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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재즈

<재즈로 듣는 캐롤> 블루스의 여제, 베시 스미스(Bessie Smith) : At the Christmas Ball

by *Blue Note*

 

<재즈 블루스> 베시 스미스(Bessie Smith) : At the Christmas Ball

 

 

요즘은 연말연시가 다가와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사실은 무덤덤해진지가 적어도 몇년은 된 것 같네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너무 경제가 안 좋아서인지, 혹 둘 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우는데는 역시 음악만한 것이 없죠.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도 좋겠지만, 차분한 울림이 있는 곡들도 연말연시에 듣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들을만한 곡중 오늘 좀 드물게 블루스곡을 하나 골라봤습니다. 노래 불러줄 가수는 베시 스미스(Bessie Smith). 블루스의 여제라고 불리우는, 1920년대 활동한 블루스 싱어입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는 Saint Louis Blues, Nobody knows you 이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용으로 At the Christmas Ball 이라는 곡을 선곡했습니다. 가사는 매우 밝고 위트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블루스가 가지고 있는 어쩔수 없는 태생적 특징, 블루지(bluesy)한 분위기가 더해져 살짝 처연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발표시기를 보니 베시 스미스가 이곡을 부른지가 90년전이네요. 들을수록 머리속을 맴돌면서 자꾸 입에 감기는 매력... 이것이 블루스의 정체성이죠. 블루스는 재즈의 영혼입니다.

       

유튜브 출처 : http://youtu.be/R0xTeAQ2Qh8 
게시자 : TravelerIntoTheBlue 
 

당시 녹음 기술이 좋지않아 지금 들으면 옆방이나 어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 같은 느낌, 우리의 뽕짝처럼 살짝 꺽어 부르는 창법, 절제된 슬픔이 어쩔수 없이 묻어나고야 마는 목소리, 그리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 모든 것들이 어울리면 어울리는대로, 부조화스러운 것은 또 그것대로, 올 한해 보람된 성취를 이루었건, 혹은 힘들고 지친 시간이었건 이 노래 하나에 실어 보내버립시다. 이제 곧 즐거운 크리스마스니까요. 베시 스미스가 노래하듯이 Happy I'll be, that is a fa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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