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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15

<목포 여행> 목포 갓바위 : 천연기념물 갓바위 야경 얼마 전 다녀온 보길도, 강진 여행은 목포에서 시작해서 목포에서 끝났다. SRT, 쏘카, 페리까지 이용한 3박 4일의 여정이었다. 보길도의 윤선도 유적, 강진 백련사와 다산 초당의 답사가 주요 목적이었던 것은 맞지만, 여행지로서 목포의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이번에 실감했다. 남도 여행 마지막을 이곳에서 1박으로 마무리하기로 한 것은 그래서 참 잘한 결정이었다. 목포는 로 알려져 있는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낙지 탕탕이, 병어조림, 연포탕은 대한민국 최고다. 관광거리로는 해상 케이블카, 스카이 워크등이 있으나, 그보다는 일제 강점기를 전후한 역사가 남아 있는 근대화 거리를 권한다. 영산강 하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갓바위는 목포 시내에 있어서 잠깐 다녀오기 안성맞춤이다. 맛있는 식사를 ..
<강릉 여행> 아르떼 뮤지엄 : Exciting, but not comfortable... '감상'이 아닌 '볼거리' 언제부터라고 특정할 수는 없어도, 우리 국민들의 예술품에 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분석할만한 지식이나 경륜이 내게는 없으므로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생각은 없다. 다만 NFT 기술의 발전,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미술품의 부상, 문화 권력에 대한 동경 같은 것들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 본다. 써놓고 보니 좀 부정적인 것들이다, ㅋㅋ. 아무튼 이러한 환경 변화와 함께 예술, 특히 미술의 표현 방식이나 영역도 변화를 보이는데,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미디어 아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장르가 처음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제주도의 '빛의 벙커'가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
<강원도 가볼만한 곳>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일년 전인가 아무튼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에 처음 방문한 후 두 번째 방문이다.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미술관이다. 누리집에는 조각가 김명숙 작가와 그의 부군이 설립한 것으로 나와있다. 아무튼 이곳은 참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방문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일상에 찌들고 지친 사람일수록 더 큰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조각이나 예술에 대해 일도 몰라도 이곳에 오면 체험하며 즐기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DNA를 가지고 있으니까.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입구 미술관 입구에 있는 박병욱 작가의 1968년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이다. 근현대 조각관 김영란, 1985년 자연과 인간사이 I, II 물의 정원 소나..
<서울 가볼만한 곳> 황학동 : 동묘 (동관왕묘) 동묘 (서울 동관왕묘) 동묘는 황학동 일대의 벼룩시장, 구제시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래의 뜻은 동쪽에 있는 묘라는 의미로 관우의 사당을 모신 곳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관운장의 사당이 한국땅에 있는 것이 쌩뚱맞은데, 사정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예로부터 중국에 사대했던 조선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치게 된 까닭이 관우 장군의 덕 때문이라고 여겨 그 음덕을 기리기 위해 동묘를 세웠다는 것이다. 명나라를 어버이로 섬기던 선조의 작품이다, ㅋㅋ. 아무리 그래도 3세기 인물인 관우의 보살핌으로 임진왜란을 승리했다니 여전히 의아하지만, 관우는 당시에도 민간에서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다. 지난 겨울에 이곳을 찾았었는데, 당시에는 보수 공사 중이라 출입할 수 없었다..
<경주여행> 경주 남산 : 경주국립공원 / 신라 문화재의 보고 경주 남산 : 삼릉-금오봉-용장골 이번 경주 방문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신경써서 준비했던 것이 경주 남산 답사였다. 그중에서도 서남산을 중심으로 무수히 산재해있는 불상과 탑을 볼 수 있는 소위 는 하루 일정 전부를 할애한, 나로서는 빅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다. 서남산 기슭의 삼불사를 후딱 보고 나서 삼릉을 시발점으로 금오봉까지 오른 후, 용장골로 하산하는 산길 곳곳에는 불국정토를 꿈꿨던 신라인들의 염원이 서린 불교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말하자면 경주 남산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인 셈이다. 그 길을 따라나선 여정에서 만난 신라의 부처님들과 석탑, 석물들을 순서대로 소개해 본다. 경주 국립공원 남산지구 삼릉-금오봉 코스의 시작점이다. 맞은편에 서남산 주차장이 있다. 삼릉의 소나무 삼릉 박씨..
<경주 남산 사찰> 보리사 : 석조 여래 좌상 경주 보리사 : 경주 남산 (동남산) 미륵골의 사찰 경주에 있는 남산 자체가 수많은 석조 불상, 마애 불상으로 가득차 있는 일종의 불국 정토를 상징하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 남산에서도 미륵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지명에서 미륵불의 현신을 바라는 마음이 읽힌다. 이 미륵골에는 아담한 사찰이 하나 있는데 바로 보리사다. 불국사의 말사로 남산에 있는 사찰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이 절은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도량인데, 경내에 있는 석조 여래좌상이 보물 제136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리사 입구 야트막한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보리사 전각과 당우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종각과 범종 대웅전과 삼층석탑 보리사의 당우들은 근래에 지어진 것이다. 정형기 석탑의 모습을 한 삼층석탑도 그리 ..
