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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17

<동대문 맛집> 강남 교자 : 칼국수와 콩국수 강남 교자 교자라는 상호는 아마도 가 선점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거의 고유명사처럼 되었으니까... 그래서 라는 이름이 많이 낯설다. 동대문역 근처에서 다소 부실한 식사를 하고 아무래도 아쉬워 국수 한 그릇 먹자고 들어간 곳이 이 집이다. 나중에 보니 본점은 강남 서초동에 있고 많은 지점들을 거느린 꽤나 유명한 칼국수 전문점이었다. 칼국수와 콩국수를 주문해 봤다. 김치 맛있다. 국물을 사골로 냈다. 소고기 고명을 올리고 면과 함께 얇고 부드러운 완당 만두가 들어간다. 콩국수 녹색면을 사용하니 콩물과의 색깔 대비가 좋다. 사진이 너무 적어서 설명도 짧고, 그래서 좀 허전하다. 그렇다고 여기 메뉴들이 별로인 것은 아니다. 의 칼국수는 명동 교자, 소호정의 칼국수와는 많이 다르지만, 자신만의..
<분당 서현 맛집> 강릉장칼 : 차돌 장칼국수 강릉장칼 장칼국수는 된장을 풀어서 끓인 칼국수를 말한다. 강릉이 장칼국수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춘천과 고한에서 꽤 맛있는 장칼국수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강원도가 장칼국수의 고장임은 알고 있었다. 은 전국적 규모의 프랜차이즈답게 여러 가지 버전의 장칼국수를 메뉴로 내놓고 있는데, 된장 이외에 고추장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릉장칼 서현점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차돌 장칼 반찬은 깍두기와 백김치 붉은색의 걸쭉한 국물은 보기보다 맵지 않다. 장칼국수의 정체성은 국물에 있다. 멸치나 바지락, 혹은 사골로 우려낸 국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된장 (주로 막장을 사용한다)을 풀어 만들기 때문에 구수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의 칼국수 국물에는 된장뿐 아니라 고추장..
<논현동 맛집> 한성 칼국수 : 새우전 / 칼국수 한성 칼국수 : 오래된 맛집 한성 칼국수는 단골집이다. 이렇게 나처럼 단골로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당히 오랜 세월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노포이기 때문이다. 이름처럼 이 집의 시그니쳐는 칼국수다. 하지만 칼국수 외에도 수육, 전, 빈대떡, 그리고 만두국까지 다양한 메뉴에, 다 맛있다. 한적한 휴일 오후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간판이 보이지 않아 순간 당황했었다. 오랜 단골집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줄 알고 처음에는 많이 놀랐었다. 한성 칼국수는 원래 위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최근 이전했다. 새로 이전한 한성 칼국수 이층에 있다. 김치, 물김치, 양념 존재감 드러내는 부추김치 새우전 때깔, 식감, 맛까지.. 최고다 칼국수 양지육수에 면발, 고명으로는 호박채가 전부 양념을 얹고..
<동묘역 황학동 맛집> 할아버지 칼국수 : 면발, 표고향, 양념통... 할아버지 손칼국수 이 집을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우연히 방문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당역에서 동묘 가는 방향으로 중간 어디쯤 도로변에 있는 허름한 칼국수 집이라 찾기 어렵다. 주변에 랜드마크도 없고, 딱히 볼거리나 명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 황학동 풍물시장과 그리 멀지는 않지만 상권도 다르다. 그래도 이 집을 나까지 알고 있는 건 순전히 방송 때문이다. 공중파 무슨 먹방에 나온 것을 봤는데, 한 사람씩 옆으로 나란히 붙어 앉아서 유일한 메뉴인 칼국수만을 맛있게들 먹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고 정겨웠다. 엄청나게 착한 가격, 비밀스러운 특제 양념에 관한 내용도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고만고만한 간판들이 줄지어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반찬은 김치가 전부...
<논현동 맛집> 한성 칼국수 : 세월속에 빛나는 노포 한성 칼국수 국수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볶음면이 발달하지 않았다. 반대로 냉면처럼 차가운 국물을 부어 먹는 면요리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다큐를 본 기억도 있다. '칼국수'라는 이름을 가진 면요리도 우리 고유의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비슷한 국수가 외국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중국에 도삭면이 있으나, 우리의 칼국수와는 면을 만드는 방법이나 맛이 모두 다르다. 아무튼 칼국수는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던 국수'라는 감성까지도 더해져 우리 한국인의 로컬 푸드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봤다. 국민들의 칼국수 사랑도 남다르다. 한성 칼국수는 논현동에 자리 잡고 칼국수를 만들어온 오래된 맛집, 소위 노포다. ..
<울릉도 맛집> 저동항 명가식당 : 따개비 칼국수 / 오삼 불고기 저동항 명가식당 횟집, 약소 구이집을 제외하면 울릉도의 밥집은 거의 비슷하다. 홍합밥, 따개비밥, 오징어 내장탕이 단골 메뉴다. 울릉도 어느 음식점을 가든 빠지지 않는 음식들이다. 따개비 밥을 예로 들자면, 이 음식은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매우 독특한 울릉도 음식의 상징인데, 이 섬 안에서는 모든 음식점에서 만들고 있으니 희소성이 없다. 참 재미있는 역설이다. 그럼, 따개비 칼국수는...? 이것도 울릉도에서는 흔한 메뉴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했었다. 저동항에 있는 명가 식당이라는 곳에서 한번 시켜봤다. 오삼 불고기도 덩달아 주문했다. 오징어와 돼지고기의 조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는 오징어가 유명한 울릉도라 그런지, 식당마다 오삼 불고기 메뉴가 흔하다. 일종의 로컬 음식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
<명동 맛집> 명동 교자 : 칼국수와 마늘 김치 명동 교자의 칼국수 으슬으슬 춥고 빗방울도 간간이 뿌리는 날씨에 명동에서 칼국수를 먹었다. 칼국수 하나로 일가를 이룬 오래된 맛집들이 몇 있다. 우선 생각나는 곳들이 한성 칼국수, 소호정, 명동교자 정도다. 이들은 브랜드화에 성공해서 몇 개의 지점을 운영하거나 혹은 프랜차이즈화 한 곳들도 있는 것 같다. 그 외 강호에 숨어있는 내공 깊은 칼국수집들도 물론 수두룩하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칼국수를 좋아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인지도 면에서는 거의 전국 1-2위라 할 수 있는 명동교자다. 그중 명동점은 명실상부한 명동교자의 본점이다. 명동교자 본점 칼국수 주문했다. 참 오랜만이다, ㅋㅋ 마늘에 푹 버무린 명동교자의 김치는 칼국수의 유일한 반찬이다. 하지만 그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고..
