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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서울 가볼만한곳> 서소문 역사공원 : 하늘광장, 노숙자 예수 서소문 역사공원 서소문 역사공원은 도심의 숨은 공간이다.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지나치기 십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서소문 밖에 해당된다. 서소문을 경계로 도성 바깥쪽에 난전과 죄인을 처형하는 형장이 있었는데 지금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이후 백여년을 이어져온 천주교 박해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자들을 추념하는 현양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최근 이곳을 정비하여 하늘광장이라는 이름을 붙혀 공원화하고, 지하에는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만들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아름다움과 경건함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박물관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을 올리겠지만, 오늘은..
<을지로 술집> 스탠딩바 전기 : 서서 술먹는 집 전기 : 스탠딩바 선술집 요즘 핫플레이스, 힙한 분위기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곳은 단연 을지로다. 이곳에 다양한 컨셉의 개성있는 주점이나 음식점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원래 가려고 했던 을지로 맛집이 예상대로 만석이어서 손님들이 좀 빠질 때까지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좀 헤매다가 찾은 곳이 선술집 다. 간판에 쓰여있는대로 하면 스탠딩바 선술집... 이자카야의 메뉴들을 기본으로 전통음식, 양식까지 아우른 일종의 퓨전 안주들을 선보인다. 가장 특이한 것은 메뉴가 아니라 운영방식이다. 이곳에는 좌석이 없이 모두 선 채로 바테이블 주위에서 술과 안주를 먹는다. 공간은 아주 좁은데 이동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다. 옛날식 팝송이 ..
<무교동 오래된 맛집> 영덕회 식당 : 과메기, 도루묵 찌개 영덕회식당 영덕회식당은 나에게는 단골집이다. 아마 이 집 단골인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손님이 많았고 몇년 전부터는 먹방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번 소개되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충무로에 있는 것이 본점인데 나는 매번 무교동 영덕회식당만 가게 되었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 집은 물회, 막회는 물론 과메기, 그리고 각종 생선찌개도 유명하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도루묵 찌개고 안 먹어 본 메뉴는 과메기다. 과메기는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 영덕회 식당에서 처음 한번 시켜봤다. 과메기와 양념장, 김, 다시마등등 때깔이 참 곱다 크기도 모양도 예쁘다 우선 마늘, 양념장과 함께 김에 싸서 먹어봤다. 이번엔 다시마도 함께 해서 싸먹었다. 도루묵 찌개 언제나처럼 맛있다...
<가로수길 맛있는 집>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 채소 숯불구이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야사이마끼 쿠이신보는 일본식 숯불 꼬치구이집이다. 야사이마끼가 채소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이 집은 여러가지 다양한 채소를 얇은 돼지고기나 베이컨으로 말아서 숯불에 구워내는 꼬치구이가 20여종에 이른다. 흔히 이자카야에서 선보이는 꼬치구이들이 주로 닭고기등의 육류 위주이고, 채소는 그저 구색 갖추기용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야사이마끼 쿠이신보에서는 주연이 되는 셈이다. 그외 종료가 많지는 않지만 햄카츠, 멘치카스, 난반 같은 개성 강한 튀김 요리들도 있다.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꼬치구이 재료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메뉴판 일부 첫 꼬치구이는 아보카도로 시작했다. 표고버섯 이 날의 베스트였다. 마 & 시소 반숙계란 & 베이컨 꼬치구이의 단골, 아스파라거스 다진 고기를 튀긴 멘치카츠..
<청담동 맛집> 중앙소곱창 : 곱창 전골 중앙 소곱창 : TV에 소개 안된 집 곱창집은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것 같다. 양대창 구이가 아닌 곱창 전골 소개는 더 오래되었다. 그렇다고 한동안 곱창 전골을 안 먹었던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메뉴여서 단골집들을 가끔씩 돌아가며 가는 편인데 이미 한두번 정도씩은 소개를 했기 때문에 더이상 블로그에 올릴 필요가 없었을 뿐. 오늘 소개하는 청담동의 중앙소곱창은 물론 처음 가본 곳이다. 원래는 청담동 고깃집을 가려고 했는데, 어렵게 찾아갔더니 이미 만석에 예약 손님들까지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곳이 이 집이다. 알고보니 이미 꽤 유명한 곳이었다. 많이 알려져있는 삼성동의 중앙곱창과는 이름만 유사할 뿐, 아무 관련은 없다고 한다. 중앙소곱창 지하에 있..
<한국의 산사> 해남 땅끝마을 : 달마산 미황사 미황사 어쩌다보니 이번 전라도 여행은 사찰 답사가 되어 버렸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일정과 동선을 절집 위주로 잡기는 했다. 해남에서 가장 많이 머무를 계획이었기에 대흥사와 미흥사는 일찌감치 답사 일정에 넣었다. 불과 얼마전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부안 개암사는 가는 길에 경유해서 가도 크게 돌아가는 길이 아니었기에 재방문했다. 덕분에 어두운 봄날과 햇살 따가운 여름의 개암사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욕심을 내서 순천의 송광사와 화순의 운주사도 후보에 넣었지만, 애초에 무리한 계획이었다. 결국 이번 여행은 개암사, 대흥사, 미황사 이렇게 세곳을 다녀왔다.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멋이 있었고 모두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오늘은 미황사를 소개한다. 이 곳은 특히 낙조로 유명한 곳이지만, 해..
<을지로 맛집> 을지로 장만옥 : 사천 라즈지, 돼지갈비 찹쌀찜, 중식 배추찜 장만옥 : 을지로 중식당 무언가 먹기위해 내가 을지로 3가에 갔던 이유는 딱 두가지 경우밖에 없었다. 을지면옥의 평양냉면, 혹은 양미옥의 양대창이 그것이다.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인쇄소, 철물점, 조명기구등을 취급하는 상점 겸 공장들이 대로변에서 좁은 골목길까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곳에 개발, 정비소식이 전해지면서 을지면옥같은 오래된 노포들이 철거될 위기에까지 몰렸었다. 그런데 세상 일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얼마전부터 이상한 문화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요즘 위용을 떨치고 있는 이른바 이다. 낡고 허름하지만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와 빈티지 느낌 가득한 복고풍의 음식점들이 을지로를 중심으로 하나 둘 생겨나면서 젊은 층이 열광하는 곳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한 것이다. 오늘 소개하..
<수요미식회 고창 맛집> 인천가든 : 민물 새우탕 인천가든 : 집장, 민물 새우탕 인천가든의 대표메뉴는 특이하게 민물 새우탕이다. 민물 새우로 끓여낸 탕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탄강 오두막골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전라도 지방을 여행하면서 가볼만한 맛집을 검색해 봤는데, 마침 고창에 민물 새우탕을 전문으로 하는 인천가든이라는 식당이 있어서 일찌감치 찜해 두었다, ㅋㅋ. 이 집은 수요 미식회에 소개되기도 한 곳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장사를 접는다. 이번이 처음 방문인데, 조금만 늦었어도 허탕칠뻔 했다. 살짝 늦은 점심시간이긴 했어도 우리 뒤에 온 손님들중 일부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니 아예 저녁 시간도 되기 전에 재료가 다 떨어져서 영업이 종료된 셈이다. 인천가든 음식점이라고 하기엔 다소 육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