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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5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미술관 / 야외 전시장 고미술관 : 최북 / 김홍도 / 이공우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얼추 일년만의 방문인 듯싶다. 주말에는 박물관을 개장하지 않기에 자주 올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근현대미술 소장품 전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냈다. 권진규의 작품이 포함된 소장품 전은 따로 포스팅을 하였고, 오늘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고미술관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보아온 유물들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은 작품이 가진 예술성 때문이다. 고려대 박물관 옆 작은 숲길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2기도 함께 소개해 본다. 작지만 일종의 야외전시장인 셈이다. 무엇보다 소나무들 사이의 석탑이 운치있다. 소나무 숲 사이에 나란히 서있는 두기의 탑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탑이다. 자명종, 조선후기 질밥통 조선후기 곱돌냄비 조선후..
<호림 박물관 특별전> 공명 : 2부, 자연을 품다 공명 : 자연을 품다...? 이번 전의 2부 제목은 이다. 전시장 입구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솔직이 잘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 서화의 전통이 자연에 인격을 부여하고 이를 시각화, 상징화하는 특성이 있다, 뭐 그런 설명을 하면서 사군자, 서예 등을 예로 들었는데, 그보다는 전시된 개별 작품들에 집중해서 감상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 생각했다. 주제를 설정하고 작품들을 거기에 무리스럽게 끼워 맞추는 것이 작품 이해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2부 전시실에 아마 가장 많은 유물, 작품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의 고서화는 물론이고 근현대의 작품들도 빼어난 명작들이 즐비했다.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2부 전시실 초입 / 분청사기, 윤형근, 박서보의 작품들이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 김수철, 김득신, 최북, 정선, 심사정 명품서화전 : 손세기 손재형 기증 명품 서화전 이번에 소개하는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으로 손세기 손재형 기증 명품 서화전이다. 이미 앞서서 김정희의 불이선란도를 중심으로 그의 글씨등을 선보인 일차 명품 서화전에 이은 두번째 기획전이다. 주로 18세기와 19세기에 활동했던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놓았는데, 전시 제목처럼 과연 하나같이 명품이다. 더우기 각 작품마다 감상 포인트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해설해 놓아 큰 공부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림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수철, 백합도, 19C중반. 간결한 구도, 세련된 시각성. 꽃잎과 꽃은 몇개의 선만으로 표현하고 줄기와 잎은 녹색 선과 점만으로 처리했다. 꽃잎을 칠한 흰색 호분이 부분적으로 검게 변색했다. 최북, 꿩, 18..
고려대학교박물관 : 현대미술 전시실 /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외호) 대학 박물관 : 고려대학교 박물관 이미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대해서는 몇차례 언급을 했지만, 우리나라 대학 박물관중 최고 수준이다. 그냥 대한민국 박물관으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훌륭한 박물관중 하나다. 특별전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상설전시장의 전시물들을 자주 교체해서 갈때마다 새로운 유물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현대미술 전시실의 작품들은 아주 자주 교체전시되는 편이다.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수준이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소장하고 있는 국보만 해도 다른 대학박물관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이번에 고대 박물관을 다시 찾은 첫번째 이유도 지난번 방문때 못 봤던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국보 제 177호)의 외호를 보기 위함이었다. 태를 담은 내호를 보관하는 큰 태항아리를 외호라고 하는데, 내호는 지난..
<고려대 박물관> 최북의 산수도 문제적 화가 최북 : 산수도 조선 후기의 화가, 최북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김홍도, 신윤보, 정선만큼 유명한 화가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최북의 예술혼과 작품들은 특출나다. 조선 회화사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삶과 죽음이 드라마틱하고, 그런 인생의 굴국에서 나온 그림들은 처연하고 아름답다. 언젠가 훗날, 나의 그림을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최북... 그의 그림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실견했다. 벅차오르는 감동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욱 심해져만 간다. 산수도 그림의 중앙 좌측 여백에 최북의 호, 호생관이라는 글씨가 확연하다. 종이에 수묵, 18세기 후반 그는 메추라기, 게 그림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의 진가는 산수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