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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20

<홍대 연남동> 퓨전 한식 주점 : 오우 연남점 퓨전 한식 주점 : 오우 연남점 오우 연남점은 한식 주점이라고 해도 되고, 퓨전 한정식으로 분류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정통적인 한정식이라고 하기엔 상대적으로 심플하고 가볍다. 우리 한식을 좀 새롭게 해석해서 전통주와 함께 안주거리가 될 수 있는 전, 구이등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상 차림을 반상 형식의 식사 메뉴로 마련해서 굳이 술을 먹지 않아도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별한 시그니쳐 메뉴가 있지는 않으나, 종류가 다양하고, 메뉴 설명은 자세하다. 가령 '자연 방사 유정란 반숙 장조림' 뭐 이런 식이다. 지하철 홍대 입구와 연남동 사이 중간쯤에 있다. 오우 연남점 홍대 분위기에 맞게 갤러리 혹은 카페같은 깔끔한 분위기다. 샐러드 해물파전 먹기 편하게 동그랗게 만든 것 같다..
<경주 한정식집> 요석궁 : 원효, 그리고 요석공주의 추억 요석궁 : 아름다운 한옥의 한정식집 가장 한국적인 밥상, 한정식에 대해 나는 몇 가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먹고 나서 너무 배가 부른데 그게 정도를 좀 지나쳐서 괴롭다는 것. 그리고 엄청 많이 먹었는데 뭔가 한 가지 임팩트 있는 무엇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음식의 향연을 즐기기보다는 한 가지 메뉴를 정말 맛있게 하는 식당을 주로 찾는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경주 여행에서 한 끼 정도는 한정식을 먹는 '일정'을 끼워 넣었다. 내가 굳이 '일정'이라고 표현한 것은 오늘 소개하는 요석궁이라는 곳이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라 경주 최부자 가문, 그리고 신라 요석공주와 원효의 로맨스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다 알다시피 설총은 요석공주가 낳은 원효의 아들이다). 전해지..
<양재동 맛집> 설마중 : 갈비코스 한정식집 양재 맛집 : 설마중 양재역 근처에 있는 설마중은 한정식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전통적인 한정식집이라기 보다는 소갈비 구이를 중심으로 하는 코스요리 전문점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정확할 듯하다. 전라도 해남 지방의 강진에 가면 이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한정식집이 있는데, 그 집에서는 대표 요리인 떡갈비를 중심으로 한정식을 내온다. 설마중에서는 떡갈비가 아닌 갈비구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 특성화를 유도한다고 할까, 매장 구조를 룸으로만 마련함으로써 가족 단위의 모임이나 독립된 모임에 알맞도록 했다. 사실 수년 전부터 스승의 날 대학 은사님을 이곳에서 모시고 저녁을 대접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냥 가족끼리 방문했다. 이 집은 코스요리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 생갈비와 양념갈..
<논산 맛집> 만복정 : 한정식 맛있는 집 만복정 : 약선 요리 만복정은 한정식 전문점이다. 하지만 그냥 '한정식집'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특별한 곳이 있다. 아니 사실 여러가지가 좀 특별하다. 우선 이 집은 논산에 있는데, 그것도 상업지구이거나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그런 지역이 아니라 정말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마을 한켠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가에서 만나게 되는 음식점이다. 아주 고풍스럽거나 빼어나게 잘 만든 한옥은 아니지만, 음식점으로 사용되기 훨씬 전부터 사람이 살 목적으로 지어서 생활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집의 한정식은 맛뿐만 아니라 음식의 모양과 색감, 그리고 식기나 플레이팅등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음식이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약의 역할까지도 하는, 소위 약선 요리의 개념에도 충실하..
<순천 한정식집> 대원식당 유감 한정식 대원식당 순천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한정식으로 정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한정식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아마도 여러가지를 죽 늘어놓고 (혹은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들을 쌓아놓고) 먹는 방식이 나한테는 별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든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체적인 팀웍이 부족한 팀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그래서 한가지 메뉴로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오래된 맛집에 더 마음이 가는가보다. 그래도 순천에서의 식사를 한정식으로 마무리 하고자 했던 이유는 남도의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골고루 맛보는 호사를 한번쯤 누려보고 싶은, 어쩌면 맛을 통한 문화적 체험을 바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순천 시청근처에 있는 대원식..
<전라도 해남 맛집> 천일식당 : 떡갈비정식 천일식당 천일식당은 해남의 유명한 한정식집이다. 각종 방송매체에 여러번에 걸쳐 소개되었고 인터넷 상에서도 남도 맛집으로 늘 거론되는 곳이다. 한정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해남 여행에서 가봐야할 곳으로 일찌감치 찜해 놓은 이유는 전라도 음식, 소위 남도의 손맛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남은 바다를 접하고 있기에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과 젓갈에 대한 기대도 컷다. 천일식당은 해남읍 해남천변에 있는데, 내비게이션을 했음에도 살짝 헤맸다. 예상대로 이미 만석이어서 이십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서니 먼저 온 손님들이 방바닥에 앉아 상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한방에서 멀뚱거리면서 마주보고 있으니 좀 뻘쭘하기는 했다. 이 집은 주문한 음식을 아예 ..