<경기도 가볼만한 곳> 경기도자 박물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경기도자 박물관 도자기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이 많은 편은 아니다. 부안 청자박물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청자를 위주로 전시관을 꾸민 부안이나 강진의 도자기 박물관과는 달리, 경기도자 박물관은 청자뿐 아니라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유물의 숫자나 예술적 수준이 매우 뛰어난 것들이 많다. 박물관이 있는 경기도 광주 지역은 예전부터 백자 가마터들이 몰려 있던 곳이기에 시대에 따라 변천해온 백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경기 도자박물관의 큰 장점이다. 특별전은 얼마 전 따로 블로그에 방문 후기를 포스팅했고, 오늘은 상설전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방문해서 관람을 했고, 소개글로 올렸지만, 볼 때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온..
<경주 가볼만한 곳> 월지와 동궁의 야경 동궁과 월지 이번에 경주 여행을 해보니... 경주에서 볼거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내 기준에서, ㅋㅋ. 하나는 거의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유명 관광지이고 다른 부류는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보석 같은 곳들이다. 경주 남산, 분황사, 감은사지 삼층석탑 등이 후자에 해당되고,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천마총 등은 전자다. 오늘 소개하는 월지는 어디에 해당될까. 과거에 안압지로 불렸던 이 연못은 요즘 부쩍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야경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으니, 새롭게 떠오르는 경주 관광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월지는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인공 연못이다. 그 옆에 태자가 기거하는 별궁을 지었으니 그게 동궁이다. 사진에 보이는..
<울릉도 여행> 관음도 : 울릉도 제일의 풍광 관음도 울릉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섬이지만, 관음도가 있어서 더욱 빛난다. 처음 울릉도를 여행할 때,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관음도에 갔다가 당한 감동은 충격적이었다. 어릴 때 읽었던 의 주인공 브리앙이나 유배지 조선의 선비, 혹은 바다를 바라보는 망부석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게 만드는, 그런 이상한 섬이다, ㅋㅋ. 관음도에서 조망하는 울릉도 앞 바다는 고요했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도열한 작은 숲길은 동화 속 풍경이다. 관음도에서 건너다 보이는 죽도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곳 관음도에 폭풍이 몰아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번까지 모두 두 차례의 방문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두려우면서도 꼭 보고 싶은 갈망을 부르는 장면이다. 관음도 앞바다 괭이 갈매기가 한가롭다. 연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울릉도 여행> 송곳산 추봉 / 코스모스 리조트 송곳 바위(추봉) /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울릉도를 상징하는 자연물들은 꽤 많다. 공암으로 알려진 코끼리 바위, 나리분지, 삼선암, 관음도, 대풍감, 거북바위, 성인봉....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바로 송곳바위다. 마음 같아서는 나리분지, 관음도와 더불어 울릉도의 대표 이미지로 대접해 줬으면 좋겠다. 추봉이라고도 하는 송곳 바위는 뾰족한 송곳 모양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재미있는 것은 봉우리 중간에 마치 바늘귀처럼 뚫린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바닷속으로 빠져들 듯이 거대한 봉우리가 급하게 해안으로 몰려든 형상도 기이하고 멋지다. 추봉은 처음 울릉도를 방문했을 때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더욱 친근해진 울릉도의 산이다. 송곳바위 흐린 날씨에 마침 안개가 끼어 분..
<소다 미술관 전시> 밤새워 말해봐도 (Love is love) / 우리들의 정원 소다 미술관 : 디자인 건축 미술관 오늘 소개하는 소다 미술관은 화성시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원래 공사가 중단된 대형 찜질방 건물이었다고 한다.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찜질방의 기본 구조물에 컨테이너 박스와 콘크리트를 이용해 공간을 만들고 이것을 전시실로 탄생시켰다. 철거 위기에 놓여 있던 흉한 건축물을 디자인 건축 미술관으로 멋지게 재탄생시킨 셈이다. 이제는 화성시의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이 미술관은 실내 전시실과 야외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야외 전시실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진 오른쪽에 일부 보이는 실내 전시장을 먼저 관람했다. / 특별전 형식으로 독립된 전시공간에 마련된 설인아 작가의 미디어 아트다. 전이 열리고 있..
<서울 가볼만한 곳>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이불 / 허스토리 리뷰/ 컬렉션-오픈 해킹 채굴 오랜만에 방문한 서울시립 미술관은 상설전시인 전을 제외하고도 3개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그야말로 전시의 풍년이었다. 이불의 초기 작품을 위주로 한 , 팔십년대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주제로 한 , 그리고 설명과 해설을 들어도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끝내 이해하지 못했던 전이 그것이다. 이 중 내 눈과 마음을 붙잡아 두었던 작품들의 사진을 올려본다. 전시회별로 전시의도나 주제에 작품을 맞추어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개별의 작품이 가지는 개성과 예술적 성취에 주목하려고 했다. 사실 앞서도 말했지만, 전시를 기획한 이들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에는 내 내공이 턱도 없이 모자랐기 때문이고, 거대 주제를 구성하는 수단이 아닌, 이미 스스로 빛나는 개별 작품의 아름다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