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기도43

<강화도 여행> 고려궁지 : 옛 고려의 왕궁 터 고려궁지 몽고의 침략에 맞서서 고려왕조는 대몽항쟁을 시작한다. 고려 고종이 천도한 1232년부터 39년간 왕실과 정부가 있던 곳이 강화도다. 고려는 강화 천도 2년후인 1234년 궁궐과 관아의 건축을 모두 마친다. 당시에는 정궁외에도 행궁, 이궁등 여러 궁궐과 건물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 규모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고려궁지의 크기는 매우 작다. 고려궁터의 정확한 범위와 위치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1270년 환도할 때 모든 건물들을 철거했기 때문이다. 왼쪽 잔디밭 너머로 둘러쳐진 담장 밖의 넓은 지역이 모두 행궁터였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지금 궁터에 들어서 있는 동헌과 이방청 등은 조선 시대 강화유수부의 건물들로 고려궁과는 무관한 것이다. 정문인 승평문 개성 만월대와 같..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억새풀 무성한 건원릉 : 태조 이성계의 망향가 조선의 왕릉 : 건원릉 특별 개방 게으른 탓에 묵혀 두었던 사진들을 끄집어내서 정리하면서 지난 가을 동구릉을 찾았던 짧은 답사기를 올린다. 그 당시 받았던 감동의 기억들도 함께 꺼내어 찬찬히 음미해보고자 한다.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은 조선의 임금 일곱분과 왕비 열분의 능이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이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중 첫번째로 조성되었다는 문화사적인 가치 이외에도 건원릉은 다른 여타의 조선왕릉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봉분위에 억새가 입혀져 있다는 것이다. 함흥이 고향인 태조의 유언으로 고향땅의 억새를 봉분위에 심어서 능침을 조성하였는데, 사연도 애틋하지만 억새로 떼를 입힌 봉분은 다소 기이하..
<남양주 가볼만한 곳>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묘 덕혜옹주묘, 의친왕 묘, 영친왕 묘 기본적으로 고종과 순종의 능인 홍유릉에는 그러나 다른 왕실 가족들의 묘들도 있다.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 의친왕, 그리고 고명딸인 덕혜옹주의 묘가 그것이다. 결국 홍유릉은 고종의 직계가족의 가족묘라고 할 수 있으며, 대한제국의 황실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으로 불리는 곳에 조성된 대한제국의 황릉은 비록 황제의 위엄을 나타내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망국의 아픔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고 말았다. 황릉인 홍유릉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영원, 덕혜옹주 묘, 의친왕의 묘가 모셔져 있어서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홍릉과 유릉을 본 후에 남쪽의 작은 문을 통해 홍유릉 담밖으로 나서면 영원, 덕혜옹주의 묘로 이어지는 산책길이 이어진다. 영친왕의 묘로 가..
<조선 왕릉> 홍유릉 : 고종의 홍릉과 순종의 유릉 홍유릉 : 고종의 순종의 황제릉 조선왕조의 왕릉은 그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건축양식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우리 민족 문화의 자랑이다. 더우기 서울과 경기도에 주로 산재해 있는 조선 왕릉은 모두 자연과의 조화와 풍수지리에 기반한 빼어난 입지로 소위 말하는 명당중에 명당이다. 홍유릉은 군주로서 구한말 조선의 마지막을 몸소 겪어내야만 했던 두 임금, 고종과 순종의 왕릉이다. 엄밀히 말하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황제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고종과 순종은 대한제국의 황제이고, 따라서 능도 왕릉이 아닌 황제릉으로 보아야 옳다. 실제로 홍유릉은 왕릉이 아닌 황제의 능으로서 격식을 갖추어 조성되었기에 기존의 선대의 왕릉과는 여러면에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다 무..
<여주 가볼만한 곳> 여주 박물관 : 예쁘고 알찬 박물관 여주 박물관 알고보면 여주는 문화도시다. 세종대왕의 왕릉이 있는 영릉, 한강을 끼고 강변에 세워진 신륵사, 목아 박물관, 여주 여성사 박물관등이 있고 국보 제 4호인 고달사지 승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여주 이천 쌀로도 유명하고 고려시대부터 도자기를 굽던 가마터들도 있다. 여주 박물관은 신륵사 관광단지와 지척에 있는데, 남한강변을 굽어보며 세워진 박물관 건물도 무척 아름답다. 여주 박물관 신관인 여마관 여러 건축상을 수상한 멋진 건축물로 현대적인 감각의 연못과 안개분수가 멋지다. 찍개 그냥 단순히 깨진 돌처럼 보이지만 절단면을 보면 인공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애슐리안 주먹도끼처럼 정교하지는 않으나 구석기 시대의 주요 유물중 하나다. 구석기 시대, 여주지역 출토 구멍무늬 토기..
