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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44

<베르나르 뷔페> 예술의 전당 특별전 베르나르 뷔페전 매년 수많은 미술 전시회가 열리지만 모든 전시가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전시 기획쪽의 일은 전혀 모르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아마도 소위 말하는 '대박치는 전시'의 조건들이 몇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전'은 꽤 성공한 전시라고 할 수 있다. 3개월이 넘는 전시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입소문과 메스컴의 호평으로 서양미술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도 전시 마지막 날 결국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말았으니 말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 이번 전시의 성공요인을 나름 생각해보았다. 베르나르 뷔페 자신이 가지는 상품성이 우선 상당하다. 준수한 외모에 프랑스 문화훈장 (레종 도뇌르)을 2번이나 받은 이력, 아내였던 ..
프랑스 니스의 미술관 : 샤갈 미술관 니스의 미술관 : 마크 샤갈 미술관 이태리 임페르나를 떠나서 이제 다시 프랑스로 차를 몰았다. 처음 프랑스 리옹 공항에서 시작한 여정은 스위스와 이태리를 거쳐 남프랑스로 향하고 있었다. 프랑스 입성 직전에 경유한 모나코는 그저 도로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항구와 몬테카를로를 잠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기를 소망하면서... 니스는 꽤 오래전에 한번 칸느를 여행하면서 며칠 묵었던 적이 있어서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남프랑스의 햇볕 작열하는 아름다운 해변이 너무나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번 여정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지가 있었다. 니스 시내에 있는 마크 샤갈 미술관이 바로 그 중요한 곳이었다.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다시 그 때의 감동이 몰려와 가슴이 벅차다. 니스 시내 주차장..
<제주도 가볼만한 곳> 기당 미술관 : 폭풍의 작가 변시지 기당 미술관 작년 어느 때쯤 고려대학교 박물관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사실 그곳을 찾았던 이유는 국보인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와 동궐도를 보기 위함이었다. 고려대 박물관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가서 보고는 적잖이 놀랐는데, 특히 근현대 미술품에 대한 전시실을 따로 가지고 있었고, 작품의 수준이 뛰어났다. 있는지도 몰랐던 현대미술전시실에서 아름다운 근현대 작품들을 횡재한 기분으로 관람했다. 그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작품이 변시지 화백의 라는 제목의 그림이었다. 감동과 충격은 조금 느낌이 다른데, 그 작품은 후자에 가까웠다. 한참을 그림 앞에서 서 있었던 기억과 당시 내 맘속에 일었던 출렁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날 바로 변시지라는 화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
<김기창과 박래현> 국립 현대 미술관 : 근대를 수놓은 그림 김기창 / 박내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이번 포스팅은 단 두 작가, 운보 김기창과 박래현만 다루기로 한다. 김기창은 스승인 이당 김은호의 영향으로 사실성에 충실한 채색 수묵화를 그렸으나, 해방이후 동양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점차 추상화로의 전환을 꾀한다. 오늘 소개하는 은 김기창의 초기 작품이다. 이 당시 그의 작품의 특성은 인물의 사실적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우향 박래현 역시 동양화가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감성적인 작품을 남겼다. 은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작품중 하나다. 김기창의 초기 대표작인 과 박래현의 , 이 두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술관을 찾아올 충분한 이유가 된다. 물론 이 날의 전시는 두 작가 이외에도 거장들의 작품으로 인해 넘치고 풍성했음은 ..
근대를 수놓은 그림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 한국의 근대회화 우리나라의 근대미술기를 시기적으로 대략 19세기 말부터 1960-1970년대까지 보는데 큰 이견은 없는 듯 하다. 이 시기 미술의 여명과 발전, 분화과정, 특징들은 많은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조명되고 지금도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전시나 교육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체계화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전을 마련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고 생각된다. 많은 작품중 우선 190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의 작품을 오늘 먼저 포스팅하고, 그 이후의 작품들은 따로 분리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00년에서 1960년대의 작품들이 전시되었..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 까치, 아이, 집 장욱진 미술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장욱진 미술관은 화가 장욱진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기 위해 양주시가 세운 시립 미술관이다. 활발하게 기획되는 특별전 이외에도, 상설전시에서는 화가로서 장욱진이 추구했던 그림세계가 그의 작품들과 함께 각종 시청각 자료, 인터뷰 내용, 사진들을 통해 잘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장욱진 미술관은 경기북부로 가볍게 나들이 하기에도 아주 괜찮은 곳이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중앙의 허연 건물이 장욱진 미술관이다.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렇지 아주 예쁜 건물이다. 미술관내의 야외 조각들 일부를 빼고는 좀 그렇다. 작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딘지 제자리가 아닌 듯한 배치와 통일성없이 다소 산만한 느낌.....
<장욱진 미술관> 탄생 100주년 기념전 : 먹그림과 도자 -선‧선‧선(線‧禪‧善) 장욱진 미술관 장욱진은 서양화가다. 그의 그림은 따뜻하고 천진하고 심플하다. 비록 복제한 그림이지만 장욱진의 그림이 내 사무실에 두 점이나 걸려 있으니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번에 장욱진 미술관은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우리가 그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캔버스에 유화 그림이 아닌, 화선지에 먹으로 그린 그림과 도자기에 그린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욱진 미술관 경기도 양주에 있다. 장욱진의 먹그림과 도자기 그림전 시골집 장욱진그림, 윤광조 도자 분청에 음각, 1977년 분청사기 분청에 채색 철화 분청사기로 보면 되겠다. 역시 철화로 그린 분청사기 배경은 귀얄자국이 선명하다. 1977년, 개인소장 한지에 그린 먹그림들 청화백자들 무..
<대부도 / 안산 여행> 정문규 미술관 정문규 미술관 정문규 미술관을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정문규 화백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사실을 말하자면 친구들과 대부도 쪽으로 놀러갔는데 그 곳 팬션주변에 정문규 미술관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간 것은 아니고, 친구중의 지인이 정문규 화백의 아드님이라 미술관 구경도 하고 마침 그곳에서음악회도 있어서 참석차 갔었습니다..^^*. 정문규 미술관 전경 사설 미술관인데 생각보다 큰 규모였습니다. 미술관 입구에 걸린 그림 거의 매주 이러한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일층은 카페입니다. 간단한 차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데 벽면에 걸린 그림들이 모두 정문규 화백의 작품이라네요. 이층에 있는 제 1 전시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대관실입니다. 삼층에 있는 정문규 화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