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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14

<전남 강진> 무위사 : 극락보전 / 아미타여래 삼존불 벽화 무위사 무위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극락보전이다. 무위사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위사에는 극락보전 외에도 소중한 문화재들이 많다. 아미타여래 삼존 벽화, 목조 아미타여래 삼존 좌상, 극락전 백의 관음도, 선각대사탑비는 모두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주변 풍광 속에 녹아든 무위사의 가람배치는 그 자체로 이 사찰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일주문에서 극락보전까지 이르는 길, 그리고 주변의 탑과 비, 전각들을 하나씩 따라가 보자. 화창한 평일, 사람 없는 절집을 기웃거리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 무위사 일주문 월출산 무위산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사천왕문이 보인다.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일주문..
<경주 불국사> 불국사의 전각과 문화재 불국사 : 석가탑 / 다보탑 / 대웅전 / 범영루 / 자하문 / 청운교, 백운교 / 안양문 / 관음전 / 비로전 /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 사리탑 / 극락전 / 금동 아미타불좌상 / 가구식 석축 통일신라 불교의 상징인 불국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국사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문화적 자신감이 유감없이 발휘된 위풍당당한 사찰로서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런 우리의 사찰이고 문화유산이라는 것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아름다운 절에 대해 다보탑, 석가탑 외에 딱히 더 생각나는 것이 없다면, 문화민족으로서 조금 무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불국사에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많은 전각들과 국보급 문화재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조금 시간을 내서 여유롭게..
<경주 남산 사찰> 보리사 : 석조 여래 좌상 경주 보리사 : 경주 남산 (동남산) 미륵골의 사찰 경주에 있는 남산 자체가 수많은 석조 불상, 마애 불상으로 가득차 있는 일종의 불국 정토를 상징하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 남산에서도 미륵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지명에서 미륵불의 현신을 바라는 마음이 읽힌다. 이 미륵골에는 아담한 사찰이 하나 있는데 바로 보리사다. 불국사의 말사로 남산에 있는 사찰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이 절은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도량인데, 경내에 있는 석조 여래좌상이 보물 제136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리사 입구 야트막한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보리사 전각과 당우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종각과 범종 대웅전과 삼층석탑 보리사의 당우들은 근래에 지어진 것이다. 정형기 석탑의 모습을 한 삼층석탑도 그리 ..
<서울의 박물관>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명풍 도자기 : 청자 / 분청사기 / 백자 호림 박물관은 일 년에 몇 번씩은 찾게 되는 곳이다. 유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호림의 특별전은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 최근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찾았다. 기획전 을 관람했던 것인데, 처음은 혼자서, 두 번째는 가족과 함께 했다. 호림박물관은 특별 기획전과는 별개로 상설전을 4층에 마련해 두는데, 주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하나같이 어마어마한 명품들이다.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 조금씩 전시 유물이 교체되기에 그걸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 넓지 않은 전시실에 고르고 고른 도자기들이 위풍당당하게, 때로는 수줍은 듯, 아름다운 자기만의 빛을 발하고 있다. 시대순으로 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의 순서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신국보 보물전 : 새 보물 납시었네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2017-2019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소개했던 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전시된 유물 모두가 보물 혹은 국보에 해당되는 최고의 문화재였던 만큼 하나하나만으로도 무게감이 실로 대단했지만, 이들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아 놓으니 그 아우라와 상승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오늘 소개하는 문화재는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 그리고 김홍도의 제자인 김득신의 그림들, 아름다운 고려의 나전칠기 경함, 조선시대 불화와 목조 불상이다. 장안연월 (경교명승첩 중) / 북악산 서쪽에서 바라본 한양의 밤 풍경이다. / 정선, 18C / 보물 1950호 / 간송미술관 소장 빙천부신 (경교명승첩 중) / 얼어붙은 한강변 절벽길을 나뭇짐을 지고 걷는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 정선, 18세기 / 보물 ..
