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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특별전 : 문방사보 특별기획전 : 문방사보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이 한중일의 도자기,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나라의 명품 도자기를 엄청나게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는 이전 포스팅을 통해서 여러번 언급했었다. 내가 알기로는 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도자기는 일본이나 중국 도자기에 비해 우선 숫적으로 압도적이다. 거기에 개별 유물들의 수준은 정말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있었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국보로 지정되었을 도자기들이 부지기수다. 이번에 이 박물관에서 이러한 명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감상할 수 있었던 경험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번 방문에서 정말 깜짝 선물같은 기쁨을 느꼈었는데, 바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의 연적들을 모아서 전시한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었기 ..
<생활영어회화> If it wasn't for : ~이 없다면, ~이 아니라면 If it wasn't for : ~이 없다면, ~이 아니라면 언젠가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분에서 들은 이야기 중에서, 영어 패턴중 가장 어려운 것은 가정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깊은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다양한 가정법의 용법과 상황에 따른 적절한 구사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정법의 다양한 시제들,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 때로는 완전히 다른 의미들... 거기에 조동사 would, could, should 가 섞여들어가면서 어떤 조동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한가지만 꼭 집어서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아니었다면'을 영어로 표현하고 싶을 때 써먹을 수 있는 패턴입니다. ..
<서울의 맛있는 평양 냉면집> 필동면옥과 진미 평양냉면 필동면옥과 진미 평양냉면 솔직하게 말하자면, 맛집 소개를 하면서 어디가 더 낫다 어떻다 하면서 서로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 별로 좋아보이지 않고 좀 그렇다. 어쩌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품평과 비교를 하고 있기도 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스스로 경계하기도 한다. 사람이 다 생김새가 다르고 개성이 다르듯, 맛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완벽한 맛집은 불가능하고, 단순히 비교해서 어디가 더 낫다고 순위를 매기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문제가 있는 곳은 소개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일단 소개하기로 했으면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되, 개인적인 취향을 첨언하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오디션 프로에 열광하고 누가누가 잘하나 등수 매기는 걸 즐기는 대한민국이지만, 맛있는 ..
<해외 박물관>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 한국의 도자기 흑유 / 석간주 도자기의 유약은 광택을 내는 용도뿐 아니라 도자기의 색깔을 결정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흔히 비색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 청자의 비밀도 사실은 청자 태토위에 바르는 유약 성분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있었다. 청자, 백자에 바르는 유약이외에도 좀 특이한 유약을 이용한 도자기가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흑유가 그것이다. 흔히 흑유는 유약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 유약을 사용해서 만든 검은색 광택이 도는 도자기를 총칭하기도 한다. 오사카 시립 동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흑유를 몇 점 소개하고자 한다. 흑유 편병, 조선 15-16 세기 청자 철지 상감 초화문 매병 고려 12 세기 흑유 표형병 고려 12-13 세기 석간주 각병 지방 가마에서 구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청역 맛집> 진주회관 : 콩국수 전문점 진주회관 : 콩국수 지난 겨울에 한번 왔었던 곳이다. 그때도 은 콩국수로 유명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콩국수는 계절 음식이라 겨울에는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예정에도 없던 섞어찌개를 먹었었다. 그렇다고 내가 콩국수를 엄청 좋아해서 찾아다니며 먹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걸쭉하고 탁하게 갈아낸 콩물은 취향이 아니다. 그 찐~한 베이스에 국수를 말아서 먹는 방식도 여전히 내게는 어색하다. 그럼에도 진주회관을 찾아 콩국수를 먹고 온 것은 지난번 가서 못먹었던 아쉬움과 함께,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콩국수는 과연 어떤 것일까 호기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여름에는 메뉴가 달랑 하나다. 콩국수 이외에는 아예 다른 것을 시킬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 점 때문에 사람들이..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조선의 백자 백자 오늘은 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백자에 대해서 포스팅한다. 청자, 분청과 마찬가지로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의 백자 컬랙션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는 명품들이 많다. 깨끗하고 담백한 흰 색 바탕에 청화로, 때로는 동화와 철화로 소박하게 그려진 문양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우리 도자기를 대표하는 의 자태는 그 자체로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백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지만, 고려 백자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고려 시대는 청자를 꽃피운 시기이지만, 백자도 만들어졌다. 소위 인 것이다. 태토가 백자토이므로 백자인 것인데, 도자 발전사를 보면 대체로 백자가 청자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예술적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제작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양재역 맛집> 양인환대 : 양갈비 구이 / 양전골 양인환대 양인환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간 곳이다. 이곳을 다녀왔던 사람들의 후기가 대부분 좋았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면 예약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모든 시간대가 이미 예약은 끝난 상태였다. 우선 대기로 걸어놓고 매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림 모드로 돌입했다. '그래도 얼마나 기다리겠나' 싶어 기다리기 시작한지 어언 삼십여분... 겨우 이층에 테이블 하나를 배정받았다. 양고기 먹기 쉽지 않다, ㅋㅋ. 양고기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고기는 아니다. 그러던 것이 중국에서 들어온 양꼬치 구이가 유행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양고기'하면 중국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라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양고기는 꽤 소비되는..
