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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12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 도자기 (백자, 청자, 분청사기)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 도자기 (백자, 청자, 분청사기) 국립중앙박물관 정도 규모의 박물관을 관람하게 된다면, 하루에 모든 유물을 다 둘러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설사 그것이 가능하다 해도, 각 유물이 가지는 의미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다.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사전에 미리 찜해 놓은 유물 몇 점만을 선택적으로 골라보는 방법이 있고, 특별 기획전처럼 주제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볼 수도 있다. 전자는 예를 들면 "국립중앙박물관 핵심 투어, 1시간 만에 둘러보기' 같은 것이고, 후자는 도자기, 조각처럼 특정 유물이나 선사시대, 조선시대처럼 한 시기를 골라서 보는 전략이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수많은 문화재 중에서 도자기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본..
<경기도 가볼만한 곳> 경기도자 박물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경기도자 박물관 도자기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이 많은 편은 아니다. 부안 청자박물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청자를 위주로 전시관을 꾸민 부안이나 강진의 도자기 박물관과는 달리, 경기도자 박물관은 청자뿐 아니라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유물의 숫자나 예술적 수준이 매우 뛰어난 것들이 많다. 박물관이 있는 경기도 광주 지역은 예전부터 백자 가마터들이 몰려 있던 곳이기에 시대에 따라 변천해온 백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경기 도자박물관의 큰 장점이다. 특별전은 얼마 전 따로 블로그에 방문 후기를 포스팅했고, 오늘은 상설전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이미 여러 번 방문해서 관람을 했고, 소개글로 올렸지만, 볼 때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온..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백자실 교체 전시 분청사기와 상감백자 박물관을 다니는 재미 중의 하나가, 전시실의 몇 곳이 어느 날 새로운 유물로 대체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작은 호기심과 설레임이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측에서 마음먹고 준비한 대규모 특별 기획전을 관람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못보던 유물이 수줍게 단장하고 신참처럼 전시실 한켠에 자리 잡은 모습은 늘 새로운 경험이다. 국립중앙 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마침 분청사기와 백자를 교체 전시하고 있었다. 유물 한두 점 바꾸는 것 보다는 규모가 큰, 일종의 중폭 정도의 유물 교체라고 할 수 있다. 반가운 마음에 오래 둘러보았다. 분청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귀한 상감 백자도 몇 점 구경할 수 있어서 눈호강 많..
<서울의 박물관>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명풍 도자기 : 청자 / 분청사기 / 백자 호림 박물관은 일 년에 몇 번씩은 찾게 되는 곳이다. 유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호림의 특별전은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 최근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찾았다. 기획전 을 관람했던 것인데, 처음은 혼자서, 두 번째는 가족과 함께 했다. 호림박물관은 특별 기획전과는 별개로 상설전을 4층에 마련해 두는데, 주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하나같이 어마어마한 명품들이다.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 조금씩 전시 유물이 교체되기에 그걸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 넓지 않은 전시실에 고르고 고른 도자기들이 위풍당당하게, 때로는 수줍은 듯, 아름다운 자기만의 빛을 발하고 있다. 시대순으로 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의 순서대..
<서울 옥션> 이중섭 / 김환기 / 박생광 / 이인성 강남 센터 전시장 미술품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대규모의 경매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케이 옥션과 서울옥션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 옥션은 미술품 경매 회사로는 유일하게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다. 당연히 회사의 규모는 국내 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장은 강남에 있는데 경쟁 회사인 케이옥션 전시장과는 지척이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린다. 그래서 대개 두 곳 전시장을 동시에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케이 옥션 전시장이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반해, 서울 옥션은 한 건물에 몇 개 층에 걸쳐서 경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옥션 강남 전시장 / 이중섭, 샤갈, 유영국, 요시모토 나라, 김환기, 이우환의 작품들이 보..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한국의 도자기 : 분청사기 분청사기 우리의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우리의 정서와 멋을 유감없이 표현해내는 뛰어난 도자기들이다. 우리 도자기중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분청사기다. 투박한 기형,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호방하며 창의적인 문양들, 다양한 제작 기법(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이 어우러지는 분청사기는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예술혼을 보는 것 같아 볼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한국 도자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국보급 명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분청사기 컬랙션은 아마도 세계 제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자기 하나 하나를 수집했던 이병창 박사의 수고와 집념을 가장 강하게 느꼈던 곳도 이 박물관의 분..
