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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

<이태원 맛집> 스페인 클럽 : 올리브, 하몽, 타파스 스페인 클럽 이제는 왠만한 외국 음식들은 국내에서 다 즐길 수 있을만큼 수많은 국적의 음식점들이 성업중이다. 특히 이태원은 이러한 다국적 음식점들의 메카다. 서양 음식중에서도 스페인 음식은 소박하지만 다양한 편이다. 하루 다섯끼를 먹는다는 말처럼 스페인 사람들은 먹는 것을 즐긴다. 게다가 음식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다양한 타파스는 한입거리 안주로 손색이 없고, 올리브와 하몬에 열광하는 추종자들도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음식점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식 이자카야, 최근 열풍이 부는 마라탕등과 비교하면 그러한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스페인 클럽은 스페인 음식 전문점으로는 거의 1세대에 ..
<부암동 가볼만한 곳> 석파정 서울미술관 : 교양수업 단편 전시회 : 교양수업 서울 미술관은 좀 독특한 미술관이다. 정식 이름은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은 대원군 석파 이하응의 별서였다. 석파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서울 미술관은 본관과 신관외에 석파정을 포함하기에 통합 입장권을 끊으면 석파정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참신하고 다양한 전시를 활발하게 기획하는 미술관으로 주로 현대미술을 전시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전시는 조금 다르다. 방문당시 메인 전시는 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현대미술전, 그리고 하비에르 전이었지만 정작 내 발걸음을 오래도록 붙잡아 둔 것은 라고 명명한 소규모 전시였다. 그 중에서도 다시 이라는 소제목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전시실이 있었는데, 그 작은 공간에서 맞닥뜨린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이..
<여주맛집> 대박촌 손두부 : 중독성 강한 해물 두부전골 대박촌 손두부 여주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볼거리도 많은 편이라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 별 무리가 없는 곳이다. 세종대왕릉,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 고달사지 같은 유적지, 그리고 목아 박물관, 여성 생활사 박물관, 여주 박물관같은 문화 시설이 꽤 된다. 거기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주 아웃렛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주 지역의 맛집도 생각보다 많은 편인데, 유명한 여주쌀의 산지답게 쌀밥집이 많고, 조금 벗어나서는 천서리쪽에 막국수집들이 즐비하다 (개인적으로 비추, ㅋㅋ). 그외 매운탕, 토속음식점들이 있다. 이런 집들 대부분이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음식점들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소박한 규모의 손두부 집이다. 하지만 맛집이라는 타이틀에 너무나 잘 어..
<도곡동 매봉역 맛집> 주문진 세꼬시 : 찌라시초밥과 매운탕 주문진 세꼬시 : 찌라시초밥 이 집의 원래 이름은 '스시 생'이었다. 그러니까 일식당이었다는 얘기. 그런데 얼마전 가보니 이름이 주문진 세꼬시로 상호가 바뀌어 있었다. 동해에서 나는 가자미 세꼬시가 대표 메뉴인 셈이다. 하지만 내 경우, 두세번 방문했지만 세꼬시를 주문했던 적은 없다. 오독오독 씹히는 세꼬시도 좋겠지만 이 집의 생선초밥은 가히 일품이어서 다른 메뉴를 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찌라시 초밥이 훌륭한데, 찌라시 초밥이란 일반적인 스시와는 달리 커다란 대접에 생선회와 밥이 따로 나오는 형태를 말한다. 샐러드와 기본반찬 오징어 무침이 아주 맛있다. 역시 기본으로 나오는 간장게장 백고동 신선도, 식감, 은은한 간장 양념... 아주 훌륭하다. 히레 사케 찌라시 초밥 생선초밥 모듬 초밥 우동..
<한국의 세계문화 유산> 영주 부석사 : 조사당, 자인당, 응진전 조사당, 자인당, 응진전 가는 길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산사 7곳 중에서도 경북 영주의 부석사는 한국의 대표적 산사다. 그리고 그러한 명성에는 부석사의 자리 앉음새와 함께, 석등, 안양루, 무량수전같은 아름다운 전각과 석물이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부석사는 이들 말고도 곳곳에 보석같은 건물과 문화재들을 숨겨놓고 있다. 무량수전 뒷편 언덕길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조사당, 자인당, 응진전등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호젓한 산길을 오르는 경험도 특별하다. 조사당 가는 길 조사당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단아한 맞배지붕을 얹었다.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진영을 모셨다. 국보 제 19호 응진전과 자인당 가는 길 조사당길을 되돌아 나와 반대편으로 조금 걸어가야 한다. 자인당 (좌)과 응진전(..
<베르나르 뷔페> 예술의 전당 특별전 베르나르 뷔페전 매년 수많은 미술 전시회가 열리지만 모든 전시가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전시 기획쪽의 일은 전혀 모르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아마도 소위 말하는 '대박치는 전시'의 조건들이 몇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전'은 꽤 성공한 전시라고 할 수 있다. 3개월이 넘는 전시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입소문과 메스컴의 호평으로 서양미술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도 전시 마지막 날 결국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말았으니 말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 이번 전시의 성공요인을 나름 생각해보았다. 베르나르 뷔페 자신이 가지는 상품성이 우선 상당하다. 준수한 외모에 프랑스 문화훈장 (레종 도뇌르)을 2번이나 받은 이력, 아내였던 ..
<부암동 맛집> 레이지 버거 클럽 (Lazy Burger Club) 수제버거 : 레이지 버거 클럽 쉬는 날 오전부터 조금 부지런히 움직였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중인 베르나를 뷔페전을 관람하고 부암동으로 건너왔다. 아직 한번도 방문한 적 없었던 석파정, 그리고 서울미술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ㅋ. 문화생활을 이렇게 무슨 미션 수행하듯 하는 것, 원래 안하던 짓인데 살다보면 또 이런 경우도 있나보다. 점심시간은 이미 넘긴 시각,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윤동주 문학관으로 올라가는 얕은 언덕길에 수제버거집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하는 레이지 버거 클럽 (Lazy Burger Club)이다. 부암동 언덕길의 레이지 버거 클럽 간판대신 초록색 바이크 로고가 인상적이다.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손님들이 꽤 있다. 매장은 아담한 편이다. 초록으로 칠한 한쪽 벽면이..
<원주 맛집> 까치둥지 : 알탕 까치둥지 : 동태알탕 원주까지 단지 알탕만을 먹으러 간 것은 아니고...ㅋㅋ.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에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원주에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다보니 단연 눈에 띄는 곳이 알탕 전문점 까치 둥지였다. 사실 원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소개된 맛집이 많은 편은 아니다. 보글보글 끓여먹는 알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호평 일색이라 이 곳을 정하는데 크게 망설임은 없었다. 기본 반찬 냄비 가장자리를 빙 돌아가며 알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요즘 말로하면 비주얼 깡패라고 해야겠지만 '때깔이 참 곱다'라는 표현이 더 서정적 표현이라는 생각... 동태 알 곤이 국물에 알과 곤이를 넣고 약간의 밥을 말아 먹었다 칼칼, 시원하고 깊은 맛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