<새 보물 납시었네> 두 거장의 작품 : 강산무진도와 촉잔도권 국립중앙박물관 : 이인문과 심사정 이번 특별전은 전체 규모는 말할 것도 없고, 전시된 각각의 문화재가 가지는 무게감 또한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전시품이 국보나 보물 같은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앞서 포스팅한 신윤복의 ,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이인문의 , 심사정의 은 이름만 들었지 일반인인 나로서는 직접 보기가 참으로 어려웠던 그림이다. 특히 는 젊은 시절 읽었던 김 훈의 소설 제목이기도 해서 개인적인 감상과 추억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역작들을 눈앞에서 실견할 수 있다니... 마음이 설레었다. 과연 이인문과 심사정의 그림은 그 장대한 크기에 걸맞게 독립된 전시 공간에 잘 모셔져 있었다. 삼면 벽으로는 46억 화소로 스캔하여 프린트한 가 거대한 옹성처럼 둘러싸고 있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 예술을 펼치다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을 펼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 중 2부에 해당하는 에 전시된 문화재 중 일부를 오늘 소개한다 (신윤복의 미인도,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심사정의 촉잔도권 등은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소개된 문화재 중에서 민간 박물관중에는 간송 미술관의 소장품들이 단연 돋보인다. 리움이나 호림 같은 대단한 미술관들을 제치고 국가 지정 문화재를 이번에도 많이 지정받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생각할수록 참 전형필 선생은 대단한 안목과 문화재 사랑, 더 나아가서는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각별했던, 시대의 거인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청동 호랑이모양 띠고리, 삼한 1C 보물 제 2017호,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되었다. 동물형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 1부, 역사를 지키다 새 보물 납시었네 : 역사를 지키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보, 보물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근 3년 (2017년 - 2019년) 동안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총 157건중 이동이 어려운 건축 문화재등을 제외한 83건 196점이 공개되었다. 전시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오늘은 1부, '역사를 지키다' 에 전시된 유물들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와 삼국유사’(국보 제306-3호),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등 우리의 기록 유산이 중심이 된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첫번째 국보는 바로 삼국유사였다. 삼국유사 권1-2, 조선초 국보 306-3호 종이에 목판 전시실 모습 기사계첩, 1719-20년 숙종 ..
<호림박물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 국보, 보물 호림박물관의 국보, 보물들 호림 박물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유물과 기획 전시를 소개하였다. 고 윤장섭 선생의 필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수많은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실견할 수 있음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할 일이다. 호림 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부분에 있어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컬랙션을 확보하고 있기에 세분해서 기획전시를 한다해도 명품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수많은 도자기중 특히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도자기들만을 추려서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병, 조선 15C, 국보 제179호 원반을 세워놓은 듯한 풍만한 몸통과 어깨부분의 국판문대, 앞뒤..
<겸재 정선> 풍악도첩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풍악도첩 : 겸재 정선의 금강산 그림 최근에 새로 지정된 국가지정 문화재 중에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초기 작품인 풍악도첩도 있다. 이 그림첩은 정선의 나이 36세에 완성한 것으로 현재 남아있는 정선의 기년작(紀年作)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잠시 풍악도첩에 대한 설명과 평을 옮겨본다. '풍악도첩은 정선의 친구 이병연이 김화의 현감으로 재임할 때, 정선과 백석 신태동과 함께 금강산을 유람한 후 그림으로 남긴 것이다. 총 14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금강산의 명승지를 그린 진경산수 13면과 제작 내력을 적은 발문이 수록되었다. 각 장면은 금강산의 넓고 좁은 영역을 그렸으며, 풍경의 형세와 특징에 따라 다양한 준법과 구도를 사용하였다. 과감한 필묵의 전성기 필치에 비해 조심스럽고 세심한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 금속공예품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 : 금속공예 이번에 새로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재된 유물들중 금속 공예품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양산 금조총 출토 귀걸이와 조족형 장식, 경주월지 금동초심지 가위, 그리고 12세기 고려의 은제도금 화형탁잔이 그것이다. 이중 양산의 금조총 유물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정교하고 화려한 귀걸이가 나왔는데, 신라 공예품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새의 발 (조족) 모양의 금세공품으로 비슷한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지방세력층의 위상을 보여주는 이 무덤의 이름도 그래서 금조총 (金鳥塚)이다. 양산 금조총 출토 귀걸이 (태환 이식). 신라5-6C 미세한 금 알갱이를 이어붙히는 누금기법을 적용한 최고의 신라 귀걸이(耳飾)..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조선왕조 의궤, 새로 보물로 지정되다. 보물로 새로 지정된 문화재 : 조선왕조 의궤 조선 왕조의궤는 의식의 궤범이라는 뜻으로 영어로 Royal Protocols of the Joseon Dynasty 라고 표현한다.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식을 그림과 글로 정리한 종합 보고서인 셈이다. 사진이 없었던 시절에 행사를 기념하고 기록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6년 보물로 새로 지정된 유물들을 모아 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시를 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의궤들도 그들중 하나이다. 의궤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숙종 인현왕후 가례도감 1681년(숙종7)이 의궤에서 국왕이 왕비를 직접 맞으러 가는 친영이 공식화되었다. 태백산 사고본, 보물 제1901-1호, 서울대 규장각 종묘의궤 1706년 (숙종32)종묘의 연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