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1339 <한남동 이태원> 스몰 다이닝 / 와인바 : 팁시 (tipsy) tipsy Tipsy는 성격을 규정하기가 좀 애매하다. 와인바이기도 하고, 스몰 다이닝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사실 스몰 다이닝이라는 말은 협의로는 소규모 공간의 매장을 뜻하지만 부담없이 간단한 메뉴를 취급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Tipsy의 최대 수용인원은 10명이 채 안된다. 바 테이블에서 와인과 아주 창의적인 단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Tipsy는 '알딸딸한 정도로 취한' 상태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사워도우 다시마 버터가 특이하다. 메뉴 이름은 고등어 일본식으로 숙성한 시메사바에 루꼴라를 얹었다. Ribelle 2.0 이태리산 Pinot Grigio 일종의 오렌지 와인이다. 품종의 특성상 좀 심심하다. 하지만 뒷맛은 오묘하다. 전복 시금치로 가니쉬했다. 슈토 파스타 참치 내장으로 만든 .. <방배동 포차> 스마일 포차 : 꽁치김치찌개 / 감자전 / 고등어구이 스마일 포차 원래 스마일 포차는 옛날 구반포에서 유명한 실내포차였다. 늘 손님들로 북적이는 좁은 실내는 시끌벅적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넘쳐 났었다. 구반포 아파트지역이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상가나 음식점들도 철수하게 되었는데, 스마일 포차는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스마일 포차 꽁치 김치찌개 참, 옛날 생각나는 메뉴다, ㅋㅋ 감자전 고등어 구이 맛보다는 때깔이 한수 위 방배동으로 옮긴 스마일 포차는 너무 넓어지고 번듯해져서 실내포차의 기분이 잘 안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구반포 시절부터 직원으로 일해왔던 이모님들을 아직도 만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마음 따뜻해지는 경험이다. 사실 이 집의 메뉴들이 아주 맛있다고 할 수는 없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지 않아서 안주 몇 개 시키면.. <이태원 맛집> 스포빠 : 멕시칸 음식 전문점 스포빠 : 멕시칸 음식 전문점 는 아무런 정보 없이 우연히 찾은 맛집이다. 그것도 오해에서 비롯된 작은 해프닝이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집에 오기 전에 근처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했었다. 이차로 가볍게 맥주 한잔 할 곳을 찾아 골목 안쪽을 이리저리 배회하다 발견한 곳이 스포빠다. Tapas y Cerveza 라고 쓴 간판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아, 타파스 집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쓰인 Cerveza 를 오독하고 말았다. 세비체라고 내 맘대로 단정지어 버린 것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Cerveza는 스페인어로 '맥주'였다. 그러니까 간판에 적힌 내용은 우리말로 하면 '타파스와 맥주'였던 것이다. 아무튼 '맥주'를 '세비체'로 잘못 알고 세비체 먹을 생각에 흥분해서 들어간 집은 세비체는 물론 간.. <논현동 맛집> 성천 막국수 : 중독성 주의 성천 막국수 : 물막국수 / 비빔 막국수 / 제육 예전부터 명성은 익히 들었었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다녀왔다. 원래 이 집은 동대문 답십리에 본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 소개하는 곳은 논현점인 셈이다. 본점은 1966년에 시작했다고 하니 노포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겠다. 메뉴는 막국수와 제육... 단촐한 메뉴는 내공 깊은 맛집의 공식이다. 한 가지 미리 말해 둘 점은, 이 집 막국수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이다. 