같은 곳으로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른 음식과 달리 파전, 호박전 같은 전류는 손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평소 생각해왔다. 사실, 계란과 부침 가루로 옷을 입히고,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지져내는 전 요리는 대개는 맛있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너무나 감동적인 맛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정말 맛없는 전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서래마을 서래전은 이름에서 보듯 전 전문점이다. 평들도 거의 대부분 좋다. 꼬마 때부터 친구였던 몇 명이 모여서 막걸..
<진주맛집> 하연옥 : 진주 냉면 전문점 하연옥 : 진주 냉면 아주 오래전에 진주 로컬음식인 진주냉면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다. 흔히 냉면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이북지방, 특히 평양 냉면에 길들여져 있던 나에게 한반도 남쪽 바닷가에 있는 진주의 냉면이라니... 이 곳 냉면 육수는 고기육수뿐 아니라 새우같은 해산물을 이용해서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꼭 한번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은 일종의 문화체험 리스트의 한 항목이 되어버렸다. 그후 얼마의 시간이 흘려 친구들과 진주를 방문하게 되었고 드디어 진주 냉면의 맛을 보게 되었다. 진주에서 냉면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하연옥이었고, 짐작대로 방송에도 여러차례 소개된 듯 했다. 옛날 기억에 육수가 해물 맛이 나기는 했는데 내 입맛에는 꽤 짰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압구정 맛집> 하모 : 진주음식 전문점 하모 : 미쉐린 식당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지역이 전라도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북음식, 경기 지방의 음식도 훌륭하지만, '남도 음식'이라고 하면 그 말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타지역 음식을 압도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경상도 음식은 짜고 매울뿐 아니라 거칠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 존재감이 미미하다. 하지만 알고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특히 진주 지방의 음식이 그러하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 육회, 육전, 진주 냉면등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음식의 고장이다. 하모는 이러한 진주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당이다. 미쉐린의 권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미쉐린 별 하나를 받은 식당이기도 하다. 쑥버무리와 살얼음..
<수요미식회 낙지> 신사역 맛집 : 해남집 해남집 : 남도음식 전문점 신사동에 있는 남도음식 전문점이다. 해남집이라는 상호만 보더라도 전라남도의 흥취가 물씬하다. 사실 이곳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는데, 낙지볶음이 대표메뉴이다. 외국에 사는 오랜 친구가 잠시 귀국하게 되어 귀국 환영회를 이곳에서 했다. 예약을 잡은 건 한국의 친구들이 아니라 바로 환영회의 주인공이었다. 가장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맛이 그리웠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날 이 집에서 다양한 메뉴들을 시켜 먹었는데, 우선 범상치 않은 밑반찬들부터 보도록 하자. 파김치 적당하게 잘 익었다. 깊은 맛의 묵은 김치 갈치 새끼 갈치는 원래 갈치에서 유래한 말이다. 갈치 새끼를 풀치라고도 한다고... 쫀득하게 잘 말렸고 적절한 간에 식감과 풍미가 정말 일품이다. 대표메뉴인 낙지볶음 좀 늦게 갔더니..
<역삼동 맛집> 장서는 날 : 육회 낙지탕탕이, 육전, 항정보쌈 장서는 날 : 막걸리와 깔끔한 안주들 장서는 날은 막걸리와 어울리는 메뉴들을 정갈하게 내놓는 곳이다. 옛날 주막을 요즘식으로 해석했다고 하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 깔끔하고 널찍한 매장과 인테리어, 손질이 잘된 안주용 메뉴들이 이곳의 경쟁력이다. 회식이나 동창회 같은 모임에도 괜찮다. 전, 북어식혜, 각종 찜과 볶음에 이르기까지 메뉴가 아주 다양한데,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고, 세트 메뉴의 형식으로도 여러가지 선택옵션이 가능하다. 특이하게 양배추로 겉절이를 만들었다. 맛이 괜찮다. 육전과 함께 먹으면 더 궁합이 맞는듯. 육전 맛있다. 특히 갓 부쳐내서 뜨거울 때 먹으면 최고 조개탕 육회 낙지탕탕이 재료가 신선하고 식감과 간도 적당하다. 각종 야채와 묵은지, 무말랭이 그리고 명태식혜 항정보쌈을 싸먹는 데 ..
