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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맛집9

<도곡동 /양재동> 가끔 가는 집 : 광화문 국밥 / 두어마리 / 무안낙지 남도미가 광화문 국밥, 두어 마리, 무안낙지 남도미가 몇 번씩은 방문했던 강남 도곡, 양재역 주변의 음식점 세 곳을 소개한다. 한번 이상 찾는 이유는 맛, 분위기, 가격등 여러 기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맛집이기 때문이지만, 그 맛이 늘 유지된다는 의미도 있다. 광화문 국밥, 두어마리, 무안낙지 남도미가는 이런 기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곳들이라고 생각한다. 광화문 국밥 도곡점 말갛고 여운이 느껴지는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물있는 음식은 무조건 진해야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가볍고 얕은 맛을 내는 것이 더 어렵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집 돼지국밥은 닭곰탕 같은 맛이 나는 얕은 맛의 국물이 압권이다. 그 외 양무침, 명란 오이무침도 별미고, 특히 피순대는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
<양재동 맛집> 추억의 연탄갈비 : 암소 생갈비 양재동 맛집 : 연탄에 굽는 소갈비 오늘 소개하는 곳은 양재동에 있는 오래된 맛집이다. 상호가 아예 인데 사실 오래전부터 다녔었기에 나에게도 개인적인 추억이 많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모여서 소주 한잔에 돼지갈비 먹었던 즐거운 기억들이다. 연탄불에 굽는 갈비는 숯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은근한 연탄불은 육즙을 가두고 고기를 부드럽고 연하게 한다. 그래서 숯불 구이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맛이다. 이번에 가보니 라고 아예 간판처럼 붙여 놨던데, 좀 과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애교로 봐주기로 했다. 이날은 돼지갈비 대신 큰맘 먹고 암소 갈비를 주문했다. 추억의 연탄갈비 이제 제법 노포 티가 난다. 상차림 연탄불 위에 석쇠놓고 신선하고 때깔 좋은 소갈비를 풍성하게 올려본다. 맛도 일품이고 양도 넉..
<양재동 맛집> 설마중 : 갈비코스 한정식집 양재 맛집 : 설마중 양재역 근처에 있는 설마중은 한정식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전통적인 한정식집이라기 보다는 소갈비 구이를 중심으로 하는 코스요리 전문점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정확할 듯하다. 전라도 해남 지방의 강진에 가면 이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한정식집이 있는데, 그 집에서는 대표 요리인 떡갈비를 중심으로 한정식을 내온다. 설마중에서는 떡갈비가 아닌 갈비구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 특성화를 유도한다고 할까, 매장 구조를 룸으로만 마련함으로써 가족 단위의 모임이나 독립된 모임에 알맞도록 했다. 사실 수년 전부터 스승의 날 대학 은사님을 이곳에서 모시고 저녁을 대접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냥 가족끼리 방문했다. 이 집은 코스요리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 생갈비와 양념갈..
<서초 양재 맛집> 해우름 : 선어회 / 도미머리구이 / 우럭매운탕 해우름 : 숙성회 전문점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생선회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좀 생각해보면 회를 즐겼다기보다는 생선회 먹는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주 특별한 날, 어쩌다 한 번 먹는 생선회는 짜장면, 불고기보다 더 설레는 메뉴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 어린 시절만 해도 생선회는 바닷가에 놀러 가야 겨우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특별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선회에는 음식을 넘어선 이런저런 즐겁고 행복한 이미지가 녹아들어 있다. 그러던 것이 이제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게 되자, 로망이 깨지면서 시들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제는 아무 풍미 없이 질겅질겅 씹히는 활어회에는 더 이상 감동을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집에서 멀지 않은..
<양재동 맛집> 남도미가 무안낙지 : 탕탕이 / 육회 / 낙지볶음 / 보리굴비 남도미가 무안낙지 우리 한식 중에서 좀 가격대가 나가는 음식들은 나름 정해져 있다. 한우, 양곱창 구이등이 먼저 생각나지만, 소위 남도 음식이라고 불리는 전라도 지방의 음식들도 고급 요리의 반열에 올라있다. 남도 음식은 특정 음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것들로 홍어회, 낙지로 만든 요리 (낙지 탕탕이, 낙지 볶음, 낙지 호롱이, 연포탕등등), 육전, 민어탕등등 종류도 다채롭다. 오늘 소개하는 남도미가 무안낙지는 상호처럼 낙지를 재료로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곳이다. 매콤한 낙지 볶음과 안주로 손색이 없는 낙지 탕탕이가 생각나서 조금 이른 휴일 저녁 다녀왔다. 남도미가 무안낙지 부침개와 평범한 밑반찬 오랜만에 메추리알이 반가워서 찍어봤다. '소낙비'라는 이름의 대표메뉴 육회와 낙지 탕탕이의 ..