<대부도 맛집> 매화양식장 : 왕새우 소금구이와 바지락 칼국수 매화양식장 : 대하구이 이번 가을에는 그래도 대하 구이를 여러번 먹었다. 주로 제부도와 대부도에 있는, 새우 구이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들을 방문했다. 이 곳들은 대하철인 가을에만 임시로 영업을 한다. 조개구이, 각종 생선회와 함께 새우를 구색 맞추어 내놓는 일반 횟집과 비해했을 때, 가격이나 맛에서 비교 우위가 있다. 오늘 포스팅하는 매화 양식장 왕새우 소금구이는 많은 면에서 제부도에 있는 수성 2호 왕새우 구이집과 유사하다. 대하 구이 한가지 메뉴만을 취급하는 전문점이고 새우의 크기나 맛에서 최고인 집들이다. 매화 양식장 실내, 야외 테이블 이외에 사진에는 없으나 방갈로에서 먹을 수도 있다. 주문한 새우를 바로 소금구이 해준다 잘 익은 왕새우 너무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 먹으면 섭섭한 바..
<장봉도 맛집> 식객 : 상합탕, 고등어 구이, 바지락 칼국수 식객 : 호젓한 저녁 식사 장봉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서 섬 안에 관광객드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지는 않다. 그나마 옹암 해변을 중심으로 식당들이 모여 있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도로변에 가끔씩 띄엄띄엄 떨어져 있거나, 마을에 있는 식당들이 대부분이다. 은 사실 포지셔닝이 좀 애매하다. 사람들 많이 몰리는 해변가에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지 주민만을 상대로하는 완전 로컬 음식점도 아닌 듯 하다. 물론 요즘은 방송에 한두번 소개되지 않은 집이 오히려 드물 정도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집도 방송에 소개되고 지자체가 주관하는 무슨 식당에 선정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상합탕 재료가 싱싱하니 맛있을 수 밖에..
<장봉도 맛집> 바닷길 식당 : 소라비빔밥 / 생우럭탕 / 상합칼국수 바닷길 식당 서해에 있는 장봉도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섬이다. 장봉도로 들어가는 배는 영종도에 위치한 삼목 선착장을 이용하면 된다.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서 섬을 돌아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을 가지고 장봉도를 여행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외부 차는 물론 섬 전체에 자동차가 없는 제주도 비양도는 참 특이한 섬이다). 하지만 장봉도는 사실 걷기 좋은 곳이다. 섬 전체에 멋진 트래킹 코스가 있어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대중적으로 아직은 낯설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시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아름다운 해변과 등산로를 갖추고 있으며, 싱싱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섬인데 말이다. 첫날 비가 흐득흐득 뿌리는 날씨에..
<곤지암 맛집> 화담숲근처 구좌리 얼크니 손칼국수 구좌리얼크니손칼국수 상호가 무척 길다. 그러다보니 음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들어있다. 구좌리는 아마도 제주도에 있는 지명으로 생각된다. 상징 도안에 돌하르방이 있기 때문이다. '얼크니'라는 말은 '얼큰'하다에서 따왔을 것이고 손칼국수는 이 집의 대표메뉴일 터, 아주 친절한 상호임에 틀림없다, ㅋㅋ. 손칼국수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샤브샤브에 가깝다. 소고기, 야채, 면을 끓는 육수에 넣어서 먹는 방식이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곤지암 화담숲 근처에 있는 매장이지만 같은 이름으로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국물은 '하얗게'와 '빨갛게'로 선택할 수 있다. 샤브샤브용 소고기 부드럽지는 않다, ㅋㅋ 칼국수면 수제비처럼 넓적하게 썰어낸 것도 눈에 띈다. 야채와 버섯이 많이 들어있어서 얼큰하면서도..
<춘천 맛집> 옛날손 장칼국수 : 시레기가 들어간 독특한 칼국수 옛날손장칼국수 강원도 춘천에 다녀왔다. 국립 춘천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을 보기 위해서였다. 답사를 가거나 지방에 있는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그 지역의 맛집을 찾는 재미도 각별하다. 오전 일찍 집을 나서서 춘천에 도착한 시간이 아직 오전이었다. 아점 비슷하게 요기할 곳이 필요했는데, 미리 인터넷 검색으로 점찍어 두었던 곳이 옛날손장칼국수 집이다. 이미 유명한 곳이었는데, 백종원의 3대 천왕이라는 방송에 소개되고 나서 더욱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옛날 손 장칼국수 허름하고 좁고... 그래서 편안하고 정겹다. 김치와 무우채 단촐하다. 하지만 칼국수에 뭐 더이상 필요한 것도 사실 없다. 장칼국수 된장(막장)을 풀어만든 국물이 황토빛이다. 시레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