<강남역 맛집> 박군자 진주냉면 : 진주 물냉면, 육전 박군자 진주냉면 : 진주 물냉면, 육전 진주냉면이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과 다른 점은 육수를 쓸 때, 양지머리등으로 만든 육수가 아닌, 해물 육수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주로 새우, 멸치, 황태등으로 육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진주냉면은 진주에 있는 하연옥에서 먹어봤습니다. 아마 지금도 가장 유명한 진주냉면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군자 진주냉면은 사실 첨 들어봤는데 좀 찾아봤더니 서울 동대문구에서 꽤 오래 진주냉면집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강남역의 영업장은 분점 정도 되겠네요. 진주 냉면 해물 육수에 푸짐한 고명이 특징이죠. 면발은 평양 냉면과 쫄면의 중간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꽤 쫄깃한 편이죠 육전 면발이 일반 모밀로 만든 평양냉면의 면발에 비해서는 상당히 매끈하고 쫄깃합니다. 이것이 진주냉면의 특징인지는 잘..
<압구정 맛집> 목포 한우낙지 탕탕 : 갈낙탕, 육회, 육전 목포 한우낙지 탕탕 : 갈낙탕, 육회, 육전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뒤쪽 골목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목포 한우 낙지 탕탕은 알고 찾아간 곳은 아니고 저녁 식사 할 곳을 찾기위해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곳입니다. 우선 낙지 전문점이라는 것이 압구정 음식점들 중에서는 희소성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실내도 깔끔해서 첫인상이 좋았구요. 목포 한우낙지 탕탕 행정 구역상으로는 신사동으로 되어있는데 압구정동쪽에 가깝습니다. 메뉴판 상호처럼 한우와 낙지로 메뉴로 구성했네요. 기본찬 갈낙탕 갈비와 낙지가 들어간 것이죠. 국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육회 특이하게 육회에 낙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육전 사실 육전은 목포가 아닌 경상도 음식인데.. 뭐 어쨌든 소주한잔 하기 좋은 안주입니다, ㅋㅋ 전반..
<강남 남도음식 전문점> 가시리 2관 : 꼬막, 탕탕이, 영광 굴비, 숭어회, 육사미시, 육전 가시리 2관 : 남도음식 전문점 남도 음식점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이랄까..? 우선은 가격이 쎄다는 것이죠. 정갈하고 손맛 좋은 고급 메뉴들이 주종을 이루지만,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가령 보리굴비만해도 일인당 이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자주 가게 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 남도음식인 홍어삼합, 홍어찜 같은 경우도 제대로 된 곳에서 먹으려면 꽤 각오해야 합니다, ㅋㅋ. 오늘 포스팅하는 남도 음식 전문점인 가시리는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갈한 밑반찬들 멍게 한입에 먹기에는 넘 컸다는... 생굴 아무래도 양식이라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벌교 꼬막 원래 익힌듯 만듯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라 하지만 제 입맛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익..
<안양 평촌 맛집> 진주냉면 : 해물육수로 맛을 낸 진주냉면과 육전 진주냉면 : 해물육수로 맛을 낸 진주냉면과 육전 진주에는 의외로 유명한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주 비빔밥이 있듯이 진주 비빔밥이 있고, 평양냉면이 있듯 진주 냉면도 있구요. 진주식 육회 또한 별미지요. 사실 진주냉면은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냉면중에 최고는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고 맛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냉면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진주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진주외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없어서 대중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가장 유명한 진주냉면집은 진주에 있는 하연옥이죠. 제가 아는한 서울에는 진주냉면집이 없고 아마도 오늘 소개할 안양의 '진주냉면'이 진주를 제외하고는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뉴는 단촐합..
<진주맛집> 하연옥 : 진주 냉면과 육전 하연옥 : 진주 냉면과 육전 친구들과 함양에 놀러간 김에, 차로 1시간 거리인 진주까지 진출했습니다. 진주는 정말 예전에 두어번 방문했던 곳이고, 기억나는 음식은 육회가 고명으로 얹어진 진주 비빔밥, 그리고 남강 주변에서 먹은 장어구이 정도입니다. 이 날은 대표적인 진주 향토 음식중 하나인 진주 냉면 맛을 보기로 작정하고 진주로 달렸습니다. 하연옥은 진주에서는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방송도 많이 탄 곳이고, 저는 안 봤지만 식객인가 하는 드라마에도 나온 집이라 합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는 방송출연 횟수와 음식맛은 별로 관계가 없기는 하지만..ㅋㅋ. 하연옥 냉면집 치고는 규모가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차림표 냉면이외에도 온면, 불고기도 있고... 육전도 유명하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육전 생선전이나 호박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