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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41

<교토의 사찰> 동복사 : 일하문 / 월하문 / 탑두사원 동복사 가는 길 오늘 포스팅은 동복사의 주요 출입구인 북문과 중문을 중심으로 동복사 주변에 있는 다양한 탑두 사원들, 그리고 와운교에 이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다루고자 한다. 이렇게 따로 지면을 할애한 이유는 동복사는 주변에 멋진 탑 두 사원들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중문 통과 후 일주문을 앞에 두고, 좌측 길을 따라 보이는 풍경들을 순서대로 사진에 실었다. 방장 서원, 삼문, 통천교 같은 동복사 내부의 전각들은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기로 한다. 중문 천득원 / 중문을 지나 일직선으로 난 길을 따라 일하문을 보고 걷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동복사의 탑두사원이 천득원이다. 일하문 / 이 문을 통과하면 동복사 경내다. 일하문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 경내 전각뿐 아니라 주..
<교토 우지 여행> 평등원 (뵤도인) : 봉황당 / 박물관 봉상관 평등원 (뵤도인) : 봉황당 (극락전)과 뮤지엄 호쇼칸 (봉상관) 세계문화유산 평등원에 대한 세번째이자 마지막 포스팅이다. 오늘 소개하는 봉황당과 뮤지엄 봉상관은 평등원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헤이안 시대 불교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봉황당은 건축뿐 아니라 극락전의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 운중 공양 보살상 등 최고의 미술품들을 자랑한다. 뮤지엄 봉상관은 건축가 구류 아키라의 현대식 건물로 봉황당과는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지만, 과거와 현재 일본 문화의 핵심, 본질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봉황당 / '극락을 의심하거든 봉황당을 보게하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헤이안 시대 일본 정토종의 이상을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연못에 둘러싸인 ..
<교토여행> KAHO : 교토에서 먹은 대파소면 교토 맛집 : 단팥죽과 대파 소면 교토 방문은 두 번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때마다 찾아간 음식점이 있다. 하나는 본초토 거리에 있는 와규집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소개하는 Kaho라는 국수집이다. 와규 구이집은 엄밀한 의미에서 맛집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본초토의 거리 풍경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조명,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내오는 것도 인상 깊다. 말하자면 음식 외적인 면에서 강점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Kaho는 그런 화려한 음식점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 교토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일본적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런 곳이다. '일본적'이라고 한 것은 교토를 대표하는 경 요리를 비롯해서 튀김 전문점, 꼬치집까지 내가 다녀본 일본의 음식점들을 다 포..
<교토 가볼만한 곳> 평등원 : 부채잔디와 미나모토노 요리사마의 묘 평등원 : 부채 잔디 / 관음당 / 최승원 / 부동당 평등원에 대한 두 번째 포스팅이다. 지난번에는 평등원의 남문 쪽에 있는 정토원과 나한당을 소개하였다. 오늘은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표문에서부터 시작한다. 표문을 통과하면 볼 수 있는 관음당, 최승원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가고자 한다. 관음당 옆에 있는 부채 잔디, 그리고 그 스토리텔링의 주인공 미나모토노 요리사마의 무덤까지가 오늘 포스팅 내용에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건물인 봉황당, 그리고 큰 감동을 주었던 뮤지엄 봉상관(호쇼칸)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표문 / 두번째와 세 번째 사진은 평등원에 들어온 후에 찍은 표문의 모습이다.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문 때의 모습이다. 부채 잔디로 가는 길 부채잔디 (오기노 시바) / 헤이안 시대..
<교토 여행> 튀김 전문점 : 유마 (Tempura Arima) 교토 음식점 : 덴뿌라 아리마 숙소를 잡은 곳이 교토의 상권이 몰려있는 번화가가 아니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명동이나 강남의 상업지역이 아닌, 성북동이나 대학로쯤 되는 다소 한적한 곳이었던 셈이다. 여행을 가면 처음 하는 것 중 하나가 숙소를 중심으로 음식점, 편의점, 공원이나 볼거리를 탐색하는 일, ㅋㅋ. 오다가다 보니 아담한 음식점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무슨 연유인지 며칠간 휴업 중이라 내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이 집이 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는 사실은 가까스로 알아냈다. 왠지 꽤 내공이 있고 맛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영업을 재개한 날 바로 방문했다.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영문 설명이 없어서 하는 수없이 그냥 코스를 주문했다. 여담이지만 유마라는 상호가 호기심을 자아냈다. 혹시 ..
