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환기9

<국립현대미술관>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은 덕수궁 국립현대 미술관 4개의 전시실에서 열렸다. 각 전시실마다 설정된 나름의 소주제에 맞게 전시 전반을 기획하였다. 오늘 내용은 이미 이전에 올린 2개에 이은 세 번째 포스팅이 되겠다. 그렇다고 제3 전시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혹 오리지널 세팅이 궁금하다면, 국립 현대미술관 누리집에 접속해서 에 잘 갈무리되어있는 편을 참조하면 되겠다. 아무튼 이번 전시는 그 규모나 작품의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 전시실 내부 백자대호, 조선 호림박물관 소장 김환기 호월, 1954년 리움 박물관 장우성 백자와 봄꽃, 연도미상 개인소장 박영선 소와 소녀, 1956년 도상봉의 작품들이 이어진다. 도상봉은 호가 도천(陶泉)일 정도로 도자기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
<서울 옥션> 이중섭 / 김환기 / 박생광 / 이인성 강남 센터 전시장 미술품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대규모의 경매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케이 옥션과 서울옥션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 옥션은 미술품 경매 회사로는 유일하게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다. 당연히 회사의 규모는 국내 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장은 강남에 있는데 경쟁 회사인 케이옥션 전시장과는 지척이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린다. 그래서 대개 두 곳 전시장을 동시에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케이 옥션 전시장이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반해, 서울 옥션은 한 건물에 몇 개 층에 걸쳐서 경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옥션 강남 전시장 / 이중섭, 샤갈, 유영국, 요시모토 나라, 김환기, 이우환의 작품들이 보..
K 옥션 강남 전시장 전시 : 김환기 / 이중섭 / 이상범 / 조희룡 케이 옥션 : 김환기 / 이중섭 / 조희룡 / 이상범 확실히 문화계에는 트렌드라는 것이 있나 보다. 이러한 유행은 대중문화에서 보다 확연하게 나타나지만, 이제는 미술작품에까지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근래 특히 미술품,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미술품 경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지대해졌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미술작품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기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나, 그 동기가 어떻든 간에 대중이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되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해야 할 것이다. 미술품 경매 열풍으로 인해 경매시장이 뜨거운데, 오늘 소개하는 케이옥션은 서울옥션과 ..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화가의 글 그림>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특별전 흔히 예술을 문학, 음악, 미술 등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단지 인위적인 분류일 뿐, 인간이 추구하는 예술에 대한 원형은 본질적으로 같다. 미술이라는 영역만을 놓고 보더라도 그 안에 너무 광범위한 표현 방식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기법이나 매체로 예술을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회화, 조각, 혼합재료, 심지어 설치미술이나 퍼포먼스까지 가면 연극과의 구별도 없어지기에 예술의 장르를 구분할만한 절대적인 기준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림이든, 음악이든, 혹은 소설이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아름다움과 고통, 삶의 의미를 담아내는 예술의 본질에 집중할 때다. 그런 면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가수, 문학적 소질이 출중한 화가가 많은 것..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특별기획전 <전위와 융합>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아가는 전시가 있고, 그렇지 못한 전시가 있다, 살다 보면, ㅋㅋ.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라는 전시회는 후자였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가 뭐를 만났을 때'라는 문구가 싫었나 보다. 영화 가 연상되기도 하고, 무슨 허접한 식품 광고가 생각나기도 했다. 조금 더 트집을 잡자면, 미술이 문학과 만날 필요가 있나,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다. 전혀 다른 두 예술의 영역을 억지로 어설프게 끌어들여 서로 엮어보려 했나 하는 의심을 한 것이다. 그래서 내키지 않아 하며 전시장을 찾았다. 그러나 이제 그런 생각이 다 잘못이었음을 밝힐 수밖에 없다. 이 전시를 놓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내용, 기획,..
<조선일보 미술관> 한국 현대미술 거장전 : 더 오리지널 조선일보 미술관 : 한국현대미술 거장전 얼마 전 다녀온 전시회를 소개한다. TV 조선이 개국 10주년을 기념해서 아트 조선과 함께 기획한 전시회 ... 제목처럼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환기, 유영국, 박래현, 이우환, 그리고 김창열의 회화, 판화, 드로잉까지를 아우르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초대된 작가들의 대중적 인지도, 한국 회화사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할 때 거장이라는 칭호가 전혀 과장이 아님은 물론이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다소간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다. 이 포스팅에서 다섯 명의 화가 중에 김환기, 유영석, 박래현의 작품만을 소개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서리온 저녁 박래현 1958 새 종이에 채색 박래현 1958 자유 B 종이에 채색 박래현 1..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 <광장 : 미술과 사회 1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나머지 작품들에 대한 소개를 이어간다. 국립 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이라는 상징을 차용해서 라는 주제를 다룬 것이 이번 전시의 대체적인 얼개라고 볼 수 있겠다. 미술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짚어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읽힌다. 해방, 좌우의 이념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뇌하고 때로는 이념을 강요당했던 예술인들의 삶의 흔적이 그림을 통해 투영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획자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무관하게, 전시된 작품속 인물이나 작가들이 대부분 좌익이거나 월북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작가의 이념때문에 작품이 폄하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듯, 거꾸로 뭔가 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모든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다. 기계..
<김환기 / 백남준 / 남관> 뮤지엄 산 : 한국미술의 산책 V 한국미술의 산책 V : 추상화 뮤지엄 산이 있는 원주의 오크벨리는 하나의 커다란 문화공간이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거기에 뮤지엄 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종이박물관은 인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록문화의 발전과정과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뮤지엄 산은 이외에도 많은 소장품들을 일정한 주제별로 기획 전시하고 있는데, 이 또한 명품과 걸작들이 즐비하다. 지난번 종이 박물관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뮤지엄 산의 전시를 소개한다. 뮤지엄 산의 아치웨이 러시아계 미국작가인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이다. 1957년 본관 로비에 있는 조각상으로 얼마전 국내에서도 전시회가 열렸던 자코메티의 작품이다 백남준, 1994년 백남준 관..
우리옛돌 박물관 : 기획전시관과 자수관 서울 가볼만한 곳 : 우리옛돌 박물관 정부나 지자체에서 설립 운영하는 박물관과는 달리 개인이 세운 사설 박물관은 여러면에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시할 유물의 숫자나 종류가 적은 것은 물론이고, 유물 보관의 문제, 전시 공간의 부족, 인력부족등 거의 모든 사항에서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이러한 작은 박물관에 가게되면 설립자에 대한 존경심, 대견한 마음과 함께 안쓰러움도 어쩔 수 없이 밀려온다. 그런데 은 사설이면서도 그 규모나 운영방식이 왠만한 지자체의 박물관을 능가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더구나 돌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면서도 수준 높은 현대 미술작품을 컬랙션 해놓은 기획전시관,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수관을 따로 공간을 마련하여 전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