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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66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사정전과 강녕전 경복궁의 전각 : 사정전 / 강녕전 조선의 왕궁 5개중에 경복궁은 명실공히 조선왕조의 정궁이다. 그만큼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지대하다. 임진왜란때 불타고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대원군이 대대적으로 재건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본 제국주의에 무너져 나라를 빼앗긴 후, 다른 왕궁들과 함께 갖은 수모를 겪다가 해방이 되었지만, 훼손이 너무 심해 아직까지도 완전한 복원까지는 갈 길이 멀다. 우리 국민들이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정까지는 많이 알고 있지만, 그 외의 전각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경회루 정도를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경복궁의 수많은 전각들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저마다의 사연들도 가지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사정전과 강녕전을 우선 간단히 소개하고자..
<서울 가볼만한 곳> 헌인릉 재실의 아름다운 콩떡담 헌인릉 재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은 거의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몰려있다. 궁궐과 백리 이내에 거리에 왕릉을 모시는 관례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구릉, 서오릉등 경기도 지역에 특히 많은 조선왕릉이 있지만, 선정릉과 헌인릉은 서울에 있다. 이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서울은 대한민국의 서울이고, 조선시대의 한양은 지금의 강북지역 일부에 국한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강남땅에 있는 선정릉이나 헌인릉이나 모두 조선시대에는 사대문 밖에 있는, 한양과는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변두리였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오히려 의미가 있다면 나에게 있다. 헌인릉과 선정릉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에 사는 나는 언제든 잠깐 짬을 내어 이 곳을 휘리릭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헌릉은..
<경복궁 근정전> 비오는 날 근정전 : 인왕산, 박석, 석수 경복궁 근정전의 박석 원래 계획은 이랬다. 우선 국립고궁 박물관에 가서 세조의 어진 특별전을 본다. 그후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국보 제 101호인 고려시대 승탑을 보고 간단히 혼자 점심을 해결한 후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에 간다... 이 날 오전부터 추적추적 늦은 가을비가 왔지만 그게 뭐 대수랴. 어차피 박물관 특별전이야 실내에서 하는 것이고, 관람후에는 바로 지척에 있는 현묘탑 하나만 꼴랑 감상하고 나면 끝인 것을.. 그래서 먼저 국립고궁 박물관, ㅋㅋ. 조카의 자리를 빼앗아 임금이 된 수양대군의 얼굴을 수백년이 흐른 지금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설레기도 하였다. 말하자면 나는 세조 어진 특별전을 아주 잘 즐겼다는 얘기다 (세조 어진은 얼마전에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감상을 남겼다). 이제는 다..
<남양주 가볼만한 곳>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묘 덕혜옹주묘, 의친왕 묘, 영친왕 묘 기본적으로 고종과 순종의 능인 홍유릉에는 그러나 다른 왕실 가족들의 묘들도 있다.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 의친왕, 그리고 고명딸인 덕혜옹주의 묘가 그것이다. 결국 홍유릉은 고종의 직계가족의 가족묘라고 할 수 있으며, 대한제국의 황실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으로 불리는 곳에 조성된 대한제국의 황릉은 비록 황제의 위엄을 나타내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망국의 아픔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고 말았다. 황릉인 홍유릉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영원, 덕혜옹주 묘, 의친왕의 묘가 모셔져 있어서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홍릉과 유릉을 본 후에 남쪽의 작은 문을 통해 홍유릉 담밖으로 나서면 영원, 덕혜옹주의 묘로 이어지는 산책길이 이어진다. 영친왕의 묘로 가..
<조선 왕릉> 홍유릉 : 고종의 홍릉과 순종의 유릉 홍유릉 : 고종의 순종의 황제릉 조선왕조의 왕릉은 그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건축양식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우리 민족 문화의 자랑이다. 더우기 서울과 경기도에 주로 산재해 있는 조선 왕릉은 모두 자연과의 조화와 풍수지리에 기반한 빼어난 입지로 소위 말하는 명당중에 명당이다. 홍유릉은 군주로서 구한말 조선의 마지막을 몸소 겪어내야만 했던 두 임금, 고종과 순종의 왕릉이다. 엄밀히 말하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황제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고종과 순종은 대한제국의 황제이고, 따라서 능도 왕릉이 아닌 황제릉으로 보아야 옳다. 실제로 홍유릉은 왕릉이 아닌 황제의 능으로서 격식을 갖추어 조성되었기에 기존의 선대의 왕릉과는 여러면에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다 무..
