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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15

<제주 수제맥주집> 제주 약수터 제주 약수터 는 수제 맥주집이다. 상호에 약수터가 들어가는 곳이 맥주집이라니 묘한 부조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주도에는 제주산 수제 맥주집들이 의외로 많은데 도 그중 하나다. 좀 특이한 것은 제주도내에 여러 지점들이 있지만, 전국으로 확장한 것이 아니라 제주에만 있다는 점이다. 다른 제주산 브랜드처럼 편의점에 진출해서 납품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로컬 수제 맥주집으로서의 위치는 탄탄해 보인다. 아무튼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맛있는 식사와 이차로 수제맥주 한 잔 하는 것인데, 다른 지역에는 없는 제주 맥주 맛을 보는 것도 이번 여행의 좋은 추억이었다. 제주 약수터 무료 시음이 가능하다. 모카 스타우트와 올레길이라는 이름의 맥주를 시음해봤다. 생크림 바스크 치즈 케익 ..
<제주도의 미술관> 기당 미술관 : 변시지, 폭풍의 화가 기당 미술관 : 황토 바탕, 검은 선의 제주 정방폭포 앞에 있는 왈종 미술관을 관람한 후에, 바로 차를 몰아 기당 미술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사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근현대 작품들을 관람하다가 변시지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됐고, 그후 자연스럽게 그의 주요 작품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는 기당미술관을 찾게 되었다.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 방문은 옛 친구와 함께였는데, 본의 아니게 도슨트 비슷한 것을 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되어 왈종 미술관과 기당 미술관을 한데 묶어서 휘리릭 댕겨왔다. 내심 두 작가를 대비시켜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기당미술관은 1987년 재일교포 사업가였던 기당 강구범 선생이 건립하여 제주에 기증하였다. 이런 얘기 ..
<제주도 미술관> 왈종 미술관 : 아름다운 미술관 왈종 미술관 : 환하고 얕은 세상 제주도는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지임에도, 전시나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 있는 마크 샤갈 박물관, 그리고 니스에서 지척에 있는 앙티브의 피카소 박물관에서 받은 감동은 엄청났다. 휴양과 문화생활을 구별하지 않고 즐기는 프랑스인들의 예술에 대한 사랑,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국가와 사회의 뒷받침이 참으로 부러웠다. 대한민국 혹은 그 국민을 흔히 '문화민족'이라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 미술관들은 널널하게 비어 있다. 느긋한 관람은 가능하지만, 관람객이 적은 전시장은 썰렁하고 기운이 빠진다. K 팝으로 전세계를 석권하는 한류와는 다른 풍경이다. 제주도..
<제주도 가볼만한 곳> 빛의 벙커 : 모네 / 르누아르 / 샤갈 / 클레 빛의 벙커 : 지중해의 화가들 / 음악을 그리다 이제는 당당히 독립된 하나의 예술 장르가 되버린 미디어 아트를 처음 접한 것은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서였다. 특별전으로 반 고흐의 미디어 아트전이 열렸었는데, 거기서 받은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전혀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한 기분이었으니까. 그 후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빛의 벙커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전을 봤다. 대규모의 공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는 대자연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장엄함과 함께 예술작품이 주는 감동까지 더해져서 관람후에도 여운이 길었었다. 오랜 친구와 동행한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이곳을 재차 방문했는데 , 등의 제목으로 미디어 아트가 전시중이었다. 모네, 르누아르 샤갈, 그리고 클레의 작품들이 사방의 벽과 바닥을 타고 흐르며 환상적..
<제주도 맛집> 김녕 오라이 : 돔베 사시미 / 딱새우 회 김녕 오라이 숙소로 잡은 펜션이 김녕에 있었다. 김녕은 사실 일반 관광객에는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함덕 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좀 묻힌 감이 없지 않다. 개발이 덜 되다 보니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 일행도 처음에는 함덕 쪽으로 나가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혹 주변 가까운 곳에 마땅한 곳이 없을까 검색해보다가 를 발견하게 되었다. 김녕 해수욕장 그냥 김녕 해변이라고 하는것이 더 멋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김녕 오라이 매장은 아담하다. 테이블 놓을 자리는 별로 없고, 테이크 아웃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동식 테이블을 가게 앞에 펼쳐 놓고 바닷바람 쐬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매력이다. 딱새우 회 양은 적지만 제주도 왔다는 걸 눈..
<제주도 가볼만한 곳> 추사관 : 김정희 기념관 제주 여행 : 추사 김정희 기념관 추사 김정희의 기념관이라고 할 수 있는 추사관은 그의 대표작인 에 나오는 건물을 모티브로 해서 건축했다고 한다. 단층의 기다란 건물이다. 추사의 글씨가 전시되어 있는데, 대부분 탁본이어서 좀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추사의 작품은 워낙 위작들이 많다고 하니, 진품이라고 나온 가짜보다는 차라리 탁본을 뜬 것이 오히려 더 믿음이 갈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것도 꼭 그런 건 아닌 것이, 추사 연구가인 강우방 일향 한국미술사 연구원장의 말을 빌면, 현재 추사의 작품으로 인정받는 글씨와 그림은 극소수라고 한다. 진품을 탁본한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간송미술관의 '명선(茗禪)'을 포함해 소장한 추사 글씨의 70%가 위작이고 리움 미술관의 '산숭해심(山崇海深)..
