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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66

<서울 가볼만한 곳> 조계사와 불교중앙 박물관 한국 불교의 본산 : 조계사 조계사는 우리나라 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이다.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견지동에 있다. 사실 수없이 그 앞을 지나다녀봤지만, 직접 절안으로 들어가 본적은 처음이다. 약간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 대한민국 불교의 총 본산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권위때문일 수도 있겠다. 바로 옆에 위치한 불교 중앙박물관도 함께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들뜬 마음은 자꾸만 조급해졌다. 조계사 대웅전 사진 중앙에 보이는 나무가 오백년된 백송으로 천연기념물 제 9호이다. 조계사 대웅전 정면의 나무는 회화나무로 수령은 4백년정도 된다고... 왼쪽부터 범종루, 극락전, 대웅전 8긱 10층 부처님 진신사리탑 2009년에 건립된 탑이다. 불교중앙 박물관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우선 총평을 하자면 기대와..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양주 회암사지 : 폐허의 아름다움 회암사지 : 고려말 조선초 최대의 가람 회암사지는 말 그대로 회암사라는 절이 있었던 절터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데, 1997년에 처음 발굴을 시작해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지금같은 모습의 절터가 확인되었다. 회암사는 일반사찰과는 다른 많은 특징들을 보인다. 남쪽의 계곡을 흙으로 메우고 석축을 쌓아 계단식 평지를 만들었는데 이는 만월대같은 고려 궁궐의 건축구조와 유사하다고 한다. 실제로 회암사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대략 고려시대인 12세기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효령대군, 정희왕후, 문정와후같은 조선 왕실 인물들의 후원에 힘입어 최대의 왕실사찰로 번성하였다고 한다. 회암사지 가는 길 장대석의 규모만도 어마어마하다. 당간지주 원래 2쌍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하나는 소실되었다. 이 석물의..
<마곡사의 가을> 해탈문, 대광보전, 명부전 공주 마곡사의 가을 지난 여름에 다녀와서 포스팅하고 늦은 가을 다시 마곡사에 다녀왔다. 그동안 시간은 무심히 흘러 이젠 완연한 가을의 색으로 치장한 산과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오전에 살짝 비까지 뿌려 흐린 하늘과 선뜩선뜩한 바람이 오락가락 하고, 고요함 중에 잠행하는 어떤 기운이 절집을 감싸고 있는 중에, 나는 일주문을 통과해 마곡사로 들어갔다. 태화산 마곡사의 일주문 해탈문 극락교 대광보전과 마곡사 5층석탑 대웅보전 대웅보전 앞의 단풍 심검당 옆의 고방 마곡사 측면의 계곡을 휘돌아 개울이 흐른다 명부전 영산전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보물 제 800호이다. 얼마전에 이미 마곡사에 대한 소개를 했기 때문에 건물이나 불상등에 대한 설명을 다시 반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처음방문 때나 지금이나 한결..
<서울 가볼만한 곳> 봉은사 : 서울 도심의 사찰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가까이 있으면 오히려 가보게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서울에 있는 봉은사도 마찬가지다. 그 앞을 지나가도 수십번을 지나갔을 터인데 정작 이번에야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봉은사는 조계사와 함께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대표적인 대형 사찰이다. 특히 이번에 봉은사를 찾게된 가장 큰 이유는 대웅전과 판전에 걸려있는 현판글씨가 추사 김정희가 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봉은사 일주문 봉은사에서는 진여문이라고 부른다고... 일주문을 지나면 오른편에 부도, 탑비, 공덕비등이 보인다. 법왕루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불교 행사를 하는 강당이다. 문살의 문양이 아름답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법왕루와 3층석탑 봉은사 대웅전 대웅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썼는데 원래 진관..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무계원 : 안평대군의 무계정사지 부암동 무계원 안평대군이 꿈에 본 무릉도원은 안견에 의해 몽유도원도로 형상화된다. 그리고 안평은 그 무릉도원과 비슷한 곳을 인왕산 자락에서 찾아내고 그곳에 무계 정사라는 별장을 짓는다. 지금은 사라지고 그 터만 남은 곳이 무계 정사지다. 무계원은 이 무계정사지에 새로 들인 한옥이다 (정확히 말하면 익선동에 있던 오진암을 옮겨 개축한 것이다). 지금은 종로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재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나절 나들이 삼아 부암동에 있는 무계원을 다녀왔다. 부암동 골목 무계원으로 가는 길은 왼쪽이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무계원 무계원 솟을대문 무계원 현판 들어서서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앞마당이 보인다. 후원으로 가는 길 툇마루, 굴뚝 정갈한 방, 겹쳐 쌓여있는 소반들 후원의 작은 연못 이름 모를 ..
<서울 가볼만한 곳> 덕수궁 : 중화전, 함녕전, 덕홍전. 석어당 조선의 왕궁 : 덕수궁 조선시대 다섯 왕궁중의 하나인 덕수궁은 본래 이름이 경운궁이다. 임진왜란때 기존의 궁궐이 모두 불타버리자 선조가 월산대군의 집을 수용, 확장하여 행궁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후 광해군때 창덕궁이 재건되어 경운궁의 궁궐로서의 역할은 잠시 끝나게 된다. 그러다 대한제국이 선포되면서 정궁으로 다시 사용되었다. 고종황제가 퇴위하면서 선황제의 거처가 되었고 고종의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순종때 이름을 덕수궁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따지고보면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쇠락을 함께한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하마비 이곳은 왕궁이니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추라는 의미 궁에 들어와서 뒤돌아본 대한문의 모습 중화전 덕수궁의 정전으로 보물 제 819호다..