<용인 수지 맛집> 산사랑 : 오래된 단골집 산사랑 산사랑은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방문하는 단골집이다. 이십여년은 족히 된 듯하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단골집이 되었다. 꼬마였을 때부터 들락거렸으니 음식점과 연관해서도 한 사람의 성장기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숙연하다, ㅋㅋ. 이 집의 특징이라면 좋은 쌀로 갓 지은 솥밥에 신선한 재료로 만든 온갖 나물들, 그리고 중독성 강한 장아찌가 한 상 가득 나온다는 것이다. 단순히 가짓수만 많은 구색 맞추기 위한 반찬들이 아니라 하나 하나가 맛있고 정성이 가득하다. 다채롭게 펼쳐진 산나물과 장아찌를 먹다보면 생선조림이나 황태구이에는 손이 잘 안 갈 정도다. 산사랑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더 걸어 올라와야 한다. 이 집 반찬은 한번에 다 찍을 수가 없다. 심지어 반찬 담은..
<강남 한정식집> 남도애꽃 : 남도요리 전문점 남도애꽃 : 남도 한정식 코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 먹는 스타일, 선호하는 분위기가 다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퍼질러 앉아서 시끌벅적하게 떠들면서 먹는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편안하게 식사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음식의 가짓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품 요리를 한두개 시켜서 음미하는 단품파가 있는가하면, 계속 이어지는 다양한 요리에 환호하는 코스파도 있다. 나로 말하면 전자에 가깝다. 하지만 가끔은 자의반 타의반 코스 요리를 선택하게 될 때도 있다. 얼마전 대학동기 모임을 한 남도애꽃은 이러한 코스요리에 특화되어 있는 남도 음식 전문 한정식집이다. 샐러드 상큼하고 깔끔하다. 과메기 내가 알고 있기로는 과메기는 경상도 포항 구룡포가 원조인데... 하지만 무슨..
필경재 : 한정식집 필경재 : 수서 한정식집 한식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하고 가끔 생각해본다. 물론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은 아니고, ㅋㅋ. 상다리가 부러지게 나오는 전통 한정식의 매력과 길거리 떡볶이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떡볶이로 상징되는 싸고 간단한 단품 메뉴가 한식 한류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한정식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메뉴의 구성, 식기의 선택, 플레이팅의 개선, 글로벌 마케팅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뜻이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하는 필경재는 전통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전통 한정식이라고 굳이 표현한 까닭은 이 집이 최근 유행하는 퓨전 한정식집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전통을 고수한다는 의미다. 샐러드와 전복죽 문어숙회..
<경기도 광주 맛집> 흙토담골 퇴촌점 한정식집 : 흙토담골 한상 거하게 나오는 한정식집을 일부러 찾아가는 편은 아니다. 특별히 싫어하는 건 아닌데, 어쩐지 선택에서는 항상 후순위로 밀린다. 아마도 다른 음식, 가령 국밥, 두부찌개, 국수 같은 단품으로된 메뉴들에 더 매력을 느끼는 모양이다, ㅋㅋ. 가짓수는 많은데 정작 대표할만한 반찬이나 요리를 콕 집어서 말하기가 애매한 탓도 있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남는 인상이 아무래도 좀 희미하니까 말이다. 어쨌거나 이 날은 한정식을 먹게 되었다. 경기도 광주 퇴촌에 있는 흙토담골이라는 한정식집이다. 도로변에 있는데 규모가 상당하다. 살짝 어깃장을 놓자면 상호에서 느껴지는 구수함보다는 으리으리한 기와집에서 뿜어내는 아우라가 있다. 게다가 흙토담이라는 용어는 어떻게 생겨난건지 모르겠다. 흙이라는 ..
<양재 맛집> 설마중 : 숯불갈비 코스 설마중 : 숯불갈비 한정식 코스 설마중은 한정식중에서도 숯불 갈비코스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한정식은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들을 이것저것 상에 죽 늘어놓는 한정식집들이 많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회식이나 가족모임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설마중은 숯불갈비라는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워 한정식집과 갈비집의 틈새를 잘 선점했다는 생각이다. 부모님 모시고 식사할 일이 있어서 이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양재역에서 가깝다. 흑임자죽과 나막김치 검은깨와 쌀을 곱게 갈아 끓인 죽이다. 일종의 전채인 셈... 샐러드 수삼하고 연근이 들어있다. 소스는 들깨로 만든 듯... 해파리 냉채 샐러드등 전채요리가 깔끔하고 다양하다. 사시미 육회 맛있는데 양을 좀 더 줬으면 하는 아쉬..
<여주 맛집> 조선옥 : 오래된 한정식집 조선옥 : 병어조림 서울에 갈비집으로 유명한 조선옥이라는 노포가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곳은 여주에 있는 한식당이다. 이 집에 다닌지가 이십여년이 되어가고 그때 이미 문을 연지 한참 되었을 때니까 이곳도 노포 반열에 오르는데 크게 부족할 것 같지는 않다. 여주는 주변에 골프장도 많고 서울에서 아주 먼 거리도 아니어서 괜찮은 밥집들이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한정식 먹을만한 곳이 많지 않다. 가까운 이천에 수많은 쌀밥집들이 성업중인 것에 비하면 여주에는 특히 밥집이 드문 편이다. 그러나 나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조선옥의 한정식은 대부분의 이천 쌀밥집보다 적어도 한수 위라는 사실이다. 여주 한정식집 조선옥 대순진리교 주변의 이면도로상에 있다. 배추, 부추등으로 만든 한국식 샐러드 한정식 특유의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