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여행> 목포 근대 역사관 2관 : 구 동양척식회사 목포 지점
목포 구 도심에는 근대 역사관 건물이 2곳 있다. 각기 1관과 2관으로 구분하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석조 건물들이다. 목포 근대 역사관 1관은 일본 영사관이었고 2관은 동양 척식주식회사의 목포지점이었다. 일제가 조선을 병합하여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정치 외교적 전략을 세우고, 경제적 수탈을 자행하던 역사적 현장인 셈이다. 근대 역사관 1관과 2관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좌측의 석조 건물이
목포 근대역사관 2관이다.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이었던
목포 근대역사관 2관
1920년에 건립되었다.
근대 역사관 내부 모습
토지 측량기
경제 수탈의 상징이다.
조선 총독부에서 제작한 저울
조선 식산은행 발행수표,
부동산과 금융거래 팜플렛,
조선은행 화폐
일제 강점기의 목포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목포 근대 역사관 2관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크게 볼만한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는 일에 반드시 흥미와 볼거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1관도 마찬가지지만 근대 역사관 2관은 이 건물이 들어선 시기와 장소만으로도 울림이 크다. 대한제국이 망하고 조선반도가 일제의 손아귀에 넘어간 암울한 시절, 수탈의 현장이었던 목포에서 점령군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선 건물이 동양척식회사의 목포지점이었다. 아름다운 르네상스 건물의 우아함과 당당함은 지금도 여전해서 보는 이의 감정을 복잡하게 한다. 이 상징적인 건물을 일제 강점기를 기억하는 역사관으로 만든 일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역사관 측에서 잡다한 전시물이나 요란스런 체험 이벤트를 만들지 않아서 고맙고 다행스럽다. 그저 그 공간엔 일제의 토지 측량기, 조선 총독부가 제작한 저울 같은 촌철살인의 유물 몇 점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목포 근대역사관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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