<호림박물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 국보, 보물 호림박물관의 국보, 보물들 호림 박물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유물과 기획 전시를 소개하였다. 고 윤장섭 선생의 필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수많은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실견할 수 있음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할 일이다. 호림 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부분에 있어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컬랙션을 확보하고 있기에 세분해서 기획전시를 한다해도 명품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수많은 도자기중 특히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도자기들만을 추려서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병, 조선 15C, 국보 제179호 원반을 세워놓은 듯한 풍만한 몸통과 어깨부분의 국판문대, 앞뒤..
고려대학교박물관 : 현대미술 전시실 /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외호) 대학 박물관 : 고려대학교 박물관 이미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대해서는 몇차례 언급을 했지만, 우리나라 대학 박물관중 최고 수준이다. 그냥 대한민국 박물관으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훌륭한 박물관중 하나다. 특별전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상설전시장의 전시물들을 자주 교체해서 갈때마다 새로운 유물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현대미술 전시실의 작품들은 아주 자주 교체전시되는 편이다.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수준이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소장하고 있는 국보만 해도 다른 대학박물관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이번에 고대 박물관을 다시 찾은 첫번째 이유도 지난번 방문때 못 봤던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국보 제 177호)의 외호를 보기 위함이었다. 태를 담은 내호를 보관하는 큰 태항아리를 외호라고 하는데, 내호는 지난..
<호림박물관 명품> 분청사기 서울의 박물관 : 호림박물관 신림본관 분청사기는 고려말 청자가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한다. 세련되고 우아한 청자에 비해 분청사기는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소탈한 특징을 가진다. 조선초까지 대략 이백여년의 세월동안 제작되다가 이후 백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된다. 자유로운 분청사기의 문양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되었기에 우리 도자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하다고 하겠다. 호림박물관에는 기가 막힌 분청사기들이 즐비한데 오늘은 그 중에서 몇개의 명품만 뽑아서 포스팅하려고 한다. 분청사기 상감연어문 편병형 주자 이름이 상당히 길다. 연꽃과 물고기 무늬 (연어문)를 상감기법으로 새긴 양옆이 편평한 ..
<서울대 박물관> 광개토대왕비 탁본 광개토대왕비탁본, 분청사기 서울대 박물관의 전통미술실은 도자기, 고서화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조금 놀라기는 했다. 물론 서울대는 박물관과는 별도로 규장각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다른 곳의 박물관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정을 감안해도 박물관의 규모, 유물의 다양성면에서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뭐 규모가 커야 좋은 것은 전혀 아니지만... 고서화는 다음에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탁본과 동경, 도자기를 중심으로 포스팅해 보았다. 서울대 박물관 전통미술실 전면에 커다란 탁본이 눈길을 끈다. 바로 광개토대왕비 탁본이다. 길림성 집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는 고구려 414년 (장수왕 2년) 세워졌다. 용수전각문 원형경 고려 시대 인물전각문 ..
<대학교 박물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상감 백자 고대 박물관 : 고미술전시실 고미술 전시실에는 불교 유물들과 도자기, 그리고 서화가 전시되어 있다. 유물의 종류가 많아 우선 도자기를 중심으로 포스팅하고 서화는 따로 모아 올리려고 한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3점중 하나가 도자기이다. 국보 제 177호로 분청사기 인화 국화문 태호 (태항아리)가 그것이다. 고려대학교 건축 공사중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조선 초기 왕실의 태항아리로 추정된다. 태를 담은 내호 (내항아리)와 내호를 담은 외호 (외항아리)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당시 외호는 다른 박물관에 대여중이고 내호만 전시되어 있었지만 어쨌든 내호만이라도 이번에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려대학교에는 이 태항아리 말고도 명품 도자기들이 많다. 국보나 보물이 아니어도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뛰..
<서울 가볼만한 곳> 호림 박물관 신림 본관 : 국보 제 179호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평 호림 박물관의 분청사기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호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분청사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신림동 본관의 도자실에 가면 국보 제 179호인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평을 만나볼 수 있다. 그와함께 보물로 지정된 분청사기 2점도 함께 소장되어 있다. 분청사기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이 청자 태토에 백토분장한 도자기를 '분장회청사기'라고 명명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후 줄여서 분청사기라는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제작된 시기는 고려말인 14세기에 시작되어 15세기에 전성기를 이루고 16세기에는 소멸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청자나 백자와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 기법과 문양으로 우리나라 도자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분청사기 상감 파어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