<교토 가볼만한 곳> 우지가미 신사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우지 : 우지강 / 우지 신사 / 우지가미 신사 수년 전 처음으로 교토를 방문했을 때는 보고 싶은 것들에 비해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아니 시간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애초에 계획 자체가 과욕이었고 무리였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라고 하겠다. 계획했던 것의 절반도 다 다녀보지 못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교토의 근교에 있는 우지는 다녀왔다. 물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우지의 뵤도인 (평등원)만 정신없이 후다닥 보고 왔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실 우지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두 번째 교토 방문에서는 그래서 이 곳에 일정을 좀 충분히 배정했다. 뵤도인 재방문과 더불어 우지차로 만든 소바로 점심 먹기, 우지교를 건너서 우지 마을을 구경하고 우지신사와 우지가미 신사도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토 여행> 교토의 스시야 : 교토에서 스시 먹기 교토에서 먹은 스시 오래전에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일본 음식점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을 보고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기본적으로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 사람들이지만 'Sushi'라는 간판이 걸린 Japanese Restaurant 은 이미 성업 중이었던 거다. Sushi는 장수 국가인 일본의 전통 음식으로 건강하고 특별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듯했다. 게다가 깔끔하고 예의 바른 경제 대국 일본의 국가 이미지에 힘입어 일본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sushi를 먹으면서 건강하고 좋은 것, 나아가 마치 자기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 서툰 젓가락질도 그래서 더 즐거운 경험이 되는 ..
<교토 여행> 본토초 거리의 밤풍경 본토쵸 거리 : 교토의 먹자골목 본토쵸의 공식 영문 표기는 Pontochou인가 보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나오는 이름이니 아마도 맞을 것이다. 국문 표기는 통일되어 있지 않다. 본토쵸, 폰토쵸 등 아주 다양하다. 아무튼 이 지역은 작은 음식점들이 큰 길과 좁은 골목길 가릴 것 없이 빼곡히 밀집해서 들어서 있는 일본 교토의 먹자골목이라고 할 수 있다. 가와라마치 역이 있는 시조 거리에서 가모 강을 마주하면서 좌측에 있다. 이 곳의 역사는 300여 년이라고 하는데, 사람들로 붐비는 음식점 밀집 지역으로서의 역할을 아직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 부럽기도 하였다. 본토죠의 밤 풍경 / 가장 전형적인 본토쵸 거리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우측 건물에서 저녁을 먹었다. 와규 전문점이..
<교토 여행> 평등원 주변 소바집 : 쯔우엔 (Tsuen) 쯔우엔 : 녹차 소바 여행에서 음식은 중요하다...? 앞뒤 다 자르고 이렇게 한 문장으로 얘기한다면,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느낌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음식을 매개로 여행지의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음식을 테마로 여행을 하는 이에게는 음식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음식을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로 이해하고 싶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음식은 나와는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을 슬쩍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이다. 박물관을 관람하고, 그 지역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직접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가령 아, 이 나라 사람들은 각자의 식기에 음식을 아주 조금씩만 담아서 먹는데, 간은 좀..
<교토 동복사> 다경식당 : 따뜻한 한끼 동복사 (도후쿠지) 근처 다경식당 : 완탕 교토에서는 여유롭게 즐기지 못했다. 그게 맞는 표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쉬고 뭉기적 거리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살짝 업되어서 아침부터 이곳저곳 바지런히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여행도 있다. 성격으로 봐서는 전자의 여행을 훨씬 선호하는 편이지만, 교토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보고 싶은 사찰, 신사, 박물관, 정원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일찍 서둘러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않으면 그냥 놓치고 후회할까 봐 마음이 급했다. 아침 일찍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평등원 (뵤도인)을 둘러보고 점심도 거른 채 전철을 타고 동복사로 향했다. JR 나라선 도후쿠 지역에서 내려 꽤 먼 거리를 걸어가야 했다.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조용한 마을 같..
<교토 가볼만한 곳> 니넨자카 / 산넨자카 교토의 골목 계단 :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청수사와 더불어 교토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면 거의 예외 없이 둘러보게 되는 곳이 니넨자카, 산넨자카다. 청수사 (기요미즈테라)로 오르는 좁은 언덕길에 붙여진 이름으로 니넨, 산넨은 일본어로 각각 2년, 3년을 뜻한다고 한다 (자카는 고개, 언덕을 의미한다고...). 이 계단길에서 넘어지면 2-3년 이내에 죽는다는 다소 섬찟한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안 그런가 보다. 어쨌든, 그 유명한 청수사 입구까지 연결되는 길이고, 양쪽으로 좁은 언덕길과 계단을 따라 앙증맞은 기념품 가게와 카페, 찻집들이 즐비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니넨자카, 혹은 산넨자카 솔직히 잘 구별은 안가..
<교토 가볼만한 곳> 청수사 (기요미즈데라) : 마구간의 추억 청수사 : 본전과 마굿간 청수사 (기요미즈테라)는 서기 778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헤이안 시대 초기에 해당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이고 본당과 무대는 일본의 국보다. 교토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의 하나로 일 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교토를 방문하는 사람 중에 이 청수사를 들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이 청수사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교토 최대의 관광 포인트라 당연히 가봐야 하는데 그게 무슨 의무감이나 과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 대한 나의 유별난 기피증도 한 이유가 됐다. 교토의 다른 절집, 가령 인화사나 고대사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기대하며 찾아갔다기보다는 미션 수행하듯 다녀왔음을 고백할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