<경기도 가볼만한 곳>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전곡 선사박물관 전곡 선사박물관 / 전곡리 선사유적지 연천군에 있는 선사박물관은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고고학계에서도 그 입지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곳 전곡리 임진강변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기존의 학설 (동양에서는 주먹도끼로 대표되는 발전된 형태의 애슐리언 돌도끼 문화가 없고 단지 찍개문화만 있을 뿐이라는 모비우스 박사의 이론)을 단번에 뒤집어 버린 일대 사건이었다. 유적지와 함께 선사박물관이 있기에 고고학이나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반드시 가봐야할 곳이었다. 다만 서울서 가기에는 다소 먼거리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이곳을 다녀왔다. 막상 가보니 두시간도 안되는 거리였다. 전곡 선사박물관 구석기 시대를 조망하는 박..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양주 회암사지 : 폐허의 아름다움 회암사지 : 고려말 조선초 최대의 가람 회암사지는 말 그대로 회암사라는 절이 있었던 절터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데, 1997년에 처음 발굴을 시작해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지금같은 모습의 절터가 확인되었다. 회암사는 일반사찰과는 다른 많은 특징들을 보인다. 남쪽의 계곡을 흙으로 메우고 석축을 쌓아 계단식 평지를 만들었는데 이는 만월대같은 고려 궁궐의 건축구조와 유사하다고 한다. 실제로 회암사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대략 고려시대인 12세기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효령대군, 정희왕후, 문정와후같은 조선 왕실 인물들의 후원에 힘입어 최대의 왕실사찰로 번성하였다고 한다. 회암사지 가는 길 장대석의 규모만도 어마어마하다. 당간지주 원래 2쌍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하나는 소실되었다. 이 석물의..
<여주 가볼만한 곳 > 세종대왕의 영릉 :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영릉 (세종대왕릉) : 최고의 명당 조선 왕릉은 세계문화 유산이다. 의외로 이런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외국의 박물관, 유적지는 줄줄 꿰고 있으면서 정작 자기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는 무식한 블랙 코미디가 이제는 일상화되었다. 예전에 '우리는 문화민족'이라는 구호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더이상 그런 말이 사실도 아닌 지경이 된 것이다. 글이 삼천포로 빠졌다. 각설하고, 여주의 영릉 (英陵)은 세종대왕의 능이다. 지척에 영릉(寧陵)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효종대왕의 능이 있으나 한자가 다르다. 조선의 왕릉은 40여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세종대왕의 능은 가장 정비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 수도 왕릉중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세종대왕은 우리..
<경기도 여주 가볼만한 곳> 신륵사 : 강월헌, 다층전탑 보물이 많은 신륵사 여주 신륵사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이 산속에 자리잡는 관례를 깨고 평지에 남한강을 끼고 지었다. 애초에 이 사찰이 언제 건립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세종대왕의 릉을 근처 영릉으로 옮기면서 원찰 (명복을 빌기위한 절)의 지위를 얻게 된후에 크게 증축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숭유억불 정책으로 탄압받던 조선시대에 특이하게도 왕실의 지원을 받은 드문 경우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가람배치도 복잡하고 건물들도 많을뿐 아니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도 한둘이 아니다. 열거해 보자면, 신륵사 조사당(보물 제180호), 신륵사 다층석탑(보물 제225호),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226호),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보물 제228호),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제229호), 신륵사 대장각기비(..
<세계문화유산> 남양주 광릉 : 자랑스럽고 부끄러운 광릉 경기도 광릉 : 유감스런 답사 광릉은 조선의 제 7대 임금인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아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라 세조가 되지만, 그의 치세에 대해서는 공과가 있다는 평가이다. 자신의 능을 검소하게 하라는 세조의 뜻에 따라 광릉은 조선 최초로 동원이강릉의 형태로 조성되었고, 능침에 두르는 병풍석이 광릉에는 없는 것도 세조의 이러한 뜻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병풍석없이 난간석만 있는 능침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훨씬 많이... 어쨌든 사진으로만 봐왔던 곳에 직접 가서 광릉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잘 생긴 한옥이 하나 나오는데 산릉제를 준비하고 능침을 관리하는 능참봉이 기거하는 재실이다. 재..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포천 국립수목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만나게 되는 건물이 있는데, 유리로 만든 식물원과 꽤 큰 규모의 산림박물관이 그것이다. 사실 수목이나 산림자원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국립 수목원을 방문하면서 한번 들러서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냥 이름만 알고 있었던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직접 보고 숲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식물원 산림박물관 옆에 있다. 산림박물관 앞에 있는 커다란 통나무 의자 아무런 장식없이 통나무 속을 파고 깍아내어 멋진 의자를 만들었다. 산림박물관 건물 박물관에 들어가면 맨 처음 보게되는 커다란 나무의 나이테 나이테에 해당되는 년도에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해놓았다. 박물관 1층의 주제는 ..
<경기 북부 가볼만한 곳> 국립수목원 광릉숲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립 광릉수목원 국립수목원은 광릉 수목원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광릉 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사실 지척에 조선 제 7대 임금 세조의 능 (광릉)이 있기 때문이다. 이 광릉숲은 최근에 조성된 것이 아니라, 이미 세조때부터 왕릉의 부속림으로 삼아 함부로 나무를 베거나 훼손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왔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 숲의 역사는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 연혁을 잠깐 보니 1999년 광릉 수목원에서 국립 수목원으로 승격되었고, 2010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아직은 초봄의 쌀쌀함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른 봄날, 오랜만에 이곳을 다녀왔다. 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햇살아래 아주머니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어린 왕자...ㅋㅋ 수목원을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