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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35

<냉면 맛집> 정인면옥 판교점 : 평양냉면 정인면옥 판교점 : 평양냉면 평양냉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별히 냉면 먹는 계절이 따로 있을리 없다. 하지만 그래도 냉면이 가장 맛있는 계절을 꼽으라면, 나에겐 겨울이다. 추운 겨울 뜨끈한 방안에 앉아 얼음 동동 뜨는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냉면 맛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찬했듯이, 과연 냉면은 추운 겨울에 먹는 맛이 각별하다. 우리나라에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이 있어서 행복하다. 맑고 심심한 맛. 하지만 중독성 강한 여운과 알듯 말듯한 감칠맛 (사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어서 이 표현을 썼지만 딱 마음에 들지 않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평양냉면... 평양냉면 하나로 일가를 이룬 냉면집들 중 오늘은 정인면옥을 소개한다. 본점은 여의도에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판교 현대백화점에 있는 ..
<서초 맛집> 설눈 : 깔끔한 평양 음식 전문점 설눈 : 고려 물냉면, 비빔냉면 / 녹두전 평양냉면 전문점은 생각보다 많다. 전국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소위 평냉 성지가 아니더라도 정말 맛있는 냉면집들도 곳곳에 숨어있고... 그런데 평양냉면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참 친해지기 어려워서 (무슨 기술 배우는 것도 아니고 음식 먹는 일에 오죽하면 '입문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겠는가), 지금 중독된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이 음식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맛있는 것들도 많으니까, ㅋㅋ. 하지만 평양냉면을 이미 좋아한다면 오늘 소개하는 의 냉면 맛도 한번 경험해 보면 좋을 것이다. 물김치, 냉면무, 걷저리 단촐하지만 충분하다.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주문했다. 고려 비빔냉면 고려 물냉면 색은 살짝 진하다. 예쁜 고명, 닭고기도 있다. 녹두전 냉면 말고도 궁금한 메뉴..
<서초역 맛집> 동신명가 : 돼지갈비 / 소고기 보양탕 / 평양냉면 동신명가 동신명가의 메뉴판을 보면 평양냉면, 떡갈비, 숯불구이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다. 다 낯익은 메뉴들인데 서로간에 뭔가 조화롭지 못하다는 느낌은 있다. 대개 무슨 무슨 면옥이라는 상호를 붙히는 평양냉면 전문점들은 냉면에 만두, 수육등은 메뉴에 포함시키지만 떡갈비와 숯불구이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정하고 찾아서 간 곳은 아니었기에 일단 자리를 잡고 뭘 시킬까 잠시 생각했는데, 뭔진 모르지만 이 집 분위기에서 살짝 내공이 느껴졌다. 양념 돼지갈비를 시키고 후에 식사로 소고기 보양탕과 평양냉면을 주문했다. 동신명가 반찬이 아주 정갈하다. 양념 돼지갈비 소고기 보양탕 육개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맛은 상당히 진하다. 평양냉면 돼지갈비는 부드럽고 숯불향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양지 육수에..
<마포 맛집> 능라도 : 어복쟁반 / 평양냉면 / 녹두전 능라도 : 평양냉면 전문점 능라도는 평양냉면, 어복쟁반 같은 이북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을지면옥, 필동면옥, 평양면옥 같은 전통의 평양냉면집에 비하면 역사가 상당히 짧다. 하지만 단기간에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평양 냉면계의 신흥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원래 분당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이제는 서울 여러 곳에 분점을 내고 영업 중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지하철 마포역에서 가까운 능라도 마포점이다. 녹두전 큰 특징은 없지만 맛있다 왕만두 이 집 대표메뉴중 하나다. 하지만 왕만두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ㅋㅋ 어복쟁반 재료도 좋고 맛있다. 메밀묵 평양냉면 내 기준으로는 육향이 다소 강하다. 능라도의 음식들은 정갈하고 맛있다. 이북 음식 특유의 담담하고 여운이 긴 특징을 잘 살렸다고도 할 수 있다...