<양재동 맛집> 브루스 리 : 개성있는 중국 음식점 브루스리 이 집은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브루스 리는 일년에 한두번은 꾸준히 가게되는 느슨한 의미의 단골집이다. 영동고등학교 맞은 편에 있던 브루스리는 이제는 없어졌고 양재천변에 있는 양재점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이번 방문은 예정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근처에 있는 펍에서 맥주와 피자 혹은 치킨을 먹을 요량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하지만 가려고 했던 곳은 이미 만석이었는데, 조금 웨이팅을 감수할까 생각하던 차에 주인장이라는 사람의 무례함과 오만함 (나는 그렇게 느꼈다)에 질려서 그 집을 바로 나오게 되었다. 갑자기 근처에 브루스리 외에는 딱히 갈만한 곳도 없고 해서 (물론 뀌숑82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었으나, 그 날은 그저 가볍게 맥주하려고 나온 길이었다) 브루스 리에서 요리 한 접..
<도곡동 맛집> 중식당 칠선장원 : 깐풍관자, 기스면 칠선장원 칠선장원은 가끔씩 들리던 세꼬시집 맞은편에 있는데, 한번쯤 가봐야겠다고 눈여겨 봐두었던 곳이다. 하지만 이 동네를 갈 때는 세꼬시에 정종으로 아예 메뉴를 정하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중식당은 자연스럽게 선택순위에서 밀려나게 마련이었다. 그냥 보기에는 내공이 좀 있어보이는 중국음식점이었는데 결국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외부에서 찍은 사진으로 내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 톤에 벽에는 중국풍 산수, 인물화가 그려져 있고 복(福)자가 수놓여진 수공예품들이 사방에 걸려있는 그런 분위기다. 그냥 동네 중국집보다는 규모나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그렇다고 요즘의 차분하고 트랜디한 중식 레스토랑보다는 확실히 복고적인 느낌이 훅 풍기는 곳이다..
<양재 맛집> 설마중 : 숯불갈비 코스 설마중 : 숯불갈비 한정식 코스 설마중은 한정식중에서도 숯불 갈비코스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한정식은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들을 이것저것 상에 죽 늘어놓는 한정식집들이 많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회식이나 가족모임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설마중은 숯불갈비라는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워 한정식집과 갈비집의 틈새를 잘 선점했다는 생각이다. 부모님 모시고 식사할 일이 있어서 이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양재역에서 가깝다. 흑임자죽과 나막김치 검은깨와 쌀을 곱게 갈아 끓인 죽이다. 일종의 전채인 셈... 샐러드 수삼하고 연근이 들어있다. 소스는 들깨로 만든 듯... 해파리 냉채 샐러드등 전채요리가 깔끔하고 다양하다. 사시미 육회 맛있는데 양을 좀 더 줬으면 하는 아쉬..
<양재역 맛집> 총각수산 : 착한 가격의 괜찮은 횟집 총각수산 : 오징어, 해삼, 우럭, 아나고, 도다리 회 지하철 양재역 6번출구로 나와서 일동제약 사거리 방향으로 좀 걸어오다 두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하면 바로 보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횟집으로는 드물게 분점 내지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횟감이나 해산물들이 싱싱하고 좋았습니다. 번데기가 나오네요. 좀 쌩뚱맞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먼저 온 사람끼리 시킨 산 오징어회 산낙지처럼 오징어도 꿈틀끔틀, ㅋㅋ 해삼 아나고와 우럭 오랜만에 먹어본 아나고, 맛있었습니다. 옥수수 버터구이 총각수산은 역시 스끼다시가 좀 엉뚱해, ㅋㅋ 도다리 회 매운탕 요거는 좀 별루였습니다. 이 집은 비교적 착한 가격에 괜찮은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스끼다시의 수를 줄여 합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