성천 막국수 삼십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무 짠지 제육 좋은 고기를 잘 삶았다. 물 막국수 면과 동치미 국물로만 구성되어 있다. 비빔 막국수 물막국수를 받아들면 좀 황당하다. 거무튀튀한 면과 육수 이외에 편육은 고사하고 그 흔한 오이나 파, 계란 같은 고명 하나 없다. 그런데 이 .. <서래마을 맛집> 대신 양대창 : 양대창, 막창, 육회 대신 양대창 특양구이, 곱창구이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게, 가격이 너무 사악하기도 하고, 또 먹을 때는 맛있는데 다음날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해서 (원래 장이 안 좋은 편이라, ㅠ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하게 곱이 차있는 곱창, 탄력 있는 특양을 불판에 구워 먹는 맛은 천하일품임에 틀림없다. 서래마을에 있는 대신 양대창은 좋은 양대창을 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양곱창 구이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몇몇 대형 전문점과 비교해서 별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군더더기 없이 세팅이 깔끔하다. 감자 샐러드 아주 맛있다. 물김치 서비스로 나오는 해장국도 시레기가 듬뿍 들어 꽤 훌륭하다. 육회도 하나 주문했다. 맛은 평범... 여러 부위를 섞.. <순천 맛집> 옛날집 : 간재미 무침과 새우전 옛날집 : 간재미 무침 / 새우전 순천 은 예전에 한번 포스팅했던 곳이다. 그러고 보니 순천은 최근 2-3년 새에 벌써 네 번째 방문이다. 이곳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닌데, 남도 여행의 거점으로, 또 순천 선암사, 송광사를 몇 번 답사도 하고 친구들에게 안내도 하고 하다 보니 자주 오게 되었다. 그중 한 번을 빼고는 에 들러서 막걸리에 전을 먹고 왔다. 나로서는 이제 단골인 셈이다. 그렇다고 이 집이 오래된 노포도 아니고 소위 요즘 막 뜨는 그런 핫플도 아니다. 그래도 손맛 좋은 메뉴와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소박하고 평범한 밑반찬 양태찜과 홍합탕 간재미 회무침 막걸리는 광양 막걸리로... 새우전 좀 나이들다 보니 화려함에 감동하기 보다는 은근하고 편안한 것이.. <방배동 서래마을 함흥냉면집> 서래말 면옥집 / 서초 면옥 서래말 면옥집 vs 서초 면옥 서래마을에 있는 냉면집 두 곳을 소개한다. 같은 서래마을에 있고 메뉴도 거의 같다. 대표 음식은 회냉면 (함흥냉면), 만두, 갈비찜이다. 서초 면옥은 몇 번 갔었고 서래말 면옥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회냉면만 먹었다. 평양냉면을 좋아하지만, 두 곳 모두 평양냉면으로 명함을 내놓기는 어렵겠다고 내 맘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먹어보지도 않고, ㅋㅋ). 인기 메뉴인 갈비찜은 평이 좋은데, 이 역시 주문하지 않았다. 갈비는 생갈비든 양념이든 구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탓도 있지만, 어머니가 해주신 갈비찜보다 맛있는 갈비찜은 이 세상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ㅋㅋ. 그래서 결론은, 나에게 서래말 면옥과 서초 면옥은 그냥 함흥 냉면집이라는 것... 서래말 면옥집 깔끔한 .. <목포 맛집> 유달 콩물 : 콩물과 육회 비빔밥 유달 콩물 : 콩물 / 육회 비빔밥 목포는 강진 보길도 여행의 실질적인 시발점이었다. 서울에서 SRT를 타고 오전에 목포역에 도착했는데, 아점 먹을만한 곳으로 미리 찜해 놓았던 곳이 목포역 부근의 이다. 콩물은 말 그대로 콩을 갈은 것이다. 남양주에 있는 고모네 콩탕에서 처음 맛봤었는데 콩물이나 콩탕이나 이름만 다를 뿐 결국 같은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다. 은 맛집 검색으로 찾았는데 꽤나 유명한 곳인가 보다. 하지만 오전시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한산했다. 망설임 없이 콩물을 주문하고 육회비빔밥도 시켰다. 유달 콩물 내부 모습 반찬은 셀프 콩물 유백색 백자 같다, ㅋㅋ 육회 비빔밥 비벼놓고 보니 때깔이 더 곱다. 우선 콩물부터 얘기하자면, 콩비린내 없이 담백하다. 