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맛집14

<제주도 맛집> 김녕 오라이 : 돔베 사시미 / 딱새우 회 김녕 오라이 숙소로 잡은 펜션이 김녕에 있었다. 김녕은 사실 일반 관광객에는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함덕 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좀 묻힌 감이 없지 않다. 개발이 덜 되다 보니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 일행도 처음에는 함덕 쪽으로 나가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혹 주변 가까운 곳에 마땅한 곳이 없을까 검색해보다가 를 발견하게 되었다. 김녕 해수욕장 그냥 김녕 해변이라고 하는것이 더 멋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김녕 오라이 매장은 아담하다. 테이블 놓을 자리는 별로 없고, 테이크 아웃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동식 테이블을 가게 앞에 펼쳐 놓고 바닷바람 쐬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매력이다. 딱새우 회 양은 적지만 제주도 왔다는 걸 눈..
<제주 비양도 맛집> 호돌이 식당 : 보말 수제비, 보말죽, 물회 호돌이 식당 벌써 두해전인 것 같다. 제주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여, 비양도에 처음 왔을 땐 해안가의 산책길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면서 그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차가 다니지 않는, 파도소리 이외에는 다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진정 섬다운 섬을 그곳에서 보고 왔다. 그 한적한 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점심은 또 얼마나 나를 감동시켰었는지... 보말 수제비라는 걸 처음 맛본 곳도 비양도였다. 비양도에 있는 호돌이 식당은 그래서 그 이후로 비양도를 추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다. 이번에 다시 비양도를 방문하게 되었고,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게 호돌이 식당도 다시 찾게 되었다. 호돌이 식당 강렬한 빨강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밑반찬들... 장아찌 특히 들깨 줄기를 이용..
<제주도 맛있는 고기집> 세화 그때그집 세화 그때 그집 : 흑돼지 오겹살 이 날은 우도에 갔다가 오후에는 '빛의 벙커'에서 구스타프 클림프 비디오 아트전을 관람하느라 은근히 바빴다. 가능한 여유롭게 게으름 피우면서 다니자는 생각인데, 막상 여행을 오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대개는 생각치 못하게 길이 막히거나, 소문난 음식점에서 오래 줄서서 기다리거나, 이리저리 그냥 흘려버리는 시간들이 꽤 있어서 머리로 생각하는 예상시간보다 늘 두시간 정도는 감안해서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에 쫒기게 되고 자칫 식사시간을 놓칠까봐 그저 한끼 해결하는 식으로 아무 식당이나 찾아들어가게 되기 십상이다. 처음부터 이곳을 찜해 놓고 방문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성산포 근처에서 저녁을 먹게 된다면 들러봐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던 곳이다. 세화..
<제주도 맛집> 안전식당 : 동태찌개 안전식당의 동태찌개 석달정도 묵혀두었던 제주 여행 관련 포스팅을 이제야 올린다. 김치나 와인도 아닌데 이렇게 오래 묵혀두었던 이유는 단지 나의 귀차니즘때문이다. 여행전에 대강의 방문지와 음식점 몇 곳 정도를 미리 계획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번 제주여행 역시 그런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번엔 특히 그동안 미처 방문하지 못했던 불탑사에서 현무암 석탑 (불탑사 오층석탑)을 보고, 제주의 복신미륵인 동자복과 서자복 찾아나서는 탐험(?)과 함께, 기당 미술관에서 변시지의 작품들을 실견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다. 각설하고, 그래도 배는 든든하게 채워야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는 법, 새벽 비행기로 제주에 떨어지고 나니 우선 요기를 해야했다. 전날 술을 먹지는 않았으나, 날도 춥고..
제주 김만복 김밥 : 전복김밥과 오징어 무침 김만복 전복 김밥 : 김밥전문 테이크아웃점 이름은 들어봤었다. 제주도에 가면 전복김밥이라는 것이 있다고... 이 김밥의 공식 이름은 만복이네 김밥이고 이걸 만드는 곳의 상호는 제주 김만복 김밥이다. 입소문과 방송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한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김만복 김밥이라는 브랜드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폭발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한 곳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 김밥을 서울의 우리집에서 먹게 되었는데, 제주산 김밥이 인편으로 온것인지 아님 택배 서비스가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자초지종은 모른다 (아, 어쩌면 이미 발빠르게 서울에 분점을 낸 것일수도 있겠다. 그게 더 합리적인 설명일듯..ㅋ). 아무튼 얼마전 늦은 점심시간에 제주도 김만복 김밥은 우리집 식탁위에 있었다. 이게 팩트다, ㅋㅋ. 어떤 맛일..
<제주도 맛집> 탑동 물항식당 : 갈치회, 한치 물회, 고등어 조림, 갈치 조림, 성게 미역국 탑동 물항식당 제주 물항이라는 상호를 가진 제주도 음식 전문점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제주도뿐 아니라 서울에도 제주 전통 음식점중에 이런 이름을 가진 곳이 많아 사실 좀 헷갈릴 지경이죠. 물항은 제주 방언으로 물항아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오늘 소개하는 제주 탑동의 물항식당도 이러한 이름을 가진 수많은 식당중 하나이지만, 이곳에서 내는 음식들은 여러 면에서 꽤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크게 바가지 쓰거나 부실한 음식 때문에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래저래 몇 번은 가본 곳이지만, 화려하지는 않아도 늘 변함없는 제주 음식점입니다. 물항식당은 제주시 수협 공판장 바로 앞에 있습니다. 공항에서 가깝습니다. 오픈되어 있는 주방 메뉴가 다양한데 한번 주욱 읽어보면 제주도의 맛이 눈으..
