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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남프랑스 여행> 고흐드 (Gordes) : 절벽위의 아름다운 성곽마을 고흐드 :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마을 비오(Biot)에서의 짧은 1박을 마치고 이제 북상한다. 첫 목적지는 프로방스 지방의 작은 성곽마을 고흐드 (Gordes)다. 여행 일정을 짜면서 경유지를 고민하던중 고지대 산속에 단단한 성곽으로 이루어진 마을을 발견하고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방문지로 결정한 곳이다.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거짓말처럼 홀연히나타나는 절벽위의 마을이라 다소 드라마틱한 재미도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뭐, 어느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굳이 그러한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찾아갈 이유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비오를 떠나 천천히 차를 몰면 2시간반에서 세시간 정도의 거리다. 고흐드 가는 길 언..
<도산공원 일식 맛집> 갓포 모로미 : 사시미, 명란 가리비 튀김, 호오바 미소야키 갓포 모로미 갓포 모로미의 정체성을 일식당으로 해야할지 그저 이자카야로 규정해야 할지 사실 좀 애매한 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자카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지만, 제공되는 메뉴들이 대부분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서 일식당으로 보아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게감이라고 표현한 것은 준비된 메뉴들이 나름의 창의성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반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독립된 별도의 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일식점에 보다 가까운 점이다. 하지만 그러한 구분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당이든 선술집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면 그게 선이기 때문에...ㅋㅋ 갓포 모로미 오토시 술은 생맥주와 사케를 주문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명란 가리비 ..
<역삼동 맛집> 월향 : 막걸리와 함께 먹기 좋은 음식 월향 : 막걸리와 썩 괜찮은 안주 월향에 대해서는 몇차례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매번 주소는 달랐다. 그러니까 월향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는 곳이 서울에 여러 곳이 있다는 얘기고, 내가 월향이라는 곳을 꽤 여러번 갔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내가 이곳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이냐하면 그건 아니다. 이런 저런 저간의 사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여러 친구들 둘러앉아 막걸리 마시기에 좋은 괜찮은 안주들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이유가 될 터이다. 이번에도 어린 시절 친구들 만나는 장소로 선택된 월향, 최근 문을 연 역삼동 N 타워 지하 2층에 있는 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보쌈과 순대 모듬전 보리새우 튀김 일명 새우깡 호감전 각종 튀김 왼쪽의 고추튀김이 인상적이었다..
<호림박물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 국보, 보물 호림박물관의 국보, 보물들 호림 박물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유물과 기획 전시를 소개하였다. 고 윤장섭 선생의 필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수많은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실견할 수 있음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할 일이다. 호림 박물관은 특히 도자기 부분에 있어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컬랙션을 확보하고 있기에 세분해서 기획전시를 한다해도 명품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수많은 도자기중 특히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도자기들만을 추려서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의 도자기 전시실 분청사기 박지 연어문 편병, 조선 15C, 국보 제179호 원반을 세워놓은 듯한 풍만한 몸통과 어깨부분의 국판문대, 앞뒤..
<문래동 맛집> 쁘띠 문래 쁘띠문래 쁘띠 문래에 대한 포스팅을 한지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은데 확인해보니 어느새 일년이 다 되어간다. 이 집은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위치가 문래동이고 쁘띠라는 표현처럼 아담한 곳이다.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강남, 이태원, 혹은 홍대같은 상가 밀집 지역이 아닌, 어찌보면 아파트가 모여있는 한적한 베드타운에 위치해 있어서 좀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쁘띠 문래에서 서빙하는 음식들은 모두 수준급이다. 샤프란 리조또 토핑도 근사하다 조개, 감자, 빵이 앙상블을 이룬 이 음식의 이름은 모르지만 화이트 와인에는 제격이다. 아마도 농어... 아니면 광어...? 양갈비 스테이크 이미 두번째의 방문이기에 지난 포스팅에 이어 특별히 따로 보탤 얘기는 없지만 그래도 간단히 느낌을 적어본다. 이 날 먹은 음..
<남프랑스> 프랑스 작은 마을 : 비오 (Biot) 비오 : 지중해에 연한 언덕 마을 프랑스 비오(Biot)는 지중해와 접해있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다. 예전에는 도자기나 유리 공예등이 유명했다고 하지만 지금 그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번 여행에서 이곳에서 일박을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주요 목적지인 니스, 앙티브와 지척에 있으면서도 번잡하지 않고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숙박비도 저렴하다. 차로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니스의 샤갈 미술관을 관람하고, 비오에 여장을 푼 후, 다시 가까운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을 찾았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한시간이 채 안걸리는 향수의 도시 그라스 (Grasse)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비오 바다를 뒤로하고 언덕길을 오른다. 귀여운 꼬마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아마도 형제인듯.. 모퉁..
<압구정 신사동> 예술 팝스쿨 : 독특한 분위기의 수제 맥주집 압구정동 수제 맥주집 이 곳은 이차로 맥주 먹으러 간 곳인데, 어떻게 찾아가게 되었는지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방문한지가 꽤 오래전이어서 (거의 반년이상 지난 것 같다) 그럴 수도 있으나, 일행중에 이곳을 아는 친구가 앞장서 가게 되었을 수도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곳이 아님은 확실하고, 아마도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마땅한 곳을 찾다가 범상치 않은 간판에 호기심이 생긴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입구에서부터 좀 다른 분위기를 풍겼는데, 벽면에 많은 포스터들이 꽤 감각적이었다. 게다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제맥주'라는 문구에서는 그저 단지 홍보용이 아닌, 뭔가 만만챦은 자부심이 묘하게 느껴졌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 내부는 이런 분위기다. 심히 당혹스럽다, ㅋㅋ 수제맥주를 시켰다. 안주..
<양재 맛집> 진대감 : 차돌 삼합 진대감 양재점 진대감은 꽤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이지만, 최근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연예인 이영자가 이곳을 자신의 단골로 소개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데, 사실 진대감은 논현동 본점이외에도 이미 서울의 여러곳에 분점을 내고있는 소위 '잘 나가는' 음식점중 하나다. 특히 강남쪽에 분점들이 몰려있는데, 얼마전 양재점에서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차돌 삼합이다. 진대감 양재점 자리를 잡고나니 밑반찬들이 쫙 깔린다. 동치미 고추의 알싸한 매운 맛이 배어나와 국물이 산뜻하다 세발나물 해안가 갯벌에서 자라는 나물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 키조개 관자와 차돌박이를 불판에 굽기 시작 곤드레나물을 얹은 삼합 갓김치 명이나물 토핑 계란찜 키조개와 양파를 따로 구워주..