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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국립고궁박물관> 종묘제례에 사용된 제기 종묘제례 유교의 나라였던 조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례는 조선사회가 존재하는 기반이었던 동시에 그 사회를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었다. 특히 왕실 제사인 종묘 제례는 가장 중요한 국가 행사였다. 국립 고궁 박물관에 가면 조선 왕실의 종묘 제례에 사용되었던 각종 제기들을 볼 수 있다. 어떤 물건이든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은 일반 사가에서 사용하던 물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품위와 우아함이 있다. 이것은 비단 우리 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나라에 공히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상의 혼을 모시고 예를 갖추는 제례에 사용되는 제기들은 가장 정성을 들여 제작한 최고의 기물들임이 틀림없다. 종묘제례는 우리 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그리고 베트남에도 있었던 의식이지만, 오늘날까지도..
<전남 광양맛집> 광양불고기 전문점 : 경도식당 경도식당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인 불고기의 유래에 대해서는 기록이 많지는 않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고구려 사람들이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불에 구워먹은 맥적이라는 것인데, 사실 이 기록이 전부다. 이 맥적이 지금 우리가 '불고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음식 전문가나 우리 요리의 역사를 잘 아는 전문가들도 나보다야 낫겠지만 자신있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자료나 기록이 없고 제대로 된 연구도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우리가 즐기는 불고기는 흔히 서울식 불고기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갖은 양념에 숙성 시킨 소고기를 놋쇠판에 얹어 익혀먹는 불고기 말이다. 고기를 얹은 불고기 전용 놋쇠판 아래로는 양파와 달큰한 국물이 부록처럼 딸려나오는 ..
<국립중앙박물관> 세계전시관 중앙아시아실 중앙아시아실 국립중앙 박물관 3층에는 세계문화관이 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이집트, 인도, 중앙아시아실이 별도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중앙아시아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하는 광대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투르키스탄(투르크인의 나라)’ 또는 ‘서역西域’이라고 불려졌다. 특히 지금의 신장 위구르 지역은 타클라마칸사막의 남단과 북단을 지나는 서역남도와 서역북도를 통해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인도, 서아시아, 중국 간의 교류가 본격화되었고, 여러 오아시스 도시가 세워져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로 번영한 곳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실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대표적인 석굴사원 벽..
<영어로 말하기> 일부러 / 고의로 : deliberately / on purpose / intentional 일부러 / 고의로 생각해보니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일부러', '고의로'하는 말을 꽤나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어떤 표현이 있을까요 ? 이미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막상 생각하니 의외로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좀 당황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예문들은 영어로 '일부러'라고 말하고 싶을 때 써먹을 수 있는 표현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 > I didn't mean it. 그건 내가 의도했던 것이 아니야 > That was not what I meant. 의도적인 것이 아니야 > It was not intentional. 일부러 그랬어 > I did it on purpose. 감독은 고의로 이 영화를 결론이 없게 만들었어 > The dire..
<가로수길 맛집> SOOT : 램 라구 오픈 라쟈냐 / 플랫 아이언 스테이크 SOOT : 장작과 숯으로만 요리하는 다이닝 바 SOOT 이라는 상호를 보고 처음에는 SHOOT 으로 오독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SOOT 였고, '숯'을 사용해서 요리하는 곳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대로에서 조금 들어가서 주택가 골목길 한 모퉁이에 자리잡은 곳이었다. 아마도 이 레스토랑이 들어서기 전에는 커피샵이나 혹은 옷가게 같은 상점이 있었을 것 같은, 흔히 볼 수 있는 연립식 상가 건물 1층에 있다. SOOT 테이블 3-4개 정도의 아담한 크기다 스모크 브라타 치즈와 방울토마토 실내가 어두어 색깔이 많이 왜곡되었다. 램 라구 오픈 라쟈냐 양고기, 튀긴 나쵸칩, 그리고 라쟈냐... 컬리 플라워를 구웠다. 칠리로 만든 몰레소스 또한 독특하다. 플랫 아이언 스테이크 메뉴판 설명은 부채살, 스모키 알리..
<일본 교토> 삼십삼당간 :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따라서 교토 가볼만한 곳 : 삼십삼당간 으로 불리는 건물의 정체성은 법당이다. 그럼에도 법당에 걸맞는 여래, 관음, 본당, 동명왕같은 작명대신 숫자로 삼십삼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유는 바로 이 건물의 길이에 있다. 삼십삼간이라는 의미는 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를 한 간으로 할때 그 총 길이가 삼십삼간에 해당한다는 물리 계측적 의미 이외에도, 관음보살이 33가지 모습으로 변신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음 33변신'을 상징하는 종교적 의미도 있다. 1164년에 세워진 이 장대한 건물의 공식적인 이름은 렌게오인(蓮華王院:연화왕원)이다. 오전에 동사과 그 탑두사원인 관지인을 관람한 후, 구글 지도에 의지해 하부츠칸 산쥬산겐도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유홍준 교수의 에 나오는대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삼십삼간당이 아니라 지척..
