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부석사 : 일주문, 당간지주, 천왕문, 범종루
드디어 부석사를 다녀왔다. 늘 마음의 짐이었다. 우리 문화와 옛 물건들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도 아직 부석사를 제대로 답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 부끄럽기도 했다. 이래저래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았던 저간의 사정도 있었다. 뭐 어쨌든 다 핑계일 뿐이고... 어쨌든 이번엔 평일에 하루 시간을 내서 영주까지 차를 몰았다. 미루어 두었던 숙제를 하는 기분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축으로 손꼽히는 전각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쁜 기분으로 다녀온 부석사는 그동안 품어왔던 막연한 기대에 더해 깊은 감동을 느끼기에 아무 부족함이 없었다. 이야기속에 빠져서 자신을 잊은 채 관람한 영화처럼 이번 부석사 답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천리, 무아지경이었다, ㅋㅋ.
부석사 가는 길
녹음이 짙다
멀리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
태백산 부석사
부석사 당간지주
늘씬하고 유려한 모습이다.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보물 제 255호
부석사 천왕문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본다
천왕문 앞에서 바라본 전경
널리 누각이 보인다
천왕문을 통과하면 범종루가 보인다
진입로 양쪽으로 쌍탑이 보이는데
부석사 동쪽 절터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범종루
밑에서 올려다보니 날아갈듯한 자태다.
계단을 올라
범종루을 등지고 서서
바라본 모습
범종루의 측면
부석사 범종루는 측면이 정면보다 길다.
범종루 좌측에 있는 범종각
부석사 범종은 범종루가 아닌
범종각에 있다
계단을 통과해서
바라본 범종루의 뒷모습
전면의 팔작지붕과 달리
단아한 맞배지붕의 형식이다.
범종루의 목어와 법고
천왕문을 지나 범종루를 올려다 보았을 때부터 나는 좀 기가 질리기 시작했다. 그 느낌은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았을 때의 감동과도 통하는 그런 느낌이다. 목조 건물이 주는 감동은 대리석으로 지은 매끈한 건물이나, 돌로 쌓은 거대한 성벽의 웅장함과는 전혀 다른 푸근하고 편안한 질감에서 오는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기가 질렸다고 한 의미에는 <아, 범종루는 그저 시작일 뿐인데... 아직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줄줄이 남아있는데... 좀 숨을 가다듬고 진정한 후에 안양루와 무량수전을 만나야겠다. 그렇지 않는다면 감당이 어렵겠어> 라는 뜻도 있었다. 왜 수많은 건축가들이 부석사의 가람배치와 전각들에 대해 그렇게 많은 찬사와 의미를 부여하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유네스코는 한국의 산사 7개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는데, 공주 마곡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보은 법주사, 양산 통도사가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부석사는 단연 발군이다. 부석사의 진수인 안양루와 무량수전에 대해서는 다음 블로그에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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