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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330

<한성 백제 박물관> 한성백제 시대의 토기 : 검은간토기, 곧은입항아리, 수막새 백제의 토기들 한성백제 박물관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올해 6월에 처음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넉달만의 재방문인 셈이다. 특히 이번에는 한성 백제 시대의 토기들을 중심으로 관람을 하였다. 요즘 미술사학자 윤용이 교수의 역작 '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읽으면서 토기 (책에서는 토기라는 말대신에 질그릇이라는 말을 사용하자고 주장한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 공부가 짧아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에, 한성시대 백제의 토기들을 눈으로라도 자꾸 익혀야되겠다는 생각에 박물관을 찾게 되었다. 초기 백제시대의 토기들 특히 덧띠토기(아래 사진 좌)와 검은 간토기(아래 사진 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검은 간토기는 초기 철기시대의 토기로 흑연을 표면에 바르고 마연(문지르는 것)한..
<서울 가볼만한 박물관> 호림 박물관 : 철화백자, 청화백자, 순백자 호림 박물관 : 백자 호림 박물관이 자랑하는 백자중에 국보 제 281호인 15세기의 백자 병형 주전자가 있다. 이 백자주자는 현재 호림의 신림동 본관에 있지 않고, 신사 분점에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신림동 본관 도자실을 관람해보니, 본관에 전시된 백자들이 하나같이 명품들이어서 전체적으로는 신사 분관의 백자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자 상감 국화문 자라병 조선 15세기 개인적으로 조화기법의 분청사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상감기법이라니.... 아직도 공부의 길은 멀기만 하다. 백자상감 초문병, 조선 15세기 이것도 상감, ㅠㅠ 단순화된 문양이 인상적이다. 백자병, 조선 15세기 순백자 병이다. 조선 초기의 당당하고 기개넘치는 모습이다. 백자병 조선 15세기 백자청화운룡..
<서울 가볼만한 곳>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 국보 제 179호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평 호림 박물관의 분청사기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호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분청사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신림동 본관의 도자실에 가면 국보 제 179호인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평을 만나볼 수 있다. 그와함께 보물로 지정된 분청사기 2점도 함께 소장되어 있다. 분청사기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이 청자 태토에 백토분장한 도자기를 '분장회청사기'라고 명명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후 줄여서 분청사기라는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제작된 시기는 고려말인 14세기에 시작되어 15세기에 전성기를 이루고 16세기에는 소멸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청자나 백자와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 기법과 문양으로 우리나라 도자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분청사기 상감 파어문 ..
<호림박물관> 신림동 본관 : 고려 청자 호림박물관 신림동 본관 호림박물관 신림 본관의 청자를 정리해보았다. 수장고에 있는 유물들 말고, 전시된 유물들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본관의 청자들은 신사동 분관의 청자에 비해 임팩은 조금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순전히 문외한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실 유물의 예술적 가치를 피상적으로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부질없고 무식한 짓이다. 하나 하나가 나름의 개성이 있고 고유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호림박물관 신림본관의 도자실에 가면 멋진 명품 청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청자 죽순형 주자, 고려 12세기 고려 청자의 절정기인 12세기에 제작된 순청자다. 청자 상감 쌍어문 대접 여러개의 원권문안에 각 두마리씩의 물고기를 백상감하였다. 고려 13세기 청자상감 운학문 표형주자 13세기 상감청자의 전..
<서울 가볼만한 곳>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 국내 최고의 토기들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호림 박물관은 리움 미술관, 간송미술관과 함께 국내 3대 사설 박물관이다. 신사동에 분관이 있지만, 신림동에 있는 건물이 본관이다. 호림 윤장섭 선생의 열정이 깃들어 있는 호림 박물관에는 만오천여점의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도자기분야에 있어서는 국보, 보물들을 비롯하여 명품들이 즐비하다. 개인적으로는 양이나 질적인 면 모두에서 리움이나 간송보다도 낫지 않나 싶다. 호림박물관 신림본관은 고고실, 도자공예실, 금속공예실, 서화전적실로 나뉘어져 있다. 실로 멋진 유물들이 그득하여 여러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고자 한다. 오늘은 고고실의 토기들을 소개한다. 청동기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의 대표적인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나같이 명품들이다. 박물관에 관람객이 없다. 좀 민망하다. 가..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흙으로 빚은 조선의 제기 조선의 제기 유교의 나라, 예를 숭상했던 조선에서 제사는 너무나 중요한 의식이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제사에 사용되는 제기 또한 매우 철저하게 제작되고 보관었을 터, 하지만 정작 제기에 대해서는 나같은 문외한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기획 전시한 '흙으로 빚은 조선의 제기'전은 그러한 점에서 제기에 대한 관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시였다. 보, 궤, 작, 준, 이... 이름도 낯설은 제기들의 세계를 처음으로 살짝 들여다본 소중한 자리였다. 전시실 입구의 모습 들어가는 말 제기 제작은 제기도설에 규정되어 있고 처음 금속제기를 본떠서 도자제기를 만들었다는 것, 조선초 상감 분청사기에서 점차 백자 제기로 변화되었다는 내용이다. 분청사기 상감 수파문..