<충청도 가볼만한 곳> 산막이 옛길과 괴산댐 :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 산막이 옛길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전국 곳곳에 아름답고 가볼만한 곳들이 많다. 충북 괴산에 있는 산막이 옛길도 그중 하나다. 옛부터 있었던 산길을 보수 복원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충북 괴산 여행의 백미로 꼽고 있는 곳이다. 괴산 지역은 옛부터 오지에 속했다고 한다. 산막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산이 막고 있어서 붙혀진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봤다. 총 길이는 4km, 즉 십리길이다. 등산이라기보다는 가볍게 트래킹할 수 있는 산책로라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느린 걸음으로 걸어서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산막이 옛길이 시작되는 입구 호젓하고 평화롭다 소나무로 만든 출렁다리 옛길을 조금 걷다보면왼쪽으로 괴산댐이 나타난다. 꾀꼬리 전망대댐을 조망하기 좋다...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민속 박물관 : 추억의 거리 민속박물관 : 추억의 거리 국립 민속 박물관 내에는 주로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거리 풍경들이 야외에 재현되어 있다. 이 곳에 들어오면 어느새 사오십년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전차, 포목점, 약방, 갓, 나막신을 파는 상점등 이십세기 초의 모습들도 볼 수 있고, 그보다는 좀 더 가까운 과거에 자리한 이발소, 만화가게, 사진관, 다방의 모습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담배가게 표지, 나무 전봇대, 연탄 보관창고, 찌그러진 주전자같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추억의 거리 입구에 있는 전차 직접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옛날 거리와 상점들 이발소 디테일이 대단하다 만화가게 사진관 에 나오는 것 같은... 다방 들어가 볼 수 있다. 하지만 차를 시켜 마실 ..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건천궁, 수문장 교대식 수문장 교대식, 건청궁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왕실의 포장예술'전을 보고 잠시 짬을 내어 건청궁을 다녀왔다. 건청궁은 고종때 지은 건물로 경복궁에서 가장 북쪽에 속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1895년 을미사변때 명성황후가 일제의 낭인들에 의해서 무참히 시해를 당한 현장이다. 내가 알기로는 1900년대 초에 헐렸다가 거의 백년만인 2007년 재건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종을 비롯한 집권층의 무능, 명성황후에 대한 엇갈린 평가등은 제쳐두고서라도 한 나라의 국모가 외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그 무기력한 현장인 건청궁은 그래서 갈 때마다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곳임과 동시에 마음을 다잡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하루 두번 (10시 14시)씩 진행된다. 경복궁에서 본 ..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부암동 : 윤동주 문학관나는 그를 저항시인, 민족시인이라는 틀에 가두어 두고 싶지 않다. 윤동주는 고뇌하고 부끄러워했던 순수한 영혼을 가진 식민지 시대 젊은이였다. 일제에 시로 항거했다는 평가는 일견 맞을 수도 있으나, 그는 투사도 아니요, 열혈 운동가도 아니었다. 그보다는 그는 상처받기 쉬운 심성을 가진 너무 선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바로 그의 삶에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받는 부분이 아닐까. 투쟁, 독립, 항거보다 더 강한 울림을 주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은 시인 윤동주를 삶을 반추하고 그를 만나볼 수 있는 윤동주 문학관을 소개한다. 윤동주 문학관 입구 굳이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이라는 말을 안해도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다. 제 2 전시실, 열린 우물제1 전시실은 사진..
<제주도 가볼만한 곳> 아름다운 비양도 : 비양도 등대, 습지, 피조개 비양도 : 자동차가 없는 섬속의 섬 비양도는 섬속의 섬이다. 제주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거리상으로는 3km 가 조금 넘는다니 아주 가까운 거리다. 크기도 크지 않아서 걸어서 섬을 한바퀴 도는데 약 두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한국 관광공사에서 소개한 비양도에 관한 내용을 보면, 비양도는 '날아온 섬'이라는 뜻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천년전인 고려 시대에 화산 분출로 이루어진 섬이다. 제주에서 가장 늦게 형성된 기생 화산섬이라고 한다. 섬내에 아예 자동차가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비양도 비양도에 가기 위해서는 한림항에서 비양도 가는 배를 타야한다. 한림항의 모습 비양도에 가까워질수록 단아한 모습이 더욱 확연하다 긴 방파제 등대도 보이고... 조용하고 한적한 ..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 민속 박물관 가는 길 경복궁, 국립민속 박물관, 동십자각, 인왕산, 북악산 예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대도시 서울의 한복판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들이 있었는지. 서울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다섯개나 되는 왕궁들(royal palaces)이 도심 한복판에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비롯해서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한다. 나는 거기에 하나 더 보태서 수도 서울을 감싸고 있는 멋진 산들이 이 왕궁들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경복궁의 주산인 북악산, 그리고 인왕산, 매봉(응봉), 남쪽으로는 관악산... 별 관심없이 당연스레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날 문득 너무나 새롭고 아름답게 보일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