<제주도 맛집> 고기국수로 유명한 자매국수 : 아강발, 돔베고기, 비빔국수 자매국수 제주도에 비교적 이른 오전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일곱시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까 오전 9시도 안되어 도착한 것이지요. 아침을 안먹고 와서 대강 요기나 할까하고 선택한 곳이 자매국수입니다. 공항에서 별로 떨어져 있지 않고 아점으로는 고기국수가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매국수는 이미 유명해진 곳이긴 하지요. 서귀포인가에 분점도 냈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습니다만. 하지만 자매국수집에 도착해서 그 이른 아침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보고는 살짝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렇게까지 해서 먹어야할만큼 맛있는 것일까 ?' 였습니다. 대기표 받고 기다리는 사람들 거의 삼십분을 기다렸다 먹었습니다. 아침 10시도 안되는 시각에 말이죠, ㅋㅋ 옆집에 큰언니국수라는 상호의 비슷한 국수집이 ..
<제주도 맛집> 현지인들이 찾는 제주 횟집 : 한라 회센타 일도 한라 회센타 : 도미회(벵에돔), 우럭회 제주도에 횟집이 몇개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 많겠죠?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적어도 한번 정도는 회를 맛볼테니까요. 아무래도 관광지이기 때문에 뜨네기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들은 값은 비싸고 횟감의 질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격 착하면서도 푸짐한 횟집을 찾게 되는데 이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ㅠㅠ. 일도 한라 회센타는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엄청 착한 가격에 제대로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시 일도 2동 도로변에 있습니다. 당근, 봄동 특히 봄동을 막장에 찍어먹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단새우 초밥 역시 스끼다시로 나온 뿔소라 제주도 뿔소라는 오독오독한 식감과 향이 일품이죠. 생선 껍질과 부추가 들어간 초..
<제주도 이중섭 거리 맛집> 평양면옥 : 제주에서 맛보는 메밀 막국수와 녹두 빈대떡 평양면옥 : 제주에서 맛보는 메밀 막국수와 녹두 빈대떡 제주도의 대표적 먹거리라면 고등어회, 갈치회, 삼치회, 뿔소라를 비롯한 다양한 회, 해물뚝배기, 흑돼지, 생선구이같은 제주 전통음식들, 그리고 말고기, 꿩요리등을 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국수종류를 맛보는 것도 좋지요. 제주도에는 특히 고기 국수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국물에 말아먹는 고기국수는 제 입맛에는 별로...ㅋㅋ. 오늘 소개할 곳은 제주도에서는 드물게 메밀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상호도 제주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평양면옥 되겠습니다. 평양면옥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 근처에 있습니다. 주 메뉴는 막국수, 밀냉면, 빈대떡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상호는 평양면옥인데 정작 평양 냉면은 없다는 거.....
<제주도 맛집> 기쁨이네 감자탕 해장국으로 안성맞춤인 기쁨이네 감자탕 제주도에는 유명한 해장국집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날 제주도의 풍광에 취해 소주로 맥주로 달리다보면 담날 아침 해장국 생각이 간절하지요. 해장국으로는 선지 해장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이 일반적이지만, 돼지뼈 고아낸 국물에 감자 한두덩이 넣고 끓여낸 감자탕도 좋습니다. 기쁨이네 감자탕은 쓰린 속을 달래주는 해장용으로도 좋지만, 맨정신에 먹어줘도 맛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함덕 해오름 해수 사우나 옆에 있습니다. 조촐하지만 있을껀 다 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으면 그만이지요, ㅋㅋ 들깨와 깻잎을 듬뿍 얹어서 감자탕 나왔습니다. 돼지뼈와 시래기도 넉넉히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맛은 정말 진국... 사진 찍겠다고 유난을 떨었는데, 정작 감자를 빼먹었네요...ㅋㅋ. ..
<제주도 횟집> 삼화포구 : 뿔소라, 해삼, 멍게, 석화, 우럭 매운탕, 우럭 지리 삼화포구 : 슬로우 시티, 슬로우 푸드 제주도 봄바다 구경갔다 왔습니다. 제주도는 워낙 유명한 관광 명소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일반인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중에 정말로 보석같은 아름다운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최근 올레길이 열리면서 그러한 곳들이 하나둘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쳐 버리곤 하죠. 삼화포구는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소박하고 조용한 포구입니다. 이곳 해변은 검은 모래로 되어있어 삼양 검은모래 해변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삼화포구는 바로 이 해변가에 있습니다. 삼화포구 해안도로에 바로 접해있습니다. 뿔소라, 해삼, 멍게, 석화 뭐 말이 필요없을만큼 싱싱합니다. 조개탕 우럭 매운탕 칼칼, 시원한 맛 우럭살은 탱탱...ㅋㅋ 우럭 지리 ..
<제주도 맛집> 시흥 해녀의 집 : 제주도에서 먹는 조개죽 시흥 해녀의 집 : 조개죽, 갱이튀김 (게튀김), 해초냉국, 청목 시흥 해녀의 집은 이번에 제주도 여행가기 전에 유일하게 인터넷 검색해서 주소를 찜해놓은 집입니다. 아는 분이 이곳을 다녀왔다고 조개죽이 꽤 괜찮을 것이라며 추천을 해 주셨거든요. 전복죽이나 오분자기 죽, 혹은 보말죽은 제주도에서 많이 먹어봤지만, 생각해보니 조개죽을 먹었던 기억은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아주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제주도 도착한 다음날, 해장도 해야겠고 해서 숙소에서 꽤 멀었지만, 일행을 설득해서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제주에는 뻘이 없어서 조개가 나지 않는다'고 좀 심드렁해 했었거든요. 정말 제주에 조개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주도 조개죽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기에 제가 좀 강하게 주장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