<냉면 맛집> 을지면옥과 필동면옥 : 평양냉면 / 편육 / 만두국 평양냉면의 지존 : 을지면옥과 필동면옥 평양냉면을 즐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고, 또 아직 그 밍밍한 맛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더 많고... 늘 하는 이야기지만 일부러 막 노력해서 이 맛을 알려고 할 필요는 없다. 몇 차례 먹을 기회가 돼서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오묘한 맛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평양냉면 말고도 다른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 굳이 기를 쓰고 이 맛을 알아야만 무슨 미식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미 평양냉면에 빠졌다면, 그 중독성은 가히 치명적이다. 사람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냉면집이 있지만, 나에게는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이 최고 중의 최고들이다. 두 집은 인척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계보상으로 연속성이 있고 당연히 맛에도 공통점이 많다. 을지면옥 : 편육 / ..
<춘천 맛집> 평양냉면 : 빈대떡, 물냉면, 비빔냉면 평양냉면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 하나, 춘천의 먹거리는 닭갈비와 막국수라는 것... 그러니 춘천에서 막국수 아닌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한다고 하면, 뭔가 좀 어색하고 찜찜하다. 그것도 상호를 아예 이라고 당당하게 걸어 놓았으니 이걸 무모하다 해야할지, 무한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봐야 할지도 쉽지 않다. 다만 나름 평양냉면 매니아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나에게 춘천의 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평양냉면 가정집을 개조한 듯하다. 흐린 날씨에 푸른색 기와를 이고 당당히 서있는 모습이 뭔가 인상이 강한 느낌... 내부모습 빈대떡 바싹 지져서 따뜻할 때 한 입... 냉면집에 김치가 어색했으나 빈대떡과 잘 어울린다. 평양냉면 을지면옥에 비해서는 다소 탁해 보이는 육수 비빔냉면 우선 의 모습부터 좀 이야기하고..
<서초동 맛집> 서관면옥 : 평양냉면, 선비냉면, 돝제육 서관면옥 : 줄 서야 하는 냉면집 서관면옥에 대해서는 전부터 들어보기는 했었다. 새롭게 떠오르는 평양냉면집으로 방송이나 온라인 상에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음식점 평가 앱에서는 거의 선두에 속하는 맛집이다.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기존의 노포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먼저 하드웨어라 할 수 있는 외관을 보자. 아마도 가정집이었을 원래 건물의 벽과 인테리어를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하게 꾸몄다. 창을 여러 개 넓개 내서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하고, 내부는 세련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조명을 이용해서 아늑하게 만들었다. 냉면집 같지 않고 카페나 파스타집 같은 분위기다.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서빙과 운영 시스템도 편안하고 점잖다. 하지만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단지 이런 점뿐만은 아닐 것이다. ..
<청담 맛집> 공이집 : 평양냉면 / 육회 탕탕이 / 꼬막 비빔밥 공이집 공이집은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다. 안가본 평양 냉면집을 새로 한번 개척해보려는 마음으로 검색을 했는데,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공이집이 있었다. 냉면외에 곰탕, 꼬막 비빕밥도 있고 육회 탕탕이, 그리고 다소 이름이 낯선 해물 갈비찜, 해육 쟁반같은 메뉴도 있다. 이렇게 보면 이 집을 냉면 전문점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간판에 써있는 것으르 봐도 "평양냉면, 곰탕, 비빔밥 전문점"이다. 뭐 어쨌거나 평양냉면, 비빔냉면, 육회 탕탕이 그리고 꼬막 비빔밥을 시켰다. 해물 갈비찜, 해육쟁반 같은 메뉴는 호기심은 일었지만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주문하지 않았다. 확실히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도전은 어려운가 보다, ㅋㅋ. 공이집 내부 모습 밑반찬 육회 탕탕이 / 완전 안주용이다...