<양재동 맛집> 남도미가 무안낙지 : 탕탕이 / 육회 / 낙지볶음 / 보리굴비 남도미가 무안낙지 우리 한식 중에서 좀 가격대가 나가는 음식들은 나름 정해져 있다. 한우, 양곱창 구이등이 먼저 생각나지만, 소위 남도 음식이라고 불리는 전라도 지방의 음식들도 고급 요리의 반열에 올라있다. 남도 음식은 특정 음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것들로 홍어회, 낙지로 만든 요리 (낙지 탕탕이, 낙지 볶음, 낙지 호롱이, 연포탕등등), 육전, 민어탕등등 종류도 다채롭다. 오늘 소개하는 남도미가 무안낙지는 상호처럼 낙지를 재료로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곳이다. 매콤한 낙지 볶음과 안주로 손색이 없는 낙지 탕탕이가 생각나서 조금 이른 휴일 저녁 다녀왔다. 남도미가 무안낙지 부침개와 평범한 밑반찬 오랜만에 메추리알이 반가워서 찍어봤다. '소낙비'라는 이름의 대표메뉴 육회와 낙지 탕탕이의 ..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의 단원 풍속도첩 김홍도 : 단원 풍속도첩 김홍도는 아마도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조선시대 화가일 것이다. 오늘 포스팅하는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의 풍속화 25점으로 구성된 화첩이다. 현재 화첩에서 분리된 14점은 편화상태이다. 풍속도첩에 대한 박물관측의 설명 중 일부를 그대로 옮겨본다. . 더하고 뺄 것 없는 설명이다. 그림이 그려진 시기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으로 추정된다. 단원 풍속도첩은 국가지정 보물 제 527호다. 베짜기 (좌) / 그림감상 (우) 베짜기는 앞뒤로 배치된 구도이고 그림 감상은 원형의 구도로 그려졌다. 그림감상은 다른 작품에 비해 필력이 떨어지고 구불거리는 옷주름이 어색한데 원본을 모사한 다른 이의 그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무동 춤추는 무동의 옷과 신발을 각각 녹색과 붉은..
<송파 맛집> 천장어 : 장어구이 / 새우 매운탕 천장어 : 풍천민물장어 직판장 송파에 있는 는 여러번 갔었던 곳이다.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을 이 곳에서 자주 가졌기 때문이다. 한때는 민물장어, 바다장어, 갯장어 가리지 않고, 그저 장어라면 아주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다. 입맛도 세월따라 조금씩 변하나보다. 아무튼 장어는 정말 많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민물장어, 풍천장어, 바다장어,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 전북 고창의 선운사 가는 길에 풍천장어집들이 많이 있어서 여행길에 지나치게 되면 들르곤 하지만 아무래도 거리 때문에 자주는 못가고 가끔 장어 생각이 나면 드라이브 삼아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화도 더리미 마을을 찾는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오히려 가격이 착하지 않다. 도심을 벗어나 바람쐴 겸해..
<이태원 맛집> 트로이카 : 러시아 음식점 이태원 트로이카 : 러시아 음식점 얼마전에 요르단의 전통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포스팅하기도 했지만 이태원은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러시아 전통음식점으로 아주 오래전에 몇번 갔었던 곳이다. 상호는 . 당시 찾는 손님들이 많아 꽤 오래 웨이팅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인지, 조금 이른 시간때문이었는지 한산했다. 조용히 식사하는 것이 좋기는 했지만, 좀 썰렁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뭏든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트로이카는 그 사이 원래 있었던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확장 이전하였다. 훨씬 쾌적하고 넓어졌다. 이 집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전통 음식뿐 아니라 도수 높은 러시아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러시아 전통..
<오사카 여행> 오사카 1박의 기록 라피트 열차 / 도지마 강 / 도톤보리 이 포스팅은 그러니까 1년 하고도 석달 넘게 묵혀두었던 지난 일본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지 않고 처박아 둔 것이 수개월, 거기에 귀차니즘과 다른 포스팅 거리들에 밀려 또 한참을 컴퓨터 파일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로 전 세계가 셧다운 되었고, 그 여파는 아직도 건재하고 유효하다. 아무 제약 없이 해외 여행을 다녔던 기억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당시 일본여행에서 오사카는 단순한 경유지였지 목적지는 아니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사카를 가야하는 분명한 목적이 하나 있기는 했다. 그건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고려청자와 조선의 백자, 분청사기 명품들이 무..
<분당 서현동 맛집> 한양 김치찌개 한양 김치찌개 한국인이 좋아하는 찌개... 물론 다른 나라에도 우리의 찌개에 해당하는 음식들이 있지만, 우리만큼 찌개를 좋아하고, 그 종류가 다양한 경우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대표적인 한국의 찌개인 된장찌개와 김치찌개중에서 나는 단연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국물이 얼큰하고 새콤할 뿐 아니라 김치를 씹을 때의 식감도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아삭한 김치로 만들어낸 시원하고 시큼한 맑은 김치찌개를 특히 좋아하고 묵은지로 끓여내는 깊고 진한 오모가리 김치찌개도 그 나름대로 좋아한다. 특히 가끔씩 혼밥을 해야할 때는 김치찌개만큼 만만하고 적당한 것이 없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분당 서현동에 있는 김치찌개 전문점이다. 상호는 한양 김치찌개다. 서현역 분당 우체국에서 지근거리다. 한양 김치찌개 주문을 하면 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