<제주도 해장국집> 미풍 해장국 신제주점 미풍 해장국 제주도에는 먹을거리가 많지만, 여행의 시작, 혹은 여행을 마치면서 해장국을 한 그릇 먹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어쩌다 보니 일종의 공식처럼 되어버려서 한 번이라도 빼먹게 되면 뭔가 많이 허전하다. 제주도에는 나름의 개성을 가진 해장국집들이 많다. 몇 곳을 가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미풍 해장국이 가장 잘 맞았다. 주로 본점을 가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귀경하면서 공항에서 가까운 신제주점을 찾았다. 미풍해장국 신제주점 본점과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미풍 해장국의 그 유명한 깍두기 물김치 입맛에 맞게 양념을 추가할 수도... 선지, 고기, 콩나물, 배추... 그리고 고춧기름이 동동 뜬 해장국 내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인지도 모르겠으나, 해장국이라는 음식은 아마도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닌..
<제주도 구석구석> 제주의 미소 : 서자복과 동자복 복신미륵 : 서자복, 동자복 이번 제주 여행은 조금 특별하긴 했다. 준비를 하면서 몇군데 둘러볼 곳을 정했는데, 그동안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향토문화재나 미술관을 여행 리스트에 우선적으로 올려놓았다. 그 중 첫날 가장 먼저 찾아보기로 한 것이 서자복, 동자복이다. 정식 명칭은 각각 복신미륵(福神彌勒) 서자복과 복신미륵 동자복이다. 굳이 미술사학적으로 이름을 붙히자면 석불입상이라 할 수 있다. 즉 돌로 만든 부처님의 입상인 셈인데, 이게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불상과는 많이 다르다. 오히려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많이 닮았다. 사실 돌하르방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으나, 오늘의 주인공인 서자복, 동자복과 비교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신앙적 의미가 크지 않은 돌하르방에 비해 서자복과 동자복은 부..
<제주시 맛집> 길식당 : 객주리회, 객주리 조림, 한치회 길 객주리 식당 대한민국은 언제부터 먹방, 맛집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어떤때는 우리가 너무 먹는 일에 집착하고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수요미식회같은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은 한동안 맹렬하게 몰려드는 손님들로 정상적인 식사가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객주리 전문점 길식당은 앞으로도 방송에는 절대 소개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도 손님이 많은데, 여기저기 방송에 소개된다면 가뜩이나 좁은 식당이 터져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ㅋㅋ. 길식당은 객주리 전문 식당인데, 객주리는 쥐치를 뜻하는 제주도말이라고 한다. 길식당은 거의 옆집인 모살물이라는 식당과 함께 객주리로는 가장 많이 알려지고 인정받는 곳이라고 한다. 객주리 식당 식당은 작은 편이고 주차장이 ..
<제주도 유명한 중국집> 수타명가 : 짬뽕, 짜장면, 탕수육 수타명가 : 짬뽕, 짜장면, 탕수육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제주도에 은근히 유명한 중국집들이 많습니다. 수타 명가도 제주도에서 꽤 명성을 얻고있는 곳인데요. 이름처럼 수타로 면을 뽑아 만든 짬뽕과 짜장면이 대표 메뉴입니다. 저는 처음 방문해봤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수타명가는 제주도 애월읍 애월항 근처에 있습니다. 수타명가 맨 오른쪽 창문있는 곳에서 직접 수타로 면을 뽑습니다. 반죽 치는 소리가 정말 장난아니게 커요, ㅋㅋㅋ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 삼선 짜장, 삼선 짬뽕, 탕수육 시켰습니다. 면, 짜장 모두 때깔이 곱고 먹음직스럽습니다.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요. 짜장면 아주 맛있습니다. 탕수육 막 만들어서 뜨거울때 먹으니 더욱 맛있었죠. 삼선 짬뽕 비주얼에 먼저 감탄하게 되지만 맛도 ..
<제주도 포토 에세이> 제주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제주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의 즐거움은 맛난 음식,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마음의 여유, 멋진 풍광등 많이 있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쁨도 결코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스쳐가는 인연으로, 때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교감을 나누는 경험들은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것이지요. 공항은 늘 맘 설레게 하는 곳이죠. 기내에서 수하물 벨트의 사람들 삼화포구에서 만난 동네 아저씨 숭어를 낚아올린 자랑스러움이 표정에 잘 나타나내요. 바닷가 산책 이중섭 문화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서귀포 올레 시장 시장 구경 한번 해볼까요 ? 지역에 따라 파는 물건은 달라도 시장 아주머니들의 모습은 언제나 정겹고 강인해보입니다. 여행은 역시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최고...ㅋㅋ 이번 제주 여행은 외국에 살..
<제주도 맛집> 기쁨이네 감자탕 해장국으로 안성맞춤인 기쁨이네 감자탕 제주도에는 유명한 해장국집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날 제주도의 풍광에 취해 소주로 맥주로 달리다보면 담날 아침 해장국 생각이 간절하지요. 해장국으로는 선지 해장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이 일반적이지만, 돼지뼈 고아낸 국물에 감자 한두덩이 넣고 끓여낸 감자탕도 좋습니다. 기쁨이네 감자탕은 쓰린 속을 달래주는 해장용으로도 좋지만, 맨정신에 먹어줘도 맛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함덕 해오름 해수 사우나 옆에 있습니다. 조촐하지만 있을껀 다 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으면 그만이지요, ㅋㅋ 들깨와 깻잎을 듬뿍 얹어서 감자탕 나왔습니다. 돼지뼈와 시래기도 넉넉히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맛은 정말 진국... 사진 찍겠다고 유난을 떨었는데, 정작 감자를 빼먹었네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