<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중앙박물관 미르폭포, 야외전시장 미르폭포와 산책로의 석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고보면 여기저기 소소히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다. 야외전시장에는 여러 시대의 석탑과 부도가 적당한 간격으로 잘 전시되어 있고 그중에는 국보와 보물도 많다. 석조물 전시장과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으로는 장명등, 문인석, 태실 석함같은 다양한 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국립 중앙박물관에는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르 폭포가 그것이다. 미르는 용(龍)의 순수 우리 말이다. 그러니까 미르 폭폭포는 용 폭포가 되는 셈이다. 물론 이 폭포는 자연 폭포가 아닌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다. 하지만 매우 아름답고 작지만 우아하다. 미르라는 이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이촌동 지역이 예로부터 용산(龍山)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는 사실과 ..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영제교의 천록 영제교 천록과 광화문 해태상 경복궁, 뒤로는 북악을 거느리고 서쪽으로는 인왕산 자락이 펼쳐지는 조선왕조 오백년의 정전이다. 경복궁의 관문인 광화문과 흥례문을 차례로 지나면 돌로 만든 다리 하나를 만나게 된다. 근정문으로 이어지는 이 다리의 이름이 영제교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근정전에 비해 영제교는 사실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을 영제교와 그 주변에 있는 천록 (天鹿)에 대해 좀 이야기해볼까 한다. 그 전에 광화문 양 옆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해태상을 먼저 보자.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총독부 건물을 지으면서 해태상은 천덕꾸러기처럼 경복궁 여기저기로 유기되었던 역사가 있다. 얼마지나지 않아 제자리로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해태는 조선, 일제 강점기,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
<충청도 가볼만한 곳> 계룡산 : 공주 갑사 공주여행 : 갑사 충남 공주에는 특히 멋진 사찰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마곡사, 갑사, 동학사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기품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앗아간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봄에는 마곡사가,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구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각각의 절들이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같은 절이라도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태화산에 있고 갑사와 동학사는 계룡산에 있는 사찰이다. 계룡산은 명산이자 영산으로 많은 도인과 무속인의 수련장소로 유명할뿐 아니라 조선조 초기의 대표적인 도자기인 분청사기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특히 계룡산에서 만들어진 분청은 철화기법의 분청사기들인데 단순하고 대담하면서도 역동적인 문양이 강렬한 인상..
서울 가볼만한 곳 : 성북동 수연산방과 최순우 옛집 성북동 나들이 : 최순우 옛집 / 수연산방 나에게 성북동은 마음이 푸근해 지는 동네다. 시인 백석과 김영한, 그리고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사연이 깃들어 있는 길상사,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전형철의 간송 미술관이 몰려 있을 뿐 아니라 평생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일생을 바쳤던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과 소설가 이태준의 고택도 성북동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구시가에 해당되는 성북동은 우리 근현대 문화예술사에 있어서 그 존재감이 상당하다고 할 것이다. '성북동에서 태어난 문화예술인은 많지 않지만 성북동에서 죽은 문화 예술인은 많다'는 촌평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과연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다. 오늘은 최순우 옛집과 이태석의 수연산방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하고자 한다. 최순우 옛집은 시간 날때마..
<충남 논산 가볼만한 곳> 관촉사 : 은진미륵 (석조 미륵보살 입상) 관촉사 : 대광명전, 미륵전, 은진미륵, 삼성각, 명부전관촉사는 충남 논산에 있는 사찰로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절은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석조 미륵보살 입상으로 유명하다. 사실 은진미륵에 대한 미술사학자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 불상의 전통을 전혀 따르지 않은 파격도 이런 박한 평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과장되게 커다란 이목구비, 전혀 비례감이 없는 이등신 신체 구조등으로 이단아 취급을 당하면서 지방의 마이너 유적으로 치부되왔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이번에 논산 관촉사를 처음으로 가봤다. 물론 은진미륵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곳을 답사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얼마전 홍지석 교수의 에서 은진미륵에 대한 글을 읽은 후의 감동 때문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강원도 가볼만한 곳> 영월 장릉 : 소년왕 단종의 왕릉 장릉 : 세계문화유산 단종은 영월로 유배를 갔다. 세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등된 후, 영월의 청령포에 갇혔다. 사약을 받고 죽은 뒤 무덤도 없이 매장되었다가 숙종때 복권되어 군왕의 예로서 모셔진 곳이 영월 장릉이다. 사실 조선시대 임금의 묘는 거의 대부분 한양 도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모셔졌다.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영릉만해도 예외적으로 꽤 먼 위치의 왕릉에 속한다. 그런 면에서 장릉은 특별하다. 한양과 영월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사후 오랜 세월이 흐른후 노산군에서 단종으로 복권되었기에 능도 이 곳 영월에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으리라 충분히 짐작이 된다. 유배지였던 청령포를 둘러보고 무덤이 있는 장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복잡한 마음과 함께 가볍지만은 않았다. 장릉 입구 장릉 초입에..
<강원도 영월 여행> 무궁화호 태백선 : 아름다운 영월역 영월역사 처음에는 영월역과 장릉에서 찍은 사진들을 한데 모아 한꺼번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다. 영월역은 단순한 기차역이고 사진도 몇장 되지 않는데다가 설명할 내용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영월역은 이번 여름에 여행하면서 한번은 지나쳐 가고, 한번은 열차를 내리고 타고 했던, 말하자면 짧은 기간 두번의 인연을 맺은 곳이었다. 게다가 다른 기차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역사(驛舍)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따로 포스팅하기로 했다. 영월역사 위 사진은 도착해서 찍은 것 아래 사진은 영월을 떠나며 찍은 사진 같은 건물이지만 나에게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ㅋㅋ 팔작 지붕에 단청을 곱게 입혔다. 현판글씨는 누가 썼을까...? 태백선은 영월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사북, 정동진, 강릉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