<영어로 말하기> 경쟁 / 경쟁력 / 경쟁관계 / 경쟁우위 be in competition with / competitive advantage 위에 쓰여있는 'competitive advantage'가 무슨 뜻일까요 ? 오늘 공부해보고자 하는 핵심 단어, 표현은 바로 competition 입니다. 우리 말로는 '경쟁'이라는 의미죠. 형용사형은 competitive 되겠습니다. Competitive는 '경쟁하는'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경쟁력이 있는'이라는 다소 다른 뉘앙스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니 말하는 상황, 함께 사용되는 단어등에 따라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때 그때의 문맥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있잖아, 그는 나와 경쟁관계였어 > You know, he was in competition w..
<분당 정자동 맛집> 효 : 세이로 무시 전문점 효 : 세이로 무시와 가라아케 분당에서 오랜만의 친구들 모임이었다. 일식집을 예약했다는데, 정자동에 있는 효라는 곳이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스시야와는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곳인데, 스키야키와 세이로 무시가 주력이라고 한다. 스키야키는 익숙하지만 세이로 무시라는 음식은 나로서는 생소했다. 당연히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나무로 만든 상자같은 틀에 고기, 야채등을 넣고 쪄서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스키야키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음식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세이로 무시는 일본 어느 지방 음식인지, 언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조리해서 먹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오사카 음식이라고 했다. 역시 간사이 지역의 음식이었던 셈이다. 그밖에 음식의 유래나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아무튼 정리하..
<짧은 영어 예문> 이것만한 것이 없어 / 말할 것도 없지 오늘도 다섯개의 짧은 예문들을 준비했습니다. 모두 길지 않은 패턴과 관용적인 표현들이지만 파급력은 상당합니다. 특히 뒤에 나오는 3개의 예문들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가지로 응용해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니 충분히 연습하시고, 스스로 여러 문장들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독보적인 존재야 > He is one of a kind.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지 > My father put it this way. 이건 사자처럼 보이지 않아 (안 닮았어) > It looks nothing like a lion. 이거만한 것이 없어> Nothing beats this one. 그녀가 배려심 많은 사람이라는 건 말할 것도 없지 > It goes without saying that she is a caring..
<논현동 맛집> 강남 어시장 : 루프탑 횟집 강남 어시장 이라는 상호가 특이하다. '강남'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고층 건물과 명품 샵, 고급 음식점같은 이미지들과는 동떨어진 '어시장'이라니.... 아마도 이러한 심리적 괴리감을 신선한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서 상호를 정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집은 강남 대로에 있는 빌딩 5층 옥상에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장 매장으로 들어서면 과연 어시장 분위기가 난다. 한쪽에 수족관과 커다란 어물전이 마련되어 있고 천장에는 색색의 오색 만국기도 있어서 동남아 어디쯤의 분위기도 살짝 난다. 하지만 일회용 비닐로 테이블을 감싼 방식은 우리나라 횟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메이드 인 대한민국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모든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나지 않고 다소간 작위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한국의 도자기 : 분청사기 분청사기 우리의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우리의 정서와 멋을 유감없이 표현해내는 뛰어난 도자기들이다. 우리 도자기중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분청사기다. 투박한 기형,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호방하며 창의적인 문양들, 다양한 제작 기법(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이 어우러지는 분청사기는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예술혼을 보는 것 같아 볼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의 한국 도자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국보급 명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분청사기 컬랙션은 아마도 세계 제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자기 하나 하나를 수집했던 이병창 박사의 수고와 집념을 가장 강하게 느꼈던 곳도 이 박물관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