<선릉 맛집> 우밀면옥 : 어복쟁반과 비빔냉면 우밀면옥 이번 포스팅도 이북 음식점 소개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냉면, 어복쟁반 같은 북한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소개하는 음식점도 그런 쪽으로 다소 편중되는 듯하다. 이 집은 특히 어복쟁반에 대한 평이 좋아 방문해봤다. 북한의 음식들은 슴슴하고 담백해서 처음 맛보면 그 진가를 알기 어렵고, 여러 번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평양냉면과 어복쟁반은 화학조미료와 단짠단짠에 농락당하고도 당한지 모를만큼 세뇌된 미각을 깨우는 이북 음식의 첨병들이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몸과 마음이 으슬거리는 휴일에, 뜨끈한 국물의 어복쟁반과 차갑고 명징한 냉면 육수를 들이키러 찾은 곳이 이었다. 밑반찬 / 정갈하고 다 맛있다. 비빔냉면 / 안주용이다, ㅋㅋ 어복쟁반 / 계란을 ..
<분당 정자동> 윤밀원 : 보기에 예쁜 음식들 윤밀원 : 족발, 평양냉면, 양무침 윤밀원은 분당에서 아주 유명한 음식점이다. 소문이 나면서 멀리서도 음식 맛을 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서울에서 분당까지 찾았다가 한 시간이 훌쩍 넘는 대기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결국 두 번째 시도 끝에, 그것도 삼사십 분 정도를 대기한 후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인터넷상이나 여러 맛집 소개 앱에서의 평점도 상당하다. 열성팬을 이미 확보한 잘 나가는 맛집인 것이다. 족발과 평양냉면이 주 메뉴이고 양무침, 양곰탕, 칼국수도 평이 좋아 내심 기대가 컸다. 윤밀원 양념과 곁들임 찬들... 고수까지 나오는 걸 보고 좀 놀랐다. 새우젓, 마늘 된장박이 / 훠거나 마라상궈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중국풍의 향신료 양념 족발 양무침 ..
<논현동 맛집> 배꼽집 : 평양냉면, 육회 비빔밥 배꼽집 배꼽집을 방문하게 된 것은 평양냉면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애용하는 맛집 찾기 어플에도 냉면 맛집으로 소개되어 있다. 나름 평양 냉면을 좋아하고 먹으러 많이 다니는 편이기에 토요일 오후 한적한 시간에 방문해봤다. 방송에도 여기저기 소개된 곳이고, 논현동 본점 외에 몇 군데 분점도 냈다고 해서, 꽤 큰 규모에 번듯하게 꾸민 음식점을 기대했었는데 웬걸, 좁은 골목길에 허름한 간판, 게다가 지하에 위치한 곳이었다. 찾기도 어려웠고 실내는 낮시간인데도 어두웠다. 괜히 왔나 생각도 살짝 들었다, ㅋㅋ. 그래도 이왕 왔으니 맛은 봐야겠다 생각하고 평양냉면을 시켰다. 육회 비빔밥 메뉴도 눈에 띄어서 하나 시켜봤다. 배꼽집 / 지하에 있다. 밑반찬은 지극히 평범 평양냉면 면을 풀어봤다. 편육, 얼..
<을지로 맛집> 을지면옥 : 평양냉면과 불고기 을지면옥 : 냉면 / 불고기 을지면옥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포스팅을 했었고, 다른 음식점을 소개할 때도 비교를 위해서 자주 언급했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가장 많이 다닌 곳 중 하나다. 이 집 평양 냉면의 맛은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절대 기준이다. 늘 '을지면옥에 비해 육수가 어떻다, 면발이 어떻게 다르다, 고명에 이런 차이가 있다'라고 표현할만큼 평양냉면에 관한 한, 가장 이상적인 냉면 한 그릇은 언제나 을지면옥 차지인 것이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을지면옥에서 만났다. 모두들 평양냉면을 좋아하고, 또 이 곳을 단골로 삼고 있기에 모임 전부터 마음이 더 푸근하였다. 거의 언제나 이 집에서는 물냉면, 혹은 비빔냉면, 그리고 돼지고기 편육에 소주를 먹는데, 이 날은 그에 더해서 불고기도 한번 시켜봤다. 을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