설탕이나 소금을 넣어 먹기도 하지만 개인적.. <여의도 중식당> 리샨 중식당 리샨 여의도 쪽은 평소에는 갈 일이 없지만, 옛 친구들을 이 동네에서 만나기로 해서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모임 장소는 리샨이라는 중식당인데 지하철로는 국회의사당역에서 가깝고 KBS 방송국이 지척이다. 광화문 근처에서 전시회를 하나 보고 여의도로 이동했는데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많아서 오랜만에 한가하게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기분이 아주 각별했다. 중식당 리샨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노천에 파라솔 펼친 테이블도 있고 제법 분위기가 여유롭고 좋았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 생맥주 한잔 시켰다. 테라스와 안쪽 실내의 모습 청경채 굴소스 좋아하는 메뉴다. 고추잡채와 꽃빵 이건 대충 마지막에 먹는건데... 친구 놈이 훅 시켜버렸다, ㅋㅋ 탕수육 깐풍기 짜장면 리샨의 메뉴는 낯설지 않.. <서래마을 이자카야> 유다 : 모듬 꼬치 / 가지 꼬치 / 메로구이 이자카야 유다 는 이자카야가 유독 많은 서래마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서래마을 이자카야들은 대표 메뉴, 인테리어, 운영방식에 있어서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유다는 뭐랄까 이자카야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외관, 인테리어가 전형적인 이자카야 분위기일뿐 아니라, 대표 메뉴도 정통 꼬치구이다. 이곳에 가면 숯불에 구워낸 다양한 꼬치구이를 즐길 수 있다. 유다 대로변이 아닌 다소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에 있다. 모듬 꼬치구이 가지 꼬치구이 이 날의 베스트였다. 메로 구이 앞서 언급한대로 이 집은 꼬치구이가 훌륭하다. 제대로 구워낸 다양한 종류의 꼬치에 맥주나 하이볼 한잔하면서 찌든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 특히 가지 꼬치구이는 일품이었다. 우리 음식에서는 그.. <강릉 맛집> 차현희 순두부 청국장 : 짬뽕 순두부 안해서 좋은 집 차현희 순두부 : 순두부 흰색 전주 비빔밥, 춘천 닭갈비처럼 강릉에는 순두부가 있다. 강릉 초당동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두부집들이 모여 있는데, 특히 동화원, 초당 할머니 순두부등은 예전부터 늘 손님들로 북적였었다. 강릉으로 여행을 가거나 혹은 경유하게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한 끼를 순두부로 해결했는데, 이번에도 지나는 길에 아점을 이곳에서 먹었다. 원래는 동화가든에서 초두부 백반을 먹으려 했으나,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북새통이라 그나마 좀 덜 붐비는 곳을 찾아 들어간 곳이 오늘 소개하는 이다. 차현희 순두부 청국장 푸짐한 상차림 생선조림과 제육까지... 순두부 깻잎 장아찌 제일 맛있었던 반찬이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양념장을 조금 넣으면 그 맛 또한 별미다. 초당 순두부 마을의 순두부 전.. <서초 맛집> 이여 곰탕 : 나주식 곰탕 이여 곰탕 서초 본점 날씨가 쌀쌀해지거나 몸이 좋지않아 한기가 느껴질 때, 설렁탕 곰탕 한 그릇에 기운을 차린 경험이 모두들 있을 것이다. 그냥 허기만을 채워주는 음식도 있지만, 좋은 음식은 마음까지 달래주는 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설렁탕, 곰탕은 일종의 소울 푸드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유명 설렁탕집, 역사가 오래된 노포들이 많은데 오늘 소개하는 이여 곰탕도 나주 곰탕의 계보에 속하는 곰탕집으로 나름 명성이 있는 곳이다. 여러 분점들이 있는데 서초역에 있는 곳이 본점이다. 밥따로 국물 따로가 아니라 한 그릇에 함께 말아 나오는데 이 역시 나주식 곰탕의 특징이다. 이여 곰탕 김치 깍두기가 없는 것은 아쉽다. 곰탕 맑은 탕에 넉넉하게 고기가 들어있다. 소위 유명 곰탕집 곰탕의 특징인 맑은 국물을..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