<국립공주 박물관> 무령 특집전 무령 공주는 백제가 한성 백제시대를 마감하고 천도한 두번째의 수도다. 이곳은 부여, 익산의 백제유적들과 함께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중에서도 무령왕릉은 조성시기와 무덤의 주인을 명확히 알수 있는 삼국시대 유일한 무덤이다. 말하자면 백제의 무령왕은 세계문화유산인 공주의 백제 역사유적지를 대표하는 상징인 셈이다. 이번에 국립 공주박물관에서는 세계문화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하여 이라는 타이틀로 특집전을 기획 전시하였다. 특집전 이 열리는 기획 전시실 입구 전시는 2016년 12월 4일까지다. 전시실 내부의 모습 진묘수 무령왕를 발굴당시 무덤의 맨 앞에서 널길을 지키고 있었다. 무령왕릉 출토 등잔 불을 피웠던 그을름이 있다. 조사결과 등잔 기름은 들기름이라고 한다. 청동으로 만든 제..
<공주 가볼만한 곳> 국립 공주 박물관 : 웅진 백제의 숨결 국립 공주박물관 : 백제의 토기들 국립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박물관은 생각보다 많다. 서울만 꼽아봐도 국립 중앙박물관외에 국립 한글 박물관, 국립 민속 박물관, 국립 고궁 박물관, 국립 국악 박물관이 있다. 전국으로는 국립 경주 박물관, 국립 공주 박물관, 국립 부여 박물관, 광주, 대구, 김해, 청주등등.... 국립 공주 박물관은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 (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한 후 다시 사비 (부여)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60여년의 웅진백제 역사를 중심 테마로 하는 충남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따라서 주로 웅진 백제 시대의 유물들이 많으며, 특히 무령왕릉의 출토 유물들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하겠다. 박물관에 무령왕릉실을 따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무령왕릉실을..
<호림미술관 특별전> 근대회화의 거장들 : 서화에서 그림으로 근대 회화의 거장들 우리 문화재에 대해 완전 아마추어 수준의 입문자에 불과하지만, 특히 서화는 완전 꽝이다, ㅋㅋ. 자기가 잘 모르면 열심히 공부해서 더 알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르는 것은 제쳐두고 그나마 좀 아는 쪽으로만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 나로 말하면 후자쪽이다. 그런데 이번에 어쩌다가 호림 미술관에서 기획한 근대회화의 거장들이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호림에 있는 도자기들에 마음이 빼앗겨 그리운 마음에 또 찾아갔다가 서화 기획전은 말그대로 덤으로 보고 온 것이었다. 전시 안내 소책자 전시실 내부 사군자는 서예의 필법과 동일하게 그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노근란도, 민영익, 20C 초 뿌리(근)가 밖으로 드러난 (노) 난초 그림이다. 당시 나라를 빼앗긴 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전시> 신안 해저 유물 특별전 신안 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 엄청난 유물이 묻혀있다는 사실은 1975년 8월 한 어부의 그물에 범상치 않은 도자기 여섯점이 걸려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으로 가던 원나라의 무역선이 침몰된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그 양과 질에 있어서 실로 엄청난 것들로 당시 원나라 용천요에서 구운 청자를 중심으로 2만 4천여점이 인양되었다. 첫 발굴이후 9년동안 인양된 유물들을 이번에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전시하게 되었다. '신안 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이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는 그 규모면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이후 최대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발굴 4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전시실 입구 나의 짧은 지식으로 요약하기 보다는전시의 개요에 대한 설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이번..
<국립 고궁박물관 특별전> 조선 왕릉 : 세계문화유산 조선 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국립 고궁박물관은 조선의 왕실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가진 박물관이다. 왕실과 관련된 유물 전시뿐 아니라, 왕실의 문화를 소개하고 연구하는 곳으로 경복궁 바로 옆에 있다. 상설 전시 이외에 지속적으로 특별기획 전시를 열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조선의 왕릉에 관한 것이다. 전시의 정식 명칭은 '조선 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이다. 다녀온 지는 벌써 한참 되었는데, 이리저리 미루다 이제서야 포스팅하게 되었다. 이미 전시는 끝이 난 시점이다, ㅠㅠ. 하지만 기록으로서의 의미도 있는 것 같아, 잠시 망설인 후에 포스팅하기로 결정했다, 내맘대로, ㅋㅋ. 국립 고궁박물관 기획전시관 입구 선조의 왕릉인 목릉 사진 항공사진이 무척 아름답다..
<예술의 전당 전시회> 조선 궁중화, 민화 걸작 : 문자도, 책거리 문자도와 책거리 (책가도) 얼마전 K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제목이 '우리가 사랑한 문자도와 책거리'였다. 문자도, 책거리라는 다소 낯선 내용 (사실 나에게만 낯선 것이었을 수도 있다)을 알기쉽고 흥미롭게 다룬 연출 솜씨가 인상적이었다. 알고보니 책거리, 혹은 책가도란 예전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번 봤던 '책이 많이 그려져 있던 병풍'(나는 그냥 책 병풍으로 기억하고 있다) 같은 것들을 학술적으로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ㅋㅋ. 문자도는 효·제·충·신·예·의·염·치 (悌忠信禮義廉恥)의 한자에 다양한 동물이나 꽃등을 융합한 독특한 형태의 그림이다. 유교적인 덕목을 나타내는 한자 (충, 신, 예등) 와 함께, 그 글자의 의미를 상징하는 동식물 (잉